아마존·애플·구글 넘사벽 ‘도미노 피자’

IT 업계 “도미노는 식품 기업 아닌 테크 기업”
섬산련(패션넷) 주최 ‘섬유패션 빅데이터·AI 활용전략 세미나’
300여 명 이상 패션기업 및 유관 기관 관계자 참석…지털 전환 높은 관심 실감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2/03 [11:34]

 

“2004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기술 대기업인 구글의 IPO(기업공개)나 피자 프랜차이즈 도미노 피자에 투자하겠습니까?” 도미노 피자(Domino's Pizza, Inc.)는 피자업계  라이벌 피자헛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주식가치는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내놓라하는 유통, IT기업들을 제치고 주식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1960년 창업한 미국의 피자 배달 전문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현재 전 세계 70개국, 1만 개 이상의 점포를 두고 있다. IT 업계에서는 도미노 피자를 단순한 피자 브랜드나 식품 업체로 보지 않는다. 엄연한 테크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월 13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섬유패션 빅데이터·AI 활용전략 세미나’에서 초청강사로 무대에 선 구글코리아 조용민 상무는 “도미노 피자는 단순한 식료품 기업이 아니라 기술 기반의 테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도미노 피자의 대표적인 디지털 활용 사례로 ‘Zero Click’을 소개했다. 

‘Zero Click’는 별도의 로그인과 모바일 앱에 별도의 주문을 입력할 필요가 없다. 피자가 먹고 싶을 때 모바일 앱만 시작하면 가까운 도미노피자 매장에 주문 내용이 전송되고 주문 확인이 표시된다. 모바일 앱을 시작하면 실수 방지를 위해 10초의 카운트가 시작된다. 실수일 경우 버튼을 눌러 타이머를 중지하면 주문이 취소된다.

 

Zero Click을 이용한 주문을 위해서는 도미노 계정을 만들어 개인 정보 등을 입력해야 한다. Easy Order라고 불리는 이 정보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디지털 주문 정보와 연계된다.

 

모바일과 PC 외에도 트위터, 스마트워치 등에 주문이 가능하다,. 이러한 다양한 기술 활용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피자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도미노피자의 ‘Anywhere Platform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러한 성과로 도미노 피자는 2015년 말 미국 매출의 50%가 디지털 채널에서 발생했다. 글로벌에서 디지털 채널이 차지하는 매출도 47억 달러(약 5조7,787억 원)에 달했다.

 

이처럼 패션산업을 비롯해 전 산업에 걸쳐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섬산련 주최로 열린 ‘섬유패션 빅데이터·AI 활용전략 세미나’에서는 조용무 구글코리아 상무 외에도 옴니어스 전재영 대표,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양식 팀장 등 데이터를 활용한 현장의 실제 데이터 활용 전략과 사례에 대해 공유했다.

 

AI 도입 시 개인화 영역·사이트 검색 및

판매예측·마케팅 부분에서 효과 높아

 

국내 패션 AI기업 옴니어스㈜ 전재영 대표는 ‘패션 이커머스 현장의 데이터·AI 활용 사례’ 발표에서 STATICS 조사 내용을 인용해 우선 커머스 영역에서 AI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한 부분은 개인화 영역, 사이트 검색, 판매 예측, 마케팅 등 소비자 앞단 부분의 파트를 꼽았다.

 

또한 실제 AI를 도입했을 경우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은 어떤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을까? 전재영 대표는 지난해 맥킨지 설문조사를 인용해 매출이 증대된 포지션의 파트는 마케팅 세일즈, 제품 서비스 개발 고도화에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즉 AI를 적용해 고객 유입을 늘리고 이를 매출로 연결 짓는 서비스를 고도화하거나 마케팅을 수립하는 부분에서 AI가 현실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비용 절감의 경우 공급망 관리, 판매 수요 파트에서 효과를 거두었다는 응답률이 52%로 절반을 차지했다. 

 

 

MD, AI 활용해 

생산량과 판매량 간 오차율 대폭 줄여

 

삼성물산 패션부문 IT혁신담당 신양식 팀장은 ‘패션기업의 데이터 활용전략’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기존 생산주문량, 실제 판매량, 재고량 등 생산판매 기획 단계에서 기존 데이터를 종합 후 AI를 적용해 기존 MD의 예측보다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이즈별 오차율(Ratio)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양식 팀장은 “MD의 사이즈 생산량과 판매량 예측 간 오차가 클 경우 일부 사이즈는 실제 판매량 대비 과잉 생산에 따른 재고가 발생하거나 또는 실제 판매량보다 생산량이 적을 경우 리오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도입 후 MD들이 차츰 시스템에 적응하면서 점차 오차율을 줄여나가고 있다.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예측 수량을 도출해 내기 때문에 엑셀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정도의 컴퓨터 지식이라면 누구든지 사용가능할 정도로 쉬운 만큼 다른 패션기업들에서도 AI를 활용해볼 것을 추천 드린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AI를 활용한 사이즈별 오차율 감소 외에도 POSTEC(포항공과대) 산업경영공학과 연구팀과 함께 AI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를 개발해 자사몰 SSF샵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패션 전문가가 만든 스타일링을 학습해 고객이 선택한 옷과 가장 잘 어울리는 옷들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패션넷, 맞춤형 정보 및 데이터 활용 시연

 

AI 활용 사례에 이어 2부에서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운영 중인 패션넷(Fashionnet)의 맞춤형 정보 및 데이터 활용 시연(이남희 팀장)과 데이터 기반 런웨이 트렌드에 대한 정보(정하경 과장)를 세미나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이어 정화예술대 백경진 교수는 데이터 기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주최 측 추산 300여 명 이상. 행사 장소인 이벤트홀을 가득 메울 만큼 많은 패션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디지털 활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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