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섬유패션산업 희망과 결속 다져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 개최 수출확대와 새로운 도약 다짐

TIN뉴스 | 기사입력 2020/01/07 [23:23]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가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섬유패션산업의 희망찬 출발과 결속을 다지는 2020년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를 1월 7일(화) 오전 11시 섬유센터에서 개최했다. © TIN뉴스

 

 

 

 

유정열 산업부 실장 등 섬유패션업계 관계자 300여명 참석

성기학 회장, 신년사 통해 업계가 직면한 문제해결 답 제안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가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섬유패션산업의 희망찬 출발과 결속을 다지는 2020년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를 1월 7일(화) 오전 11시 섬유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김국진 한국화학섬유협회 회장,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협회 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을 비롯한 섬유패션업계 및 관련 협·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섬유패션산업의 수출확대와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이 2020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TIN뉴스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영원무역이 진출해 있는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을 우리의 현실과 비교하며 방글라데시의 경우 임금인상으로 국제경쟁력을 잃으면서 우리의 전철을 밟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10년 사이 괄목할만한 수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52시간,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애절하게 얘기했음에도 정부에서 심각하게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한편으로 업계가 한목소리로 소통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가졌다면 부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결책을 마련했을 거라며 노력이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다.

 

특히 국내 섬유산업의 밑거름으로 그동안 쌓아온 합성섬유, 면방, 모방, 방직, 염색가공이라는 단단한 기반에 기술 노하우,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을 접목한다면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그 가치가 천억 불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사소하고 조그마한 과실에 의해서 우리가 그러한 가치를 묵과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국내 섬유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해결의 답을 제안했다.

 

 성기학 섬산련 회장이 지난해 ITMF 회장 자격으로 VITAS(Vietnam Textlle and Apparel Association)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 회장은 신년사에서 10년 사이 엄청난 발전을 이뤄낸 베트남 섬유산업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TIN뉴스

 

첫 번째 임금에 대해서는 업계가 감내할 수 있는 지를 먼저 파악하고 또 그에 따른 결정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가 많은 만큼 국내에서 쓰는 소재만이라도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서 생산한 것을 사용하도록 권장해 국부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국내 봉제산업의 기반을 유지해 신기술, 신소재와 결합해 고급품을 만든다면 이태리나 유럽에서 가지고 오는 사치품들을 대체할 수 있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기업 위주의 첨단산업과 중소기업을 잘 연결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국내 섬유산업이 야반도주하며 문을 닫거나 공장을 임대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기학 회장은 “이러한 제안이 안 된다면 자업자득이겠지만 된다면 우리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섬유산업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한해로 모두 함께 열심히 한 번 뛰어보자”며 신년사를 갈음했다.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2020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TIN뉴스

 

유정열 실장은 축사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이 고부가가치 스마트 친환경산업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의 지원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차세대 자동차, 항공기, 전자섬유에 적용할 탄소섬유, 슈퍼섬유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소재의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ICT 융합을 통한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해 지난해 4월에 오픈한 동대문 위드인24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남성맞춤 정장에 ICT를 융합해서 개성도 살리고 제작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제2호 맞춤의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지난해 6월에 발표한 스피드팩토어 확산 계획에 따라서 봉제, 염색, 신발 스피드팩토어의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지원하는 한편, 금년부터는 기업과 협업해서 시제품 제작 및 심층 지원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4월 동대문 롯데 피트인에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선택한 옷을 24시간 만에 제작해 주는 Within 24 동대문 시범 상설매장 오픈식에서 제작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 TIN뉴스

 

⋇ 스피드팩토어(Speed Factore)는 ‘팩토리(공장)’와 ‘스토어(매장)’을 합성해 국내에서 만든 신조어다. 기존에 B2B(기업 간 거래) 산업에 주로 적용됐던 스마트공장을 맞춤형 생산을 공정으로 변형한다는 개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4월 동대문 의류시장에 위드인24(within 24)를 열고 ‘스피드팩토어’의 초기단계 매장을 시범운영 중이다.

 

마지막으로 섬유패션산업의 현장의 친환경화를 적극 추진해 최근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환경기준에 대응해서 제조 공정에 환경오염물질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원료에서 제품까지 전주기 클린 팩토리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재생칩업체와 섬유원사업체 등이 참여하는 폐플라스틱 활용 리싸이클 섬유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술개발과 컨설팅을 적극 지원할 게획이라고 말했다.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은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혼란기야 말로 커다란 기회를 품은 시기라고 했다”며 “보호무역주의, 환경규제 등 불확실한 여건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변함없는 열정과 기업가 정신으로 이를 극복하고 기회를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에서 섬유패션인의 도전을 한마음으로 지원하겠다”며 축사를 갈음했다.

 

 섬산련 장학재단에서 장학금 출연 기관 및 기업에게 감사패를 증정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TIN뉴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장학재단에서 감사패 증정 시간을 가졌다. ▲삼일방 노희찬 회장 ▲영신물산 조창섭 회장 ▲한국화학섬유협회 김국진 회장 ▲한국섬유수출입협회 민은기 회장 ▲KOTITI시험연구원 김정수 이사장 ▲영원무역 이영회 부회장 ▲FITI시험연구원 전제구 원장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임헌진 원장 8명이 감사패를 받았다.

  

특히 연례행사로 진행된 떡케이크 절단식, 건배사외에도 섬유패션업계의 사기진작을 위해 재능기부로 마련된 음악회로 섬유공학전공 출신들이 만든 밴드 텍스터즈(Texters)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임직원들로 구성된 중창단 코코(Kofoti Chorus)의 공연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여 어느 해보다 참석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섬유공학전공 출신들이 만든 밴드 텍스터즈(Texters)와 정동창 부회장, 최미애 이사 등 섬산련 임직원들로 구성된 중창단 코코(Kofoti Chorus)  © TIN뉴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섬유라는 건 인류가 있는 한 없어지지 않으며, 단지 변화와 변신이 있을 뿐”이라며 “탄소섬유 한 가닥으로 쇠 몇 톤을 들어올리고 0.1g의 섬유를 가지고 달까지 가는 나노섬유를 만들어서 반도체 순수공정에 필수 소재로 활용하고 또 피를 거르는 투석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면서 “섬유는 인류와 함께 영원히 간다는 뜻을 담아 대한민국 섬유산업~ 영원하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영신물산 조창섭 회장은 “2020년은 생산 품질에 빗대어 번영의 의미가 있는 해라며 만만치 않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우리가 힘을 합해서 노력한다면 과거의 번영을 되찾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함께 간다~ 멀리 간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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