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 21, 상품 디자인 도용 논란

LA 코리아타운 브랜드 디자인 모방 제품 출시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7/28 [09:57]

코리아타운의 시그니처 스타일 모방 의혹

코리아타운, 포에버 21측에

“수익금 사회에 환원해줄 것”을 요청

 

 

포에버 21(Forever 21)이 LA 패션브랜드의 디자인 도용 논란으로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사실 포에버 21의 도용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7년에도 구찌(Gucci)의 디자인을 도용했다가 구찌로부터 상표권 침해 피소 직전 포에버 21이 미국 법원에 구찌의 상표권 등록을 취소해달라며, 고소장을 냈다. 이러한 역공의 결과는 포에버21의 패소하면서 망신살을 뻗친 바 있다.

 

같은 해 LA에 본사를 둔 여성 브랜드 대행사인 Word가 페미니즘과 인권이 교차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나타내고자 제작한 디자인을 도용했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9개 다른 언어로 번역된 ‘여성’이라는 단어의 디자인인데, 이를 포에버 21이 그대로 카피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또 다시 한인타운의 같은 패션업체의 디자인을 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에버 21의 도용 혐의 논란은 패션 감시자 그룹인 다이어트 프라다(Diet Prada)에 의해 제기됐다. 다이어트 프라다는 패션업계에 팽배한 디자인 도용 등을 감시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관련 내용들을 폭로해오고 있다.

 

다이어트 프라다는 포에버 21이 최근 출시한 티셔츠와 스웨터의 디자인을 주목했다. 유니버시티 폰트체로 ‘KOREATOWN’이라고 새겨진 문장이 포인트다. 문제는 이 문장 디자인 스타일이 LA 패션 브랜드 ‘코리아타운(KOREATOWN)’의 시그니처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코리아타운의 로고 티셔츠는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제도 출신 주민들 사이에서 유행을 타는 아이템으로, 마거릿 조와 브렛맨 록과 같은 아시아계 유명인 또한 착용한 바 있다.

 

▲ 2017년 디자인 도용논란이 제기됐던 (좌)Wird 티셔츠와 (우)포에버 21의 티셔츠.  © TIN뉴스

 

이 같은 도용 논란에 코리아타운은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얄 블루(Royal Blue) 크루넥의 수익금을 Urban Partners LA로 보내 코로나19 기간 코리아타운 커뮤니티를 위한 무료 식료품 기금 마련에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LA의 코리아타운 청소년 센터인 KYCCLA에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코리아타운이라는 문장 등을 의도적인 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패스트 패션이 종종 추적하기 어려운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에버 21이 아닌 다른 가짜가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도 지적했다.

 

다이어트 프라다는 포에버 21의 창업자인 장진숙, 장도원 부부는 한국 출신이지만 브랜드 자체는 LA나 미국 전역의 코리아타운 지역과 거의 관련이 없는 것이 입증됐다고도 지적했다.

 

코리아타운 측은 현재 판매수익금을 커뮤니티에 자사 방식으로 환원하고 있는 것을 포에버 21 역시도 사회 환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포에버 21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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