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가격 낮추고 소매업은 강화

고객 상호작용 강화 위한 소매점 개편 및 투자
공급망 프로세스 간소화 및 간접비‧생산비↓…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

TIN뉴스 | 기사입력 2024/03/28 [10:04]

 

H&M의 가격 인하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1월 30일 취임한 사장 겸 CEO인 Daniel Ervér의 주도 하에 H&M 그룹의 전략 변화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가격을 낮추고 디자인을 높이는 것 사이에서의 균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물론 문제는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가 어떤 제품과 어떤 포트폴리오 브랜드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느냐다. 주력 브랜드인 H&M의 상의는 3.99파운드, 드레스는 9.99파운드, 신발 12.99파운부터 시작한다. 마진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며, 동시에 봉제공장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여지는 어디에 있을까?

 

H&M 그룹 CEO Daniel Mr Ervér는 “더 접근하기 쉬운 가격, 패션을 선도하는 제품,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오늘날의 추세이며, 우리는 고객 상호 작용 강화를 위해 물리적 위치에 투자해 소매점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여기서 우리는 프리미엄과 매우 접근하기 쉬운 가격 사이의 마찰을 이용해 많은 고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것을 많은 고객들이 접근할 수 있게 만들고 싶으며, 이러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쉬인(Shein)과 같은 패스트 패션 경쟁업체의 도전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미국에서는 가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COS)와 같은 그룹 내 다른 브랜드는 주력 브랜드 H&M을 능가했지만 보다 고급스럽고 패션을 선도하는 제품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가 있다.

 

한편 H&M은 공급망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간접비를 더욱 줄여 생산비를 낮추어 품질 저하 없이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여기에는 제조 프로세스 최적화, 공급업체와의 개선된 거래협상,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고 관리 강화 등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Daniel Ervér는 취임 당시 “패스트 패션 체인은 유행에 맞는 제품을 매장에 최대한 빨리 넣는 방식으로 매출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라며 “유럽과 미국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생산 공장을 각 지역과 가까운 터키와 멕시코로 옮기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목표 영업이익률을 작년의 6.2%보다 높은 10%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H&M 그룹은 약 10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약 160개의 매장을 폐점한다. 2024년 현재까지 순 31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아울러 올해 뉴욕, 런던, 베를린, 스톡홀름을 포함해 약 250개 매장을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H&M, 전년 공급망 온실가스 22%↓

‘2023년도 연간/지속가능성 통합 리포트’ 발표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와 회복탄력성 갖춘 비즈니스 위한 전제조건

 

 

H&M 그룹은 2‘023 회계연도 연간/지속가능성 통합 리포트’를 그룹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H&M 그룹의 통합 재무 및 지속가능성 목표 진행 상황에 대한 연간 개요를 제공한다.(전문 보고서 다운로드)

 

함께 발표된 2023 지속가능성 공시는 연간/지속가능성 통합 리포트에 이어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더욱 자세하게 제공한다. 이 외에도 H&M 그룹은 웨비나를 개최해 2023년 한 해 동안 회사의 지속가능성 노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H&M 그룹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레일라 에르투르(Leyla Ertur)는 “전 세계가 중대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패션과 품질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보다 지속가능하고 순환적인 패션 산업을 향한 여정에 전념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탄소 배출량과 자원 사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야심찬 조치들은 생계를 패션 산업에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에 기여하는 것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이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와 회복탄성력을 갖춘 비즈니스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기후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H&M은 4월 중순부터 한 달 간 소셜 미디어 공식 계정에서 진행되는 지속가능성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지속가능성 이벤트를 진행한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시작으로 H&M 전 매장이 전국 소등행사에 참여해 매장 조명 최대 50%까지 소등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부터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 제작한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플랫폼 '기후행동 1.5℃'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되는 초중고 학생 대상 ‘스쿨챌린지’를 후원하고 있다.

 

2023 지속가능성 관련 성과로는 ▲ 2019년 기준 대비 H&M 그룹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을 22% 감축했으며, 자체 운영 온실가스 배출을 24% 감축했다. 이는 2030년까지 직접배출(Scope1), 간접배출(Scope2), 기타간접배출(Scope3) 온실가스 배출량을 56%까지 줄이겠다는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

 

▲ H&M 그룹이 사용하는 소재의 85%는 리사이클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된 소재이다. H&M 그룹은 2030년까지 100% 리사이클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된 소재만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향해 계속적으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리사이클 소재의 비율은 25%로 2030년까지 2배로 확대하겠다는 H&M 그룹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 2016년 기준 대비,H&M 그룹 매장 전기 집약도를 29% 감축했다(1㎡ 및 영업시간 당). 이는 2030년 25% 감축 목표를 7년 미리 초과 달성한 결과다.

 

▲ 2018년 기준 대비 플라스틱 패키징을 55% 감소시켰다. H&M 그룹은 2030년까지 리사이클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된 소재만을 패키징에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2023년 현재 79%를 달성했다.

 

▲ H&M 그룹 공급망 내 750개 이상 공장을 대표하는 20만 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설문 조사에 응답하여 명확한 우선순위로 이끌고 보다 효과적인 근로자 고충처리 메커니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로드맵을 수립 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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