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D, 2.1억 달러 상담성과 거둬

국내 빅 브랜드 및 25개국 해외 바이어 상담
패션기업과 지역 원단업체 간 상생 도모 ‘첫 발’

TIN뉴스 | 기사입력 2024/03/18 [10:56]

▲ 25개국 해외 바이어 상담  © TIN뉴스

 

내수 바이어 유치를 통해 대구경북 섬유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3월 13일~15일까지 3일간 열린 ‘2024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이하 'PID')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무국이 집계한 참관객 수는 전년대비 6.6% 증가한 약 1만2,500명, 참가업체는 국내외 10개국 322개사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3일 간 참가업체들의 상담성과는 약 2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PID 사무국은 “‘적응성’이라는 전시 슬로건을 내걸고 경기불황 극복을 위한 수출과 내수시장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거래 바이어 유치 확대, 상담 매칭 및 지원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했으며, 어느 때보다 실속과 성과를 달성한 비즈니스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물론 사무국 평가와 다른 시각도 있을 수 있다.

참가업체들은 이전보다 줄어든 국내 업체와 반대로 증가한 중국, 인도 기업에 대해서도 이견이 엇갈린다. 

 

▲ 패션그룹형지, 신원그룹 브랜드 담당자와 대구경북 지역 섬유제조업체 간 상담회  © TIN뉴스

 

이와는 별개로 ‘국산 원단 사용을 장려하자’는 국내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패션그룹형지와 신원그룹의 주요 브랜드 담당자와 대구경북 원단기업 23개사 간 ‘프라이빗 매칭 상담회’가 성사된 것에 대해 대구경북 원단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아울러 향후 지속적으로 의류패션 브랜드와 지역 제조업체 간 상생 협력 분위기를 안착시키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대구섬유마케팅센터(DMC)를 중심으로 ㈜한섬, ㈜영원아웃도어, 코오롱스포츠, 이랜드 등 국내 주요 브랜드 담당자들의 상담도 눈에 띄는 등 수도권 중심의 내수시장과의 높은 거래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석기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사장은 “패션그룹형지완 신원그룹을 시작으로 국내 많은 패션기업들이 국산 원단을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국내 브랜드조차 찾지 않는 원단은 오래 지속될 수 없고, 국내 원단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건은 내수 시장과 소비 심리 회복 그리고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브랜드들이 국산 원단에 제조비용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PID에서는 국내 패션기업 외에도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25개국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를 비롯한 참가업체들과 수출 상담과 관심을 보였다.

 

사무국은 멕시코의 안전복 제조업체 ‘프로텍트 세구리다드(PROTEC SEGURIDAD INDUSTRIAL)’의 레이노소 곤잘레스 조지 발레타인이 “한국 산업용 소재의 발전된 면모를 볼 수 있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업체와 계약까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으며, 튀르키예의 테이파 텍스타일(TAYPA TEKSTIL)의 우스툰 아이쿠트는 “한국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우수한 소재를 집약적으로 볼 수 있어 만족스럽고, PID를 시작으로 한국 업체와의 거래를 시작하려고 한다”는 답변을 전했다.

 

사무국은 전시회 종료 후에도 참가업체의 소재들을 PID 온라인 쇼룸(http://www.previewin.com)을 통해 연중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마케팅 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한상웅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 섬유기업들이 시장 경쟁력 강화와 재도약의 속도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日 바이어의 한국산 원단 관심 높아

 

이번 PID 전시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 중 가장 두드러진 국가가 ‘일본’이다. 한 일본 바이어는 통역사와 동행하며, 한국산 소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일본 바이어들의 방문이 눈에 띄었다. 일본의 경우 자국산 대비 30% 저렴한 중국산 소재를 상당량 수입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들이 근래 들쑥날쑥한 중국산 품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결국 대안으로 찾고 있는 것이 한국산. 한국산 소재를 혼용해 자사 아이템으로 완성해 판매하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여파가 직물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PID 참가기업 중 아프리카, 유럽 등지로 원단을 수출하고 있는 A사의 경우 전쟁 여파로 지난달까지 근 5개월 이상 매출이 ‘0’로 급감하면서 은행 대출로 직원 급여를 지급해오다 3월 들어 오더가 들어오면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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