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패션산업협회장’ 탄생

40대 젊은 한국패션산업협회(이하 ‘패션산업협회’) 회장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한준석 회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 겸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인 성래은 신임 회장이다. 1978년생으로 올해 46살, 1985년 창립 이래 최연소 회장으로 침체된 국내 패션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원무역그룹 성기학 회장이자 전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을 역임한 성기학 회장의 차녀 성래은 신임 회장은 아버지에 이어 섬유패션산업의 양 축의 하나인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 부녀가 ‘섬유패션단체 회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패션산업협회는 2월 23일 정기총회에서 5인 추대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추대한 성래은 회장 후보를 제15대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으며, 임기는 3년이다.

패션산업협회는 지난해 12월 말 이사회를 열고 안윤정 ㈜한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5인 추대위원회를 구성했다. 특히 2연임 후 사퇴를 결심한 한 회장은 추대위원회에 “협회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리더십의 훌륭한 인물을 추대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추대위원회는 본격적인 후보 검증 등의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신임 회장 선임 과정은 치열했다.

당초 추대된 회장 후보는 총 12명, 이후 후보 검증을 통해 최종 2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그리고 2월 6일 추대위원회는 성래은 부회장을 최종 신임 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했다.

안윤정 추대위원장은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 후보 추천사를 통해 “대한민국 패션산업의 대표 기업으로서 제조부터 유통, 무역까지 패션의 全 스트림을 아우르는 영역의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고,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주역으로서 패션산업의 혁신을 이끌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회원 기업들의 권익을 유지 발전시키면서 대외적으로는 패션산업을 대변하고 대표할 수 있는 영향력 발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추대 배경을 밝혔다.

이어 성래은 신임 회장은 “K-패션의 글로벌화, K-제조 혁신, 디지털 생태계 전환 등 대한민국 패션의 글로벌 TOP 5 진입을 위해 협회가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미션들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며, 정부와 관련기관 그리고 연관 스트림 업종들과 유기적으로 협력, 협조하여 회원들의 권익을 창출하고, 패션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데 일조하겠다”는 취임 소감과 함께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을 당부했다.

성 신임 회장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후 2002년 영원무역에 입사, 2007년  글로벌컴플라이언스/CSR부문 이사를 시작으로 전무이사를 거쳐 2020년 영업 및 경영관리총괄 사장, 2016년부터는 그룹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취임 이후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을 목표로 사업연속성관리시스템 ‘BCMS(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System)’ 도입 등 글로벌 기업에 적격한 시스템과 거버넌스 정립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며 영원무역의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제35회 섬유의날’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성 신임 회장은 기업 활동 외에도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이사,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이사, 한국의류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최고경영자들의 글로벌 리더십커뮤니티인 (YPO)인터내셔날 정회원이자 YPO Pan Asia Chapter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패션산업협회는 사업보고를 통해 국내외 지속되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고려, 회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협회비 50% 감면 조치를 연장 시행하는 동시에 회비 감면으로 축소된 재정에도 불구하고 포럼, 세미나, 교육, 지재권 등 만족도 높은 인기있는 회원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출은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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