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디지털·넥스트 커머스 준비하자”

‘제2회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 패션산업협회·섬산련 공동 주최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5/13 [23:21]

▲ 제2회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에서 구글 조용민 실장이 “고객중심 마인드셋 대전환의 시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TIN뉴스

 

“온라인, 모바일, 메타버스까지 정말 빠른 속도로 비즈니스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트렌드 변화에 더욱 민감한 섬유패션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New Analog & Digital, 넥스트 커머스를 준비해야 한다.” 한국패션산업협회 한준석 회장은 5월 13일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한국패션산업협회·한국섬유산업연합회 공동 주최)’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은 섬유패션기업들에게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공유하고 패션테크 기업들과 함께하는 소통과 교류를 목적으로 기획·생산·유통의 벨류체인 단계별로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올해 총 6회(4·5·7·9·10·12월)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다.

 

삼성물산패션부문, LF, 영원무역, 지오다노, 효성, 한솔섬유, 일신방직, 경방 등 국내 굴지의 섬유패션기업 CEO를 비롯하여 클로버츄얼패션, 패션에이드 등 테크기업 CEO, 학계 전문가 등 약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글 조용민 실장과 에프앤에스홀딩스 최현석 대표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관찰하며 그 가운데 사용할 수 있는 고객중심의 실질적인 디지털 마케팅 방법론을 함께 논의했다.

 

구글 조용민 실장, 

“디지털시대 사용자 경험 바꿀 수 있으면 아날로그도 괜찮다”

 

구글 조용민 실장은 “고객중심 마인드셋 대전환의 시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조용민 실장은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이 특정 제품의 판매 추이를 실시간으로 받아 3일의 리드타임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리얼 타임’ 전략과 매일 다른 시간에 모든 사람이 2분 이내에 사진을 캡처하는 BeReal 어플이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배경과 미국에서 광고료가 제일 비싼 슈퍼볼 광고에 나온 Coinbase의 광고 효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 “모빌리티 플랫폼 Uber가 애완용품, 의약품, 우편물 배송 등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변신으로 코로나시대에 성장을 유지하는 배경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경험을 바꾸려면 하나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사업 영역으로 산업을 한정해서 구분하면 확장하지 못하고 갇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하네다 공항의 경우 수하물 찾는 곳(Baggage Claim)에서 직원이 손잡이를 잡기 편하게 캐리어를 세우는 서비스로 글로벌 공항 서비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라는 단어에서 디지털에 방점을 찍지 말고 사용자 경험을 바꿀 수 있으면 아날로그도 괜찮으니 트랜스포메이션에 방점을 찍으라고 강조했다.

 

▲ 제2회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에서 에프앤에스홀딩스의 최현석 대표가 ‘슬기로운 메타버스 시각과 디지털 패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TIN뉴스

  

F&S홀딩스 최현석 대표,

“디지털 패션 대두되면서 제품 디자인과 생산 순서 바뀔 것”

 

스타일 테크 기반 패션 플랫폼 ‘패스커(FASSKER)’를 운영하고 있는 ㈜에프앤에스홀딩스의 최현석 대표는 ‘슬기로운 메타버스 시각과 디지털 패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최현석 대표는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단순히 기술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패션산업 안에서 만나는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그곳에서 우리의 얘기를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현석 대표는 “디지털 패션이 대두되면서 제품 생산에 순서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제는 디지털 패션을 통해서 디자인을 파는 시대가 오고 그 디자인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실물이 필요할 경우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 전에 디자인이 팔리고 수요를 예측하고 생산하는 시대로 이미 가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패션기업들이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제품 품평회를 하는데 이제부터는 디지털패션과 연결되면서 품평의 주체가 바이어에서 소비자로 넘어가는 추세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찌의 디자이너 미켈레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처럼 이제는 브랜드보다 디자이너가 앞으로 나오고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이미 오고 있다”며 “디자이너를 연예인처럼 엔터테이너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엔터테이너를 할 수 있는 패션의 변화가 산업을 더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버스가 연결된 공간”이라며 “현재의 메타버스는 단순 마케팅이 목적일 수 있으나 멀지 않은 미래에 사람들이 모여들 가능성이 높은 공간인 메타버스에서의 비즈니스인 메타커머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디지털은 비용이 저렴하지 않고 한국 시장은 작지만 디지털에서는 세계가 굉장히 가깝다”며 “디지털 패션의 콘텐츠를 만드는 기술이 제각각이라 힘이 모이지 않는데 협회 안에서 디지털 패션에 대한 표준점을 제시한다면 우리가 더 힘을 내서 대한민국이 디지털 패션의 종주국으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제3회 섬유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은 오는 7월 13일 제주에서 개최되는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과 연계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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