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공단, 내년 스팀료 ‘6만원’ 전망

열병합발전소 주연료 석탄가격 폭등에 스팀료 인상 불가피

TIN뉴스 | 기사입력 2021/10/20 [10:38]

입주사, 스팀료 인상 소식에 초비상

공단, 입주업체 충격 완화 위한 다각적인 대책 검토

석탄 인상 가 100% 반영 시 현재 1만7,000원→6만 원

입주사 월평균 부담액, 약 6,100만원 증가

염색업계 줄도산 막기 위한 상수도요금 감면 등 대구시 지원대책 절실

 

 

대구염색공단의 내년도 스팀가격이 6만 원으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는 당초 4만 원대로 예측했던 스팀가격은 최근 석탄 가격 인상 분을 100% 반영한 수치다.

 

따라서 대구염색공단 입주기업들의 원가부담 가중이 불 보듯해졌다. 대구염색공단도 불가피한 결정임을 강조하면서도 입주기업들의 원가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27개 업체가 입주한 대구염색산단은 2018년 4월 김이진 이사장 취임이후 섬유경기의 장기 침체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입주업체의 경영난 극복을 위한 공단 운영 전반에 걸쳐 공정개선 및 유연탄, 약품 구매방법 변경 등 원가절감 노력과, 대구시의 두 번에 걸친 상수도 요금감면 시책에 힘입어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서도 염색공단내 입주업체는 타 공단과 달리 도산업체 없이 유지해 올 수 있었다.

 

대구염색단지 열병합발전소 주연료인 석탄의 국제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내년도 증기요금 인상압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염색공단의 증기요금은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파격적인 수준으로 톤당 1만7,000원으로 공급되고 있었다. 특히 타 도시 동일업종인 부산염색공단의 톤당 5만4,000원, 반월공단의 톤당 4만2,000원보다 현저하게 낮게 공급되는 증기요금을 원동력으로 타 지역과의 경쟁력을 지켜올 수 있었다. 

 

그러나 열병합 발전소용 석탄 수입가격이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는 지속적인 증기요금 인하정책이 어려운 실정이며, 증기요금의 대폭인상으로 입주업체 경영난이 불 보듯 뻔히 보이는 만큼 공단에서는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석탄가격이 올해 들어 국제 원자재 값 상승과 해상운임 폭등 여파로 갑절이나 올라, 실제, 국제 석탄가격은 공단도착가격 기준, 88.36달러/톤(2020년 12월)에서 260달러/톤(2021년 10월)으로 3배가량 폭등했다.

 

따라서 공단 입주업체 증기 사용요금은 지난 9월까지 1만7,000원/톤, 10월부터 2만6,500원/톤을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이다. 인상된 석탄가격이 모두 반영되면 내년부터는 6만 원/톤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 연초 1년 분 석탄을 장기 계약을 해둔 상태여서 연말까지는 인상 전 가격을 유지할 수 있지만 내년 초부터는 인상 가격을 적용할 수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구염색공단은 스팀료의 갑작스러운 인상은 입주업체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단계적으로 원가를 반영하기 위해 그동안 할인 적용되어 스팀요금을 지난 9월 27일 ‘제8차 이사회’에서 일부 환원해 10월 1일부터 현행 할인가가 적용된 1만7,000원에서 주간은 2만6,500원, 야간은 1만7,0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9월 말까지 대구염색공단 입주업체가 부담한 스팀요금은 업체당 월평균 2,400만원.

그동안의 인하요금이 환원된 10월부터는 3,700만원, 그리고 인상된 석탄가격이 모두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8,500만 원을 부담하게 된다. 업체당 월평균 6,100만 원을 추가 부담하게 됨에 따라 원가부담 가중은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일감 부족과 인력난, 주 52시간 근로제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입주 기업들로서는 고통이 배가 되는 셈이다.

 

이에 대구염색공단은 공단 운영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원가절감, 금융권의 차입 경영과 더불어 지난해 대구시로부터 받은 상․하수도 요금감면 시책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이진 이사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대구시의 두 차례에 걸친 상·하수도 요금 감면 결정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던 입주업체가 위기극복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내년도 증기요금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함에 따라 입주업체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됨은 물론 가공료까지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해 염색, 직물 양 업계에 큰 파장이 몰려 올 것으로 우려되는 바, 대구지역경제의 한 축인 섬유산업의 존립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다시 한 번 대구시의 상·하수도 요금 감면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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