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의 큰 별을 잃은 슬픔,
그 뜻을 계승해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노희찬

TIN 섬유뉴스 | 기사입력 2010/08/17 [17:45]
우리는 오늘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시는 섬유·패션업계의 큰 별 앙드레김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존경하는 앙드레김 선생님!
누구보다 삶의 의욕이 강하시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일에 더 열심이셨던 훌륭한 분이 이제는 영전에 피어오르는 한 줄의 향불로만 만날 수 있는 먼 나라로 가시고 말았습니다.
 
만나는 자 헤어진다는 회자정리(會者定離)의 평범한 진리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토록 눈시울이 뜨겁도록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그동안 선생님께서 남기신 발자취가 너무나 크셨기 때문입니다.
 
섬유·패션산업의 명예 홍보대사이셨던 故 앙드레김 선생님께서는 한국 패션의 역사이자 큰 스승이시며 한국과 한국의 패션디자인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애국자셨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쇼를 개최했으며 미국 뉴욕,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이집트 카이로 등에서도 패션쇼를 진행하여 한국 패션과 문화의 우수성을 소개하셨습니다.
 
또한 징기스칸 탄생 840주년, 람사르 총회, 유니세프 등 수많은 국제 행사에 초청되어 쇼를 진행, 한국의 디자인도 세계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주한 대사부인들을 초청하여 우리 전통문화와 패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다 하였습니다.
 
패션 디자인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의 패션 디자인을 세계에 알린 것을 인정받아 1997년엔 패션 디자이너 최초로 화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으며 이탈리아대통령 문화공로훈장, 프랑스 예술문학훈장도 수여 받았습니다.
 
앙드레김 선생님은 또한 프리뷰 인 상하이, 프리뷰 인 차이나의 개막 패션쇼를 항상 자기부담으로 진행, 우리 섬유·패션기업이 중국시장 진출을 도왔으며, 한국 패션문화를 중국에 널리 알렸습니다.
 
이런 한국패션계의 스승이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이 매우 비통하며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섬유패션인들은 한국패션의 큰 별을 떠나보내는 깊은 슬픔을 딛고 고인의 높은 뜻을 계승하고 한국 패션의 도약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 더욱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앙드레김 선생님!
그동안 못다 하셨던 서운하고 아쉬운 일들은 모두 잊으시고 편히 가십시오. 이제 비록 선생님은 떠나지만 앞으로도 우리 곁에 영원히 살아계실 것입니다.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2010년 8월 13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노 희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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