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로 효성그룹 계열사에서 제외 “비주력 계열사 정리 통해 미래사업 경영에 전력”
2012년 국내에 언더아머를 처음 알리고 직접 수입해 유통·판매를 주도했던 갤럭시아코퍼레이션㈜(대표 김성남)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효성 조현준 회장이 최근 갤럭시아코퍼레이션 지분 100%를 모두 처분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의 지분 구조는 조현준 회장(75.41%), DOME Corporation(일본법인)(16.39%), ㈜스톰에스컴퍼니(8.20%)로, 조 회장이 최대주주였다.
올해 들어 8월 초 조 회장은 2대 주주인 DOME Corporation, 주주 ㈜스톰에스컴퍼니의 지분 30만주(24.59%)를 사들이며 지분율은 100%(총 122만주)가 됐다. 그러다 20여일 후인 8월 31일 조 회장은 자신의 지분 122만주 전량을 70억원에 다시 처분했다.
이 같은 조 회장의 주식 처분 전조였는지 8월 14일 효성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는 6월 30일 기준으로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이 효성과 지분 관계가 없는 국내 법인으로 분류되며, 계열사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었다. 다만 조 회장이 2011년 비상근 이사를 거쳐 상근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6월 30일 기준으로는 여전히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11억원 자본금으로 설립한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은 조 회장이 미국 유학시절 즐겨 입었던 언더아머를 눈여겨봤고, 이후 언더아머와 독점 수입 및 국내 유통권을 확보하며 2012년부터 국내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입은 언더아머가 유명세를 타며 국내에 처음 언더아머 브랜드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국내 설립 이후 3년만인 2014년부터 수익을 내며 순풍을 다는 듯 했다. 그러던 중 2017년 미국 언더아머 본사가 직접 한국에 직진출하겠다며 ‘언더아머 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은 언더아머 청담·강남직영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백화점 내 50개 직영매장, 아웃렛 매장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언더아머의 직진출은 바로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의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직진출 첫 해인 2017년 300억원대 매출은 지켰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적자에 빠졌고, 영업적자와 당기적자는 총 35억원 정도 매년 손실이 났다.
지난해 매출액(336억8,530만원)은 전년동기대비 11.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9억6,164만원)과 당기순이익(-16억4,748만원) 모두 적자가 지속됐다. 이번 조 회장의 지분 처분과 계열사 제외에 대해 효성 측은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고 효성의 미래사업 경영에 전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언더아머 코리아는 유한회사여서 실적 보고서를 공시하지 않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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