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방글라데시 섬유산업 생존 보장하겠다”

美∙EU 바이어들 오더 취소…獨 정부 ‘제동’

TIN뉴스 | 기사입력 2020/03/27 [10:29]

 

3월 들어 미국과 유럽 주요 의류 바이어, 리테일러, 브랜드들의 오더 취소 또는 연기로 아시아 지역 섬유업체들이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나서 ‘방글라데시 섬유산업 생존 보호를 보장하겠다고 나섰다.

 

Financial Expres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독일 Gard Müller 경제협력개발부 장관(사진 左)은 “독일과 방글라데시에서 섬유산업의 생존을 보호할 수 있는 접근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 배경에는 최근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BGMEA)가 보낸 요구서한에 대한 응답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BGMEA의 Rubana Huq 회장은 Gard Müller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방글라데시의 독일 브랜드들이 소싱 시 선적을 취소하거나 보류하지 않도록 조치를 해달라”며 “적어도 7월까지는 선적과 생산 부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무역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바이어들이 약 843개 공장에 대한 주문을 취소하거나 보류했으며, 이는 금액으로 22억5,000만달러(약 2조7,351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심각성에 대해 방글라데시 연방 장관도 “방글라데시와 같은 생산국들에 대한 전염병 영향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부는 생산업체들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수단(일자리와 소득 보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ard Müller 장관은 “방글라데시는 독일 섬유산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BGMEA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된다”고 화답했다.

 

또 “코로나19는 독일 섬유산업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일부 기업은 소비자 수요가 70%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섬유산업 대표 협회도 “독일 섬유산업의 3분의 1이 붕괴 위협에 처해 있다”면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코로나19가 얼마나 지속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방글라데시를 직접 방문해 섬유업체들과 노동자들의 생존 위협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고통을 나누고 싶다”면서 이 같은 요구사항을 독일섬유산업 대표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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