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텍스, 코로나 4월 넘기면 2만여명 해고

코로나 직격탄…2월1일~3월16일 매출 4.9% 감소

TIN뉴스 | 기사입력 2020/03/20 [01:11]


ZARA의 모기업 스페인의 인디텍스(Inditex) 그룹의 매출이 급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후 매장 폐쇄에 따른 실적 하락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매장 은 7,469개이며, 328개가 문을 닫았다.

 

3월 1일~16일까지 매출은 24.1% 급감했으며, 2월 1일~3월 16일까지 매출은 4.9% 감소했다. 

인디텍스의 2월 매출은 보통 그룹 연간 매출의 약 6%를 차지하고, 3월 매출도 총 매출의 7%를 차지하고 있다. 인디텍스는 “올해 실적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비즈니스 모델의 강점과 유연성 그리고 장기적인 경쟁력에 대해 전적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 같은 자신감은 불과 일주일 만에 바뀌었다.

인디텍스는 “4월 15일 이후에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비상사태가 계속된다면 스페인의 매장 직원 2만5,000명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 재택근무 중인 관리직을 비롯해 물류직원은 교대 근무 수를 줄이면서 근로자 간 거리를 유지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디텍스 그룹의 지역별 매출은 유럽(스페인 제외)이 46%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가 22.5%로 뒤를 잇는다. 스페인과 미국은 각각 15.7%, 15.8%를 차지하고 있다.

인디텍스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은 39억유로(43억달러)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아디다스, 중국 판매 약 10억달러 손실

 

아디다스(Adidas)의 1분기 중국 사업 매출이 9억9,000만~11억달러 사이의 손실을 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손실을 정량화한 수치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5억유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1월 25일과 2월말 중국 춘절에 맞춰 중국 내 매장 판매를 85%정도 중단했다.

중국은 전년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80억유로(약85억8,962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에서 연간 수익의 8분의 1의 잃게 된 셈이다.

 

최근 아디다스는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교역량이 적다고 인정하면서 이번 위기가 다른 국가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예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를 감안할 때 그 영향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버버리, 1월 이후 매출 급감

 

버버리는 오는 28일 2020 회계연도를 마감한다. 잠정적으로는 1월 24일 이후 매출이 40~50% 사이로 줄어들었다. 특히 4분기 판매는 전년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버버리(Burberry)는 전 세계 40% 매장의 문을 닫았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60% 이상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미국 매장은 폐쇄대신 운영시간을 단축했다. 

 

한편 이탈리아패션기업연합(Confindustria Moda)은 “올 해 업계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경기침체는  2021년 1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올 가을과 내년 봄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며, 그 중에서도 재고로 인해 브랜드들의 판매는 2021년 6월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섬유단체 “섬유산업 낙관할 수 없다”

바이어 브랜드 아시아 지역 판매 급감

대만 의류수출업계 “하반기 경기 불투명”

 

지난 13일 우리의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격인 대만 섬유연합(Taiwan Textile Federation) 회장은 현재 원유 및 원자재 출하 지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대만 업체의 원단과 완제품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제조업체들의 출하 가격에 하락 압력이 가해질 것을 우려했다. 베트남 정부가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인해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선적의 입항을 금지하면서 7~10일 가까운 시간을 소요하며 중국에서 베트남 육로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 결국 비용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의 아시아 판매가 급감하면서 이들과 거래 중인 대만의 OEM업체들은 향후 의류수출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오는 7~12월까지 하반기 업계 경기는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며 낙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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