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임원의 승진기회 고작 7%

제일모직․코오롱인더스트리․효성 총 16명 차지

TIN 뉴스 | 기사입력 2013/03/08 [13:48]
입사 후 여성임원까지 20.8년 소요

최근 쌍방울이 첫 여성임원을 선임하는 소식이 들렸다. 오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 겸 등기이사 선임이 남은 상태다. 더구나 오늘은 여성의 날이다. 또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의 시대가 열린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기업은 여성임원의 입성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중에서     ©TIN 뉴스
최근 ‘2013년도 100대 상장사 및 코스닥 100대 기업 여성임원 전수 조사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여성임원이 100명을 돌파하는 등 여성임원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33개사 114명. 반면 코스닥 100대 상장사는 4개사 9명에 불과했다.
단 여성임원의 기준은 오너일가를 제외한 이사와 상무보급 이상이다.

100대 기업 중 여성임원 최다 배출 기업은 KT로 26명이다. 이어 삼성전가 22명, 대한항공 7명, 아모레퍼시픽 6명, 제일모직 5명, SK네트웍스 4명,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한화투자증권, 효성이 각각 3명 순이다. 이 중 제일모직,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 등 섬유패션관련 기업의 총 여성임원은 총 16명으로 10위권 내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 괄목할 만하다.

기업 특성상 타 대비 여성인력의 비중이 크지만 여성임원까지 도달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그러나 전체 여성 직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아직 2%를 밑돌고 있어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뚫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0대 기업 여성 직원이 6000명에 달하고 있지만 여성 임원 비율은 1.7%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실제로 10대 그룹으로 한정해서 보면 여성 임원 비율은 1.5%로 전체 여성 직원 비율 20.4%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직원으로 입사한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7%에 그쳤다.

임원 승진형태를 살펴보면 45%는 외부에서 영입됐고 55%는 내부 승진했다. 100대 기업 내에서도 아직까지는 내부에서 임원으로 승진할만한 여성 인력풀이 두텁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입사 후 임원이 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올해 기준 20.4년으로, 2010년 21.5년, 2011년 20.8년보다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김성준 기자 joonrepor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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