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기업 9.6%만이 ESG경영 대비

반면 소비자 84.9%, “ESG 경영 선호한다”
SFI, 소비자 및 섬유패션기업 대상 설문조사결과 발표

TIN뉴스 | 기사입력 2023/10/13 [14:47]

 

소비자의 84.9%가 “섬유패션기업에 ESG경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섬유패션기업의 9.6%만이 ESG 경영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들은 섬유패션기업의 ESG 경영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이유로 ‘친환경 여부에 대한 신뢰가 없음(36.1%)’, ‘친환경 상품에 대한 정보가 없음(29.2%)’을 꼽았다. 특히 소비자의 73.3%는 ESG 우수기업 제품이라면 경쟁사와 동일한 제품 대비 10~20% 내외 추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SFI : Sustainable Fashion Initiative,, 추진위원장 주상호)가 9월 4일~20일까지 소비자와 섬유패션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ESG 경영 설문조사 결과다. 소비자 조사에 응답한 319명 중 일부는 ESG 인플루언서 모임인 ‘ESG동행’과 SFI 인스타그램 팔로워 등이다. 또한 800여 개 섬유패션기업 중 설문조사에 응답한 곳은 94개사 정도다.

 

SFI 주상호 추진위원장은 “응답률이 매우 낮음에도 조사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는 패션기업들의 ESG 경영에 대한 여행자로 보호하기보다는 ESG 경영에 대한 대비가 절대적으로 부실하다는 업계 현실이 드러난 결과와 더불어 신뢰할 수 있는 ESG 경영 전략의 외부 노출을 분리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SFI는 앞서 8월 1차 조사와 연계해 동일 항목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친환경(75.6%→65.5%)’보다 ‘사회적 책임(13.8%→23.2%)’으로 응답률이 높아진 반면 섬유패션기업들은 ‘사회적 책임(26.4%→20.4%)’보다 ‘친환경(60.4%→73.1%)’이라는 응답률이 높아졌다.

 

소비자 조사의 경우 환경보존을 위해 섬유패션업계에 가장 시급한 것으로 ▲이산화탄소 미래에 위기 대응(28.1%)과 ▲적정 생산 및 협력공유시스템 구축(20.1%) ▲친환경 소재 및 공정 개발(15.7%) ▲해양오염방지(15.3%)를 꼽았다.

 

상품라인 중 가장 가치 있는 상품으로는 ▲오래 입을 수 있도록 하는 의류(16.4%) ▲제로웨이스트 의류(14.6%) ▲친환경 공정 생산 의류(14.3%) ▲유기농, 생분해성 의류(13.8%) ▲헌옷을 리디자인한 리폼 의류(12.5%) ▲폐PET병 등의 보유 의류(10.5%) 순으로 꼽았다. 두 항목 모두 최소와 최대 데이터 값의 차이가 매우 크며, 국내 소비자들은 ESG 문제를 고루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패션기업의 경우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높은 35.5%, 매우 높음 30.1%) 사내 ESG 전문가(44.8%)와 표준화되지 않은 ESG 평가지표 발생(30.2%), 구성원의 ESG에 대한 이해 부족(14.7%) 등으로 인해 ESG 경영 수행이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ESG 경영 목표에 포함 항목으로 ▲온실가스 미래 감소와 에너지 위기 대응(15.9%) ▲재활용, 고무, 배터리 소재 개발 및 생산(11.9%) ▲제로웨이스트, 사이클 생산 지원(11.6%) ▲지역 사회 기여 및 사회적 책임(11.4%) ▲생산자 책임제 등 소비자 보호와 고객 만족(9.4%) 등의 다양한 이슈들을 꼽았으며, 이는 균형 잡힌  ESG 경영관리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60.8%, “ESG 전담 조직 없어”

 

 

이번 조사에 응답한 원사, 제직/편직, 염색가공, 봉제, 유통, 패션업체의 경우 ESG 관련 연간 사용예산이 1억 원 이하가 64.5%, ESG 활동 보고서 정례발간 2.1%에 그치는 등 제대로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9.6%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 업체의 절반이 넘는 60.8%가 현재 ESG 경영 활동 전담 조직이 없다고 답했으며,CSR 등 연관 부서에서 수행하는 업체가 27.2%, 전담부서나 전담인력을 담당하는 업체가 18.3%에 그쳤다.

 

ESG 전담조직이 있다고 답한 업체 대부분도 최근 1~3년 사이에 3명 이하의 인원으로 조직을 신설했고, 조직 책임자 직급은 대리/과장급이 가장 많았다.

 

일부 섬유패션업체의 경우 ESG 전문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을 통해 교육이나 컨설팅을 받기는 하나 84.8%는 내용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또 무려 81.5%가 섬유패션 전문 ESG 교육기관이나 맞춤형 컨설팅 기관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76.1%는 여건 성숙 시 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컨설팅 받기를 희망했다.

 

이 중 22.6%가 섬유패션 전문 교육컨설팅 기관을 통해 ESG 전략 및 실행방안 마련, 20.5%는 지속가능 이행역량 진단 및 후속 조치, 16.3%는 해외 인증 프로그램 대응 등의 서비스를 희망했다.

 

이니셔티브 출범 필요성에 65.5% 공감

 

 

이밖에도 지속가능 의제를 발굴하고 실천 방안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실행하는 협의체인 이니셔티브 출범 필요성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 업체의 65.5%가 공감을 표시했다. 비록 추진 주체의 부재(40.9%)와 패션 기업 간 경쟁과 불신(27.9%) 등의 이유로 출범이 지연되고 있으나 하루속히 Sustainable Apparel Coalition, ZDHC, Textile Exchange, Better Cotton Initiative 등과 같은 섬유패션업체들의 공동 플랫폼이 국내에서도 출범하여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번 ESG경영 설문조사를 진행한 지속가능 패션 이니셔티브 주상호 추진위원장은 “섬유패션업체들의 ESG정착과 확산을 위해 스트림별 실질적인 탄소감축 방안 연구와 섬유패션에 특화된 ESG 평가기준 제정 그리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추적성 기반의 디지털 라벨링과 친환경 인증 플랫폼 개발이 선행되어져야하며 이를 주도할 이니셔티브의 출범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ESG 설문 조사 결과 세부 내용은 패션 이니셔티브 웹사이트(www.koreasfi.org)를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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