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섬유하기 좋은 곳 양포동으로 오세요.

명실상부한 글로벌 섬유산업 중심지로 화려한 변신
원활한 사업추진 위해 총괄적인 통합기구 마련해야

TINNEWS | 기사입력 2009/09/28 [14:14]


으로 오세요

섬유패션산업의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의 주요거점이 될 경기북부 양주, 포천, 동두천 지역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그동안 경기북부는 그린벨트, 식수원, 군부대 등으로 인해 수도권 지역에서 정책적 지원과  개발이 더디었던 지역으로 금년초 환경부가 임진강 유역 배출시설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면서 새로운 입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환경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이어 한탄강 유역에 대한 수질개선과 경기북부 섬유산업 발전방안을 제시하면서 섬유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 지역에 집중화 되어 있는 니트산업의 ‘단납기 다품종 소롯트’ 특성을 활용한 특화된 전략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니트산업의 세계적인 주요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를 토대로 섬유 생산뿐만 아니라 패션산업도 함께 어우러진 특성화된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어서 관련 업계의 이목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 지역 업계들도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구심점이 되는 사업단 없이 경기도와 각 해당 지자체의 재량에 따라 추진되면서 체계적이지 못하고 추진력에 따른 뒷심도 부족해 밑그림만 비쳐질 뿐 가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북부 지역이 매우 희망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각 지자체들의 개발 사업에 대한 열의와 의지가 확고하고 경기북부 지역에 대한 새로운 발전 계획에 김문수 도지사가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또한, 양주, 포천, 동두천은 직접적 수요지인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신도시 개발과 도로 교통망이 확충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입주조건이 뛰어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생산인력 확보와 안정된 물류비 등 생산원가에 민감한 기업들에게는 최적의 요충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양주시, 글로벌 니트 산업중심으로


▲ 양주시 임충빈 시장     © TINNEWS
글로벌 섬유 메카 도약을 위한 최적의 입지특성을 갖추고 있는 양주시는 오는 2013년까지 섬유종합지원센터와 니트그린염색기술연구센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각각 총 1,400억원과 235억원을 사업비로 투입할 예정이다.

섬유종합지원센터는 경기북부 섬유산업의 종합마케팅센터로 국내외 벤더기업들의 입주를 통해 현지 생산제품들의 원활한 시장공급을 유도하고 국제적인 비즈니스 공간을 연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섬유와 관련된 정보와 교육 및 전시, 상설판매까지 한 자리에서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구상이지만 아직까지 섬유종합지원센터(G-Textopia) 입지선정을 놓고 장고의 연속을 거듭하고 있다.

사업대상지로 고민하고 있는 부지는 남방동 81번지(228,000/㎡), 고암동 581번지(790,000/㎡), 산북동 100-1번지(486,000/㎡)로 건폐율과 용적률,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8월말 사업추진단이 발족되었지만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된 이유로 재원마련이 아직까지 불투명하다는 것이 관계기관들의 설명이다 보니 정부부처의 사업 타당성에 대한 검토와 보고가 이뤄져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금년초 경기북부 1차 발전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세부적인 2차 발전방안을 마련하면서 금년 11월 말이나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부지선정이 지연될 것으로 비쳐진다.

아울러 섬유종합지원센터(G-Textopia)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양주시가 섬유종합지원센터(G-Textopia)를 경기북부 지역의 메머드급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애초 계획이 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벤더기업들의 유치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주시는 섬유종합지원센터(G-Textopia)외에 2014년까지 4천억 원을 들여 1,320㎡ 규모의 섬유특화산업단지인 은남섬유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양주검준염색산업단지와 더불어 양주시를 대표하는 섬유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은남섬유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섬유업계의 주된 관심은 공장 분양가에 쏠려 있다. 입주희망 기업들의 부응하기 위해 저렴하게 공급될 전망이지만 시기적으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있어도 부담감이 적지 않다.

양주시 임충빈 시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용지비, 조성비, 기반시설 설치비 등으로 산정하는 조성원가 공급방식인 공영개발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요 공기업들과 공동시행을 위해 긴밀히 협의를 갖고 있어 아직 성급히 밝힐 수 없지만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또 임 시장은 “임 시장은 기업들이 경영하기 좋은 곳을 마련해 생산 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이 기업유치 조건 중 하나”라고 전제하면서 “산업단지내 기반시설에 대한 재정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각종 부담금의 감면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적의 환경에서 최상의 제품들이 생산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니트산업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양주시의 기본 목표이다.

특히 입주기업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중 입주기업들에게 취득세와 등록세를 전액 감면하는 방안과 재산세를 5년간 50% 감면해 줄 계획이어서 경기도에서 최고 수준의 다양한 기업지원 시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포천시티
▲ 포천시 서장원 시장     © TINNEWS
포천시는 경기북부 양포동 가운데 섬유업종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곳으로 지역적으로도 남다른 특색을 갖춘 곳이다.

현재 포천시에 있는 섬유업체는 1,100 여개 업체로 이들 업체 중 편직이 41%로 가장 많고 다음이 섬유제품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염색은 22%, 원사 15% 순으로 업체들이 지역산업 발전에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2004년도에는 1년 한 해 동안 섬유업체만 무려 125개 업체가 증가했을 정도로 영세한 중소기업체들에게는 젓과 꿀이 흐르는 기회의 땅이었고 지금도 섬유 관련업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 추세이다.

마치 나비가 꿀을 찾아 꽃에 날아들듯이 포천시에 어떤 남다른 매력이 숨어있기에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인지 궁금한데 포천시 서장원 시장은 “주요 수요지인 서울과 40km 정도의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인근 남양주시와 양주시 보다 저렴한 토지가격 그리고 미개발지가 많아 개발이 유리한 장점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서 시장은 “앞으로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는 구리~포천간 고속도로와, 2015년 남양주~포천~파주간 제2외곽 순환고속 도로가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는 낮은 토지가격과 자연 발생적으로 다양한 섬유업종이 밀집되어있는 산업환경, 인근지역과의 접근성 개선 등이 시너지 효과로 작용해 경기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섬유기업하기 가장 좋은 입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경기북부 단지 분양가의 적정수준을 평당 150만 원 가량으로 보고 있고 양주시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분양가도 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포천시는 산업단지 TF팀을 일찍이 가동해 입주희망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세 기업들의 고충을 당면한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하게 요청되고 있는 사안인 자금확보, 인력확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 등을 이해하고 있어 포천시의 지원이 정립되어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포천시 서장원 시장은 “우선 기업에 필요한 자금확보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지적하면서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확대하여 많은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영세한 업체를 위하여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협의하여 적극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포천시는 구리-포천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2014년에서 15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준공될 예정이어서 접근성 및 교통여건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고용창출을 위하여 외국인 고용특구 지정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양문염색단지에 포천시의 가구업체에서 발생하는 자투리를 연료로 하는 열공급시설을 진행 중에 있어 시설이 준공되면 50%정도의 연료비 절감효과와 환경오염을 많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두천, 정체기에서 쇠퇴기로
동두천은 현재의 양주와 포천에 섬유기업들이 들어서기 전부터 산업 활동을 해온 지역으로 시에 등록된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총 60여개 섬유 봉제공장들이 있으며 이중 원단업체가 7개 업체, 봉제 1개 업체로 그 외 가죽피혁 업체들이 동두천시에 근간을 두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1994년 10월 경기도로부터 지정받아 조성된 동두천지방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신천변에 산재해 있던 소규모 염색ㆍ피혁업체들을 집단화하여 오염된 신천을 정화하고 산업기반의 현대화로 지역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고 경기북부 최초로 염색단지도 마련됐었다.

동두천시는 환경보호구역과 군 관련시설들이 위치해 있어 각종 규제가 심화되면서 섬유산업의 성장이 정체기에서 쇠퇴기로 이어지면서 경기북부 발전방향에서 소외되어 있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으로 지금도 먹고 살만한데 굳이 경기북부 섬유산업발전이 뭐가 필요한지 관련 업체들은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과 함께 “정책이라는 것이 수요에 의해 이뤄져야 하는데 역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의 말도 부분 일리가 있지만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준비하지 못한 채 현재에 안주하여 사양산업으로 자멸하는 미래를 원하고 있는 것인지 섬유산업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부여하여 먹거리 창출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는 상당히 벗어나 보였다.

또 이와 같은 동두천시 관계자의 반응이 전혀 새삼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관련 업체들이 자신의 밥그릇에만 관심이 쏠려 있어 업계 발전이 곧 우리 모두의 발전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경기북부 지역 섬유단체장의 말이 전혀 빈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 통합기구 마련해야
수도권 지역에서 환경, 군부대 시설 등으로 인한 각종 규제로 개발에서 소외를 받아왔던 경기북부 지역이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는 것이 지역 관계자들의 말이다.

특히 이 지역은 섬유관련 산업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 되다보니 구슬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흩어진 구슬을 한데 모아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체계적으로 특화시켜 나가겠다는 경기도의 의지가 돋보인다.

하지만 경기북부 섬유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1차 계획이 발표된지 반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제시가 되어 있지 못하고 양주시에 들어설 섬유종합지원센터 건립에 대한 계획조차도 부지선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각 지자체의 산업단지 조성도 아직까지 청사진만 그려져 있을 뿐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 재정자립도 내지 재량에 따라 사업목적을 추진해나가면서 중복투자에 대한 우려와 재원 마련에 대한 난맥상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어 사업추진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한 지자체에 편향되어 발전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가칭 ‘경기북부 섬유산업발전 사업단’과 같은 총괄적인 기구를 통해 경기북부 지역 섬유산업 전체에 대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전략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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