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 세계 섬유4강 목표 적극 지원할 터”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TIN 뉴스 | 기사입력 2012/10/09 [22:00]
국가 산업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이 취임한지 1년반이 지났다. 정통관료 출신으로 대통령 지식경제비서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섭렵한 그는 선친이 섬유업에 종사한 인연으로 섬유패션산업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차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확대등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있다. 본지 창간 15주년을 맞아 전상열 편집인이 친섬유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과 특별대담을 가졌다.

 
▲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 TIN 뉴스
- 2022년 세계 섬유4강을 표방 했습니다. 그 동력과 지원책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섬유패션산업의 강점은 원사, 직물, 염색가공, 패션의류 등 Up-스트림에서 Down 스트림까지 균형된 생산기반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균형된 스트림을 갖춘 나라는 스트림간 협력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보유하게 됩니다. 즉, 스트림간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 개발과 생산, 수출이 가능하고, 첨단 기술과의 융합, IT 및 서비스 산업과의 융합 등을 통해 빠르게 산업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산업용섬유 분야의 발전은 이를 수요로 하는 자동차, 조선, 전자, 기계 등의 산업이 세계 최고수준에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아라미드섬유, 탄소섬유, 초고분자량 폴리에스터, 필터, 부직포 등 많은 산업용섬유는 주력산업의 부품소재로 활용되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산업용섬유 분야에 대한 획기적인 산업화를 도모하기 위해 슈퍼소재융합제품 산업화, 탄소밸리 구축, 첨단 메디컬 섬유소재 등 대형 기술개발 과제를 적극 지원중에 있습니다. 향후 국내 섬유생산의 50% 이상을 산업용섬유가 대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함께 프리미에르비종 등 세계 유명전시회 참가지원, PIS/PID 등 국내 섬유전시회 활성화,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지원 등을 적극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 최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섬유와 타산업과의 융합이 이슈입니다. 섬유와 타산업과의 융합을 위한 지원정책을 말씀하신다면?

“최근 정부의 정책동향은 범부처 차원에서 ‘제1차 산업융합발전 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습니다. 소비자 기호의 다양성, 인문/예술의 가치 부각 및 4대 융합요소기술(NBICs) 등을 바탕으로 문화, 기술, 인문, 산업 등이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방향으로 글로벌 경제의 메가트랜드인 산업의 융합을 가져올 것입니다. 섬유산업에 있어서도 미국, 일본, 독일 등을 중심으로 의류용 소재의 기능성 부여 뿐만 아니라 산업자재를 대체하는 산업용섬유의 용도 확대와 IT, BT, NT 등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융합섬유를 창출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특히 산업 자재의 경량화, 고기능화, 다양화 경향으로 산업전반에서 기존의 플라스틱, 금속소재 등에 대한 대체 수요로 가볍고 고강력을 지닌 산업용섬유가 크게 발전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슈퍼소재융합제품 산업화, 탄소밸리 구축, 첨단 메디컬 섬유소재 등 대형 기술개발 과제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I-Fashion, 스마트섬유 등도 적극 추진하여 우리나라 산업융합 트랜드에 맞춰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섬유+IT 융합지원센터’(섬산련) 등 조직체계도 갖춰 나갈 예정입니다.”

 
섬유·패션산업 강점 십분 활용해
수출제품 고급화·다양화 이뤄내고
FTA 활용 극대화 노력 펼쳐야


- 스트림간 협력사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추진현황과 지원계획은?

“섬유스트림간협력기술개발사업은 원사-직물-염색-의류 등 복잡한 스트림(공정)으로 구성된 섬유산업의 특성을 반영하여, 공동 컨소시엄형 기술개발 및 제품화를 위해 ‘07년부터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기획, 생산, 디자인, 마케팅 등에 이르는 섬유업체간 협력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공동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개별기업의 R&D 개발 한계성을 극복하고 대기업 및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유도하여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이 가능토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07년부터 ‘11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총 정부출연금 1164억원을 투입, 스트림간 협력과제 127개를 지원하였으며, 동 기간동안 매출액 2542억원, 수출액 174백만불, 시제품 출시 5037건, 신규 고용창출 466명, 특허출원 172건, 논문 209건 등의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동 사업이 섬유패션 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 섬유분야 FTA효과 극대화가 정부의 과제로 떠올랐는데 추진현황과 방안을 밝히신다면?

“최근 미국, EU 등 거대경제권과의 FTA 체결로 인한 수출경쟁력 제고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오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섬유수출은 ‘05년 섬유쿼터 폐지 이후 미국과 EU시장에서 중국, 베트남 등 수출개도국들과의 가격경쟁으로 고전하였으나 최근 이들 지역으로부터 오더가 확대되어 섬유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경제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FTA 체결국가로의 섬유수출은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 섬유업계는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U 및 미국으로의 섬유수출 확대를 위해 R&D와 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중에 있습니다. 특히 ‘섬유생산자정보시스템’의 조기구축을 통하여 대미 수출 원활화에 기여토록 할 것입니다. 한-중 FTA에 대해서는 수입급증으로 국내 섬유산업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는 노력을 추진할 것입니다.”
 
타산업과의 융합, 스트림간 협력사업으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시켜야

 
- 지난해 12월부터 섬유수출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앞으로 섬유수출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리 섬유수출이 어려운 것은 중국의 섬유수출 둔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유로·미국 등 선진국의 섬유소비 침체가 원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한·미 FTA 등에 따른 섬유수출 증가, 중국의 가격경쟁력 약화, 아국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 등은 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출제품의 고급화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섬유수출은 금년 하반기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한 총 85.5억 달러가 예상돼 전년 대비 2.4% 증가한 163억 달러 달성이 전망됩니다.”

- 끝으로 섬유패션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90년대 이후 세계 섬유산업은 의류용과 산업용으로 양분되어 중저가 의류용 섬유는 후발개도국이, 고가 의류용 섬유 및 산업용 섬유는 미국, 일본, 이태리, 독일 등 선진국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고가 의류용 섬유개발이 부진하고, 산업용 섬유 생산비중도 현재 25% 수준에 그쳐 선진국에 비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형편입니다. 국내 섬유산업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의류용은 중저가 범용품보다 고기능성 친환경 섬유에 치중하는 한편, 산업용섬유에 대한 기술개발과 산업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섬유분야에 있어서도 초경량 고강도 그린 신섬유의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나가야 하며, 아라미드, 초고분자량 PE, 탄소섬유, Carbon nano fiber 등의 초경량 고강도 그린섬유와 미래 신소재인 탄소섬유 및 리사이클 친환경 섬유, 생분해성 섬유 등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패션 분야에 있어서는 한류, K-pop 등을 활용하여 글로벌 패션브랜드 창출 노력과, Fast Fashion을 통한 제조/유통 부분의 혁신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경제상황이 많이 어렵습니다만, 섬유패션인은 어려움을 기회로 삼는 지혜와 능력을 보여 왔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 마케팅 등을 통해 오히려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하는 산업구조를 실현해 나가길 부탁드립니다.”

- 섬유업계의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을 기대합니다. 장시간 인터뷰 감사 합니다.                
 

정리 = 엄기성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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