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소비자 니즈’ 외면할건가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 가격인하 전주곡 대중화

TIN 뉴스 | 기사입력 2012/02/20 [12:48]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앞 옷가게를 연 8조6000억 원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으로, 동대문시장 3.3㎡(1평) 옷가게 주인서 연 7000억 매출기업으로….
 
요즘 패션가의 핫 이슈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과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의 입지전적인 성공 스토리다. 우선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형극의 길을 극복해 왔다. 또 미래를 향해 강한 열정을 발산시킨다. 우직스럽기만 한 사업욕은 지금 이 시간에도 멈출 줄 모른다.
 
모든 패션인들이 본보기로 삼는다 해도 결코 모자람이 없다. 이들의 패션성공 신화는 사업가로서 야망을 키우는 메시지가 되는 동시에 강한 승부욕을 자극한다. 패션가에서 입지전적인 성공담은 단지 두 사람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박순호 세정 회장, 홍성열 마리오 회장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단언컨대 사업을 하다보면 고난과 역경 등 역풍을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지만 딛고 일어서면 성공한 사업가로 조명을 받는다. 답은 그 과정에 있다. 우직함과 구두쇠 경영 그리고 열정, 3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성공한 패션 사업가 면면을 보면 이 3박자를 모두 갖춘 경우가 많다.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은 인생을 좌우하는 건 가방끈이 아닌 열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옷 만드는 재주와 역발상은 기막힌 궁합이 됐다. 그는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 레이디’를 ‘국민 여성복’으로 목표로 삼았다. 이 브랜드 매장 수 확대를 놓고 명문대 출신 참모들은 말렸지만 그만의 뚝심으로 밀어 붙였다. 그는 “참모들은 나보다 똑똑하지만 나는 가장 깊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근검절약 짠돌이 경영으로 유명하다. 1년에 15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지만 비행기는 늘 이코노미석만 탄다. 숙소는 1박에 100달러도 안 되는 모텔에서 잔다. 요즘 구두쇠 경영 박성수 회장의 통 큰 투자가 세간의 화제다. 해외 리조트 인수와 伊 코치넬리 브랜드 사들이고, 미 프로야구구단 LA다저스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모두 가격이 쌀 때 잡는다는 게 요체다. 그렇다고 결코 엉뚱한 투자가 아니라고 한다.
 
그가 100달러 모텔에 묵으며 이랜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은 다름 아니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것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이다.
 최 회장이나 박 회장의 경영가치관은 고객의 니즈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자신의 것을 최고인냥 치켜세우는 경우가 많다. 사업가는 이를 더욱 당연시한다. 자신도 만족 못하는 제품을 팔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를 용납 않는다. 그러나 최고의 잣대는 상대적이다. 그리고 상대는 바로 소비자다. 소비자를 읽는 눈, 이게 최 회장과 박 회장의 성공신화의 요체다.
 
최근 아웃도어 노스페이스 옷값을 놓고 제조판매사와 소비자시민단체가 으르렁 댄다. 기능성과 옷값은 비례관계가 성립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노스페이스 국내 판권을 가진 골드윈코리아(영원무역 자회사)는 시비의 본질을 잘 파악못한 것 같다.
 
아웃도어 제품의 대중화는 필연적으로 옷값의 인하를 부른다. 입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발산이다. 노스페이스는 교복으로 불리울만큼 브랜드 유명세가 대단하다. 브랜드 명성을 지키는게 고가정책이라면 굳이 더할 말이 없지만 이가 아니면 소비자 니즈를 맞춰가는게 장수의 비결이다. 요즘 품질은 올리고 가격은 낮추는게 옷시장 풍경이다. 골드윈코리아가 뚝심으로 이어갈까, 소비자 니즈에 순응할까, 초미의 관심사다.

전상열
편집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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