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해답을 찾다”

섬산련, ‘찾아가는 섬유패션 카라반’ 마무리
반월시화 시작으로 대구·경북, 경기북부 주요 산지 순회
업계 현장 애로 경청 후 사안별 분석 및 단기중장기 대안 마련
최병오 회장, “미래 첨단산업 새 도약 ‘뉴 이노베이션 전략’ 마련할 계획”

TIN뉴스 | 기사입력 2023/10/10 [10:53]

 

 

9월 20일 경기 남부(반월·시화)지역을 시작으로 대구·경북(9월 25일) 그리고 10월 6일 경기북부를 끝으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최병오 회장과 섬산련 임직원들의 ‘찾아가는 섬유패션 카라반’ 일정을 마쳤다.

 

취임 이후 51일째를 맞은 최병오 회장은 이날 경기북부 섬유기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섬유패션 카라반을 취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저 스스로 섬산련 회장으로서 부족한 점을 느끼기에 현장을 직접 찾아 부족한 것을 채워가야겠다고 판단했다”면서 “물론 모든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순 없겠지만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직접 경청하고 그 내용을 잘 정리해서 정부 부처 관계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찾아가는 섬유패션 카라반(이하 ‘카라반’)’은 험난한 사막을 오고 있는 대상(隊商)을 의미하는 ‘카라반’을 차용해 섬유패션 산지별 생산 현장 방문, 애로사항 청취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지역순환 활동을 의미한다.

 

최병오 회장은 카라반의 첫 목적지인 반월염색단지 섬유염색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카라반 활동을 계기로 섬유패션기업과의 스킨십과 소통을 강화하고 업계 의견이 정부 또는 섬산련 정책 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 첨단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뉴 이노베이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섬산련은 전국 순회를 위해 카라반 차량 한 대를 대여하고 왼쪽 가슴에 섬산련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까지 제작해 카라반 일정 내내 착용했다. 

 

 

최 회장과 정민화 상무, 최준영 실장 등 카라반 팀은 첫 시작지로 9월 20일 시화염색단지 섬유염색전문업체 ㈜신창글로텍(대표 이창용)과 반월염색단지 ㈜우성염직(대표 구홍림) 2곳을 연이어 방문했다.

 

㈜신창글로텍 이창용 대표는 공장 방문에 앞서 가진 회사 소개 자리에서 최병오 회장에게 “염색업계의 자동화 설비 구축을 위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는 현 제조현장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내국인 근로자에게 역차별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어 오후 반월염색단지로 이동한 카라반은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경영 중인 회사인 ㈜우성염직을 방문했다. 카라반은 우성염직 방문을 마치고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사무실로 이동해 반월, 시화염색단지 내 염색가공업체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경기남부 섬유패션 간담회’에는 시화지역 미래심지, 신창글로텍, 신한염직, 삼리염연, 반월에서는 우성염직, 성보산업, 비씨상사, 한국에이스 등 총 8개사 대표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반월염색단지의 섬유패션 ESG 제조경영 구축 지원 ▲외국인근로자(E-9)의 무리한 이직과 태업 등 부당 행태 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 ▲염색업종 환통법 컨설팅 지원사업 관련 정부 사업지원금 확대 ▲정부 및 경기도 중소기업 지원사업 조합 참여 확대 ▲섬유패션가공업계 미들스트림 활성화를 위한 내수 제조 비중 확대 ▲㈜GS E&R 반월열병합발전소의 열(스팀)요금 인상에 따른 애로 ▲경기남부 및 북부 지역 섬유염색가공업체 공동물류단지 및 센터 조성 등을 건의했다.

 

특히 구홍림 이사장은 “경기남부지역 염색업계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갖추기 위해 단순 임가공에서 벗어나 원단 생산까지 수직계열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현재 수요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국산 소재 사용 확대와 함께, 국방섬유도 현재 전투복에서 군 피복류, 장구류까지 국산 소재 사용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기업 대표들의 다양한 건의내용을 경청한 최병오 회장은 “간담회에서 기업인 대표 분들의 건의 내용을 자신 있게 약속을 드릴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분명한 건 이 내용들을 충분히 검토 후 정부 부처에 이를 전달해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아울러 섬산련 회장인 동시에 경총 부회장 등 그간 다양한 활동으로 구축한 다양한 정부와 경제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섬산련 차원에서 적극 해결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화답했다.

 

2차 카라반, 

새날테크텍스·엔디아이 등 대구경북 지역기업 방문

 

 

카라반 팀은 반월·시화에 이어 9월 25일 대구경북 지역 내 섬산업용섬유, 염색, 제직 분야의 대표업체를 각각 방문했다. 첫 방문기업인 (탄소섬유·아라미드 등) 산업용 섬유 제조업체 ㈜새날테크텍스(대표 조정문)를 시작으로 복합 교직물 염색가공업체 ㈜앤디아이(대표 백승호), 30년간 폴리에스터 원단 생산을 통해 미주 및 중동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는 호신섬유㈜(대표 이석기)를 차례로 방문했다.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개선을 위해 ➀산업용 섬유 등 융복합 소재에 대한 R&D 확대 지원 ➁제조 현장의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 ➂국방섬유, 공공조달 부문 등에서의 국산 섬유소재 수요 확대 등 대구경북 섬유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최병오 회장은 “코로나 이후 장기화된 국내외 오더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섬유업계의 자구노력 외에도 섬유스트림 업계가 국내산 섬유 사용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섬산련은 업계 애로와 현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실질적으로 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3차 카라반,

섬산련 실장급 대동, 경기북부지역 기업 간담회 주재

 

 

마지막으로 경기북부 지역 기업 방문에 앞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를 찾은 최병오 회장 등 카라반 팀은 조창섭 경기섬유산업연합회장, 최춘기 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장용준 신평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조합, 단체, 연구기관 관계자 10여명과의 기자간담회를 주선하고 다양한 건의 내용을 경청했다.

 

이날 조창섭 경기섬산련 회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 지원’을 건의했다.

조창섭 회장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국가별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따라 에너지 절감 등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우고 있고 이에 발맞추어 국내 섬유패션기업들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경기도도 섬유패션기업의 기업진단을 위해 올해부터 ESG 경영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면서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설비, 장비, 공정개선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코로나와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이나 경제성 약화로 인해 개별 기업들이 시설, 장비개선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기업에 대한 시설, 장비 개선을 위한 지원사업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폐기물, 폐수, 폐열 등과 같은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 생태산업단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생태산업 개발을 위한 중앙부처 주도의 지원사업 마련 필요성도 건의했다.

 

카라반 팀은 기업 간담회를 마치고 조창섭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영신물산과 ㈜일송텍스(대표 신일호) 방문을 끝으로 카라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기존 카라반 팀원 외에 섬산련 부서별 실장급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 회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업무에 반영해달라는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섬유산업의 대표 단체로서의 새로운 변화와 명확한 역할 정립에 대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섬유패션 카라반은 기업 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청취한 다양한 업계 의견과 애로사항 등을 현안별로 정리해 분석 후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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