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른 ‘차이나 플러스 원’

中 리스크 대응 위한 중국 외에 국가 투자 전략 모색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5/06 [08:53]

“높은 중국 의존도 뿌리치긴 어려워”

…해외 기업들, 보완책 마련에 고심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 전략이 고개를 들고 있다. 

‘차이나 플러스 원’은 중국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중국 이외의 국가로 투자를 늘리는 사업 다각화 목적의 비즈니스 전략을 일컫는다. 앞서 인건비 등을 이유로 중국 진출을 서둘렀던 일본 기업들이 정치·경제적 리스크에 직면, 중국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과거 유행했던 용어다.

 

Fiber2Fashion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20년 동안 서구 기업들은 낮은 생산비용과 거대한 내수시장에 이끌려 중국에 투자했다. 동시에 중국은 저가 제조업을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부문도 성장시킬 수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사업하면서 제조업체들의 운영비용이 증가하고, 중국의 값싼 노동력과 시장 수요 이점은 이제 아세안 국가들의 이점에 퇴색되어 가고 있다. 한 때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들었던 비용 우위는 지난 10년 동안 줄어들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인건비와 간접비 상승, 환경규제 강화, 미중 무역전쟁 등의 요인으로 보다 저렴한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소싱 이동은 미미하다. 이는 산업별로 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주로 중국에서 조달하는 것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책을 모색하고 있다. 요컨대, 공급망 다각화를 수용하는 접근 방식이었다. 한 국가에 대한 전체 공급망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미 10년 이상 기업의 할 일 목록에 있었던 것이다.

 

중국에 대한 완전한 소싱 의존의 위험에 기여한 주요 요인은 다음과 관련이 있다.

①(관세 및 무역전쟁) 수입업자에 대한 미국의 더 높은 관세 시행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 ②(지적 재산권) 지적재산권 침해 우려가 있어 왔다. ③(임금) 중국의 인건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상품가격이 상승했다. ④(노동) 특히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여러 조직이 강제 노동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⑤(환경 기준) 최근 유럽과 미국은 새로운 환경 기준의 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간주되는 조건에서 제조된 제품은 해당 영역에서 수입할 수 없다. ⑥(리드 타임) 중국에서 서구 국가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터키, 카리브해 및 라틴 아메리카의 일부 국가에서 소싱하는 것에 비해 훨씬 오래 걸린다.

 

⑦(물류) 최근 수에즈운하 막힘, 컨테이너 불가, 항공화물 운임 상승 등 여러 문제가 세계적으로 목격되고 있다. ⑧(COVID-19 영향)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의 여러 항구에서 운영이 폐쇄되거나 제한되어 상품 배송이 지연됐다.

 

소싱과 전염병

 

2020년과 2021년 동안 코로나 대유행은 모든 소싱 목적지가 중단에 동등하게 취약하다는 것을 입증해주었다. 다양한 기업이 전략을 재고하고, 재평가하고, 변경하도록 촉구했다. 모든 곳에서 봉쇄가 시행되었지만 동시에는 그렇지 않았다.

 

몇몇 국가에서 해제되는 동안 다른 국가에서는 부과됐다. 이것은 한 국가에서 조달하는 것이 중국에만 의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에 처해 있음을 의미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브랜드는 소수 지역에 걸쳐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공급망을 다양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소싱 환경을 변화시켰을까? 

 

수출 국가들의 무역 데이터 통계에서 보이듯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큰 다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반해 2020년 이후 중국의 의류 수출은 2019년보다 개선됐다.(표 참조)

 

 

계속되는 중국의 지배

 

또 다른 지표에서도 2021년 15개 제품 카테고리별 상위 10개 수출국에서도 15개 제품 모두 중국이 1위다. 여기에 2위와의 격차도 수출액 차이도 크다.(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은 세계관세기구(World Customs Organization)의 지시에 따라 무역 수를 보고하지 않아 다양한 범주로 분류할 수 없어 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공급망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아 다른 잠재 소싱지에서 동일한 규모와 생산량을 맞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중국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은 아마도 중국 외에 다른 국가와의 공급망을 보완하는 문제일 것이다.

 

그렇다면 최상의 옵션은 무엇이며, 무엇을 제공할까?

보고서는 ▲방글라데시(긴 리드타임/항구용량 부족/불안한 경제상황/자연재해 취약/영업부족에 따른 의사소통 격차) ▲베트남(높은 수입의존도/높은 에너지가격/부가가치세 도입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인도(구식 제조기술 사용/부실한 공급망 관리/다른 아시아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비용/매우 높은 리드타임/높은 세금 및 전력·이자비용) ▲터키(불안정한 경제/투자 부족·생산비용 증가/원자재 수입 의존도) ▲멕시코(취약한 인프라/공급업체 계약 위반 가능성/언어 및 문화적 장벽/번거로운 세관 규정) 등 5대 국가에서 소싱 시 우려되는 단점을 이 같이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는 의류·패션기업들이 중국에서 공급망을 이전하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했지만 아직까지는 실현되지 않았다. 물량, 다양성, 혁신성, 리드타임 등 중국 의존도가 높아 대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다른 소싱처가 중국에 버금가는 섬유·의류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5~10년 후에는 중국 밖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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