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현대적 의미의 匠人과 장인성이란

섬유패션업계 CEO 위한 Tex+Fa CEO조찬포럼

TIN 뉴스 | 기사입력 2016/11/25 [17:20]
▲     © TIN 뉴스


지난 11월 23일 임패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7층 셀레나홀에서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 주최로 열린 ‘섬유패션업계 CEO조찬포럼’에서는 ‘현대적 의미 장인과 장인성 형성’이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이 펼쳐졌다.

 

강연의 주인공은 지난 6년 간 장인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끝에 2015년 ‘장인’이라는 저서를 발간한 연세대 교육과학대학 장원섭 교수다. 장 교수는 저서에 국내외 15명의 장인을 선정하고 이들의 생생한 인터뷰 내용을 담아 장인의 특성과 기준, 장인성, 장인성의 형성적 특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도 이 같은 내용들을 소개했다.

 

장 교수는 장인의 정의를 “15년 이상 외골수이어야 한다”는 것을 탈피, 결코 고집불통이 아니라는 점도 역설 한 바 “장인은 창조적인 연구와 행동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통상 장인(匠人)이라함은 주로 전통적인 관련자들로만 인식되었으나 장 교수는 현대적 의미에서의 장인을 재해석함으로써 많은 독자층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장 교수는 현대적 의미의 장인(匠人)과 장인성 형성에 있어 일본은 대를 이어서 도제시스템에서 이루어진 장인이 많고 한국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이후 도제시스템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장인의 지식 습득은 찾아다니며 배우는 과정에서 창조적인 기술을 습득한다고도 하며 장인의 정신과 장인의 실체는 별개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장인은 선천성이 아닌 후천적으로 형성된다고 정의했다.

 

장인성은 장인정신을 포함할 수 있는 포괄적인 용어로서 장인정신은 장인이 가진 정신적 측면만을 일컫는다. 장인의 일과 배움은 정신적이거나 추상적으로 표현되기 보다는 더 실제적인 장인성으로 나타난다. 고로 장인성은 개인의 삶과 사회적 구조가 얽힌 과정이라는 차원에서 개념화 된다고 말하고 있다.

 

장인(匠人)은 누구나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가 없으며 현대적 개념은 과거보다 확대된 범위에서 ‘일하는 사람 가운데 최고 위치에 있는 자’를 장인이라 부른다. 장 교수의 장인의 선정은 전통적인 한복장인, 편물장인, 도자기장인도 있지만 보일러, 자조, 자동차 ,이용, 제과 분야에도 선정이 됐다.

 

장인(匠人)을 연구함에 있어, 장인이 되기까지는 대개 우연한 만남과 경험으로 장인의 길을 걷게 됨을 알게 됐으며, 집중적인 실행과 연습으로 정상의 경험을 겪게 된다고 말한다.

 

생계 수단으로 전락한 오늘날의 ‘일’에 있어 장인의 일이란 교육적 회복의 필요성과 ‘일’의 중심성(Centrality of Work) ‘일’ 자체에서 해방을 얻기에 장인들은 행복감을 얻을 수 있으며 창조력과 가치가 있는 일을 확장한다고 말한다.

 

“장인의 일은 해방과 창조이며, 장인의 배움은 넓힘과 베풂이며, 장인의 길은 필연이고, 장인의 삶은 고원에서의 삶과 같다”는 장 교수의 독특한 연구가 현대사회에서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젊은이들과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야하는 기업인들에게 깊은 경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남상덕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까스텔바작, ‘봄 필드’ 스타일 공개
1/5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