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사드발 여파에 韓화장품 내리막길

TIN 뉴스 | 기사입력 2016/08/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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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로 불거진 한중 간 첨예한 대립이 대중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한류 컨텐츠 사업 부문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본격적인 중국의 보복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본 내용은 중국 현지의 통신원을 통한 최근 중국의 동향을 정리했다. 현재 한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와 국민들이 말과 글로 각 종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 현지의 전언이다. 그 결과, 한국산 화장품이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실례로 2012년 중국과 일본은 ‘다이오위다오(釣漁島․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놓고 벌인 영토 분쟁으로 일본의 시세이도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례와 비추해보면 사드 문제 역시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한국화장품기업이 시세이도와 같이 냉각기에 들어갈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져본다.

 

중국 내 많은 매체들이 과거 디아오위다오 분쟁의 선례를 들며, 한국화장품의 위기에 대해 보도했다. 디아오위다오 분쟁으로 인한 일본 화장품의 중국시장에서의 실제 매출액과 판매량이 하락했다. 2013년 중국에 수입된 일본 화장품(코세, 시세이도, AUPRES, 가네보, 등 당시 중국 내 인기일본화장품 기업)의 총액 하락폭은 17.4%에 달했다. 

 

소비시장에서 기업의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블룸버그 통신의 지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양국이 한국에 사드 배치를 구상함에 따라, 아모레 퍼시픽 기업은 주가하락이 제일 컸다. 이뿐 아니라 7월 7일 최고점을 찍었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종가 44만1,000원이었다.

 

이어 7월 8일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하루 동안 아모레 퍼시픽의 주가는 4.42%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42만1,500원에 마감됐다. 아모레 퍼시픽 주가는 7월 25일 기준 종가 40만3500원으로 여전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 퍼시픽이 중국 진출 10년 동안 최근 몇 년 새 중국에서의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3년간 4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결정은 한중 간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되며 이로 인한 영향에는 무력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많은 매체들은 한국의 사드 배치로 중국이 경제적 보복조치를 할 것이라 보도하였으며, 중국정부는 실질적인 조치와 눈에 보이지 않는 조치로 한국에 경제적 보복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로 인한 한중 관계는 위기에 당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드 배치가 더 큰 정치적으로 대두되고, 한국화장품 역시 일본화장품과 같이 정지적인 문제로 하락세를 보인다면, 한국화장품의 중국산 브랜드 화장품이나 유럽, 미국화장품 브랜드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중국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중국 내 한국화장품 대리상들은 한국화장품이 사드 배치로 인한 영향은 적을 것이라 예측을 내놓았다.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내 많은 한국화장품 대리상(간쑤 서려 甘據흩쟝, 우한  채헌 武볶꽈己, 우한 경양 武볶쐼捏등 무역회사), 역시 노심초사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간수서려상무유한공사 학등군 대표이사는 “중국인들이 한국과 일본을 대하는 태도는 확연히 다르다. 한국에 대해서는 다년간 우호국가로 여기며, 중국 국민 정서상 격렬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설령 중국 정부가 경제적 제재를 가하더라도 한국 전자제품이 대상이 될 것이며(**선례: 2000년 한국정부가 중국산 마늘에 10배 관세부가에 대해 중국정부는 이에 대응하여 한국산 핸드폰과 디스플레이장치에 대해 금수조치**), 한국화장품에 대한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화장품 브랜드에 대해 자신하는 대리상들이 비교적 많고, 한국화장품은 최근 몇 년간 이미 많은 수의 소비자를 확보했으며, 또한 한류의 영향은 단기 내에 누그러뜨리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내에서도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정부의 경제적 보복조치에 대해 많은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기에 현재 중국 내 발전 속도, 성장률 등이 가장 빠른 한국화장품에 대한 경제적 조치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예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화장품에 대한 중국정부의 경제적 보복조치 가능성 역시 배제 할 수 없을 것이다. 

    

북경=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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