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中, 저임금 생산 종지부 찍나

TIN 뉴스 | 기사입력 2012/01/03 [15:08]

중국 섬유시장이 품질 저급화에서 고급화로 방향을 틀고 있다.

중국의 섬유 산업은 지금까지 저가를 기준으로 자원 생산과 노동 시장을 형성해 세계 섬유 수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에너지 고갈 및 그린 산업, 세계 섬유 시장 침체 여파로 높아만 가는 원가 상승과 자본 부족, 환율 급변동 등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면서, 섬유 수출에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욱이 섬유 생산에 있어 원가가 더 싼 나라인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오더가 옮겨가는 상황과 중국 내 물가상승으로 인한 임금상승은 중국 섬유 산업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변화와 더불어, 섬유 생산국들 사이 분업은 더욱더 명확해 졌다.
 
원가가 비교적 낮은 상품들은 동남아 국가들이 생산, 국제화된 분업을 촉진시켰다.
 
약 2년간 중국 공장들 가공 원가가 대폭 상승해 오더들이 라틴 아메리카와 중국 주변의 원가가 더 낮은 나라와 지역으로 옮겨가게 되면서, 일반적인 상품들은 주변 국가들이 대신 가공하는 상황이다.

봉제산업에서 고가 의류를 취급하는 공장은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중저가 상품을 취급하는 공장들은 어렵다.

예로 중국 절강성은 섬유무역의 커다란 성으로 이곳 수출 기업들은 근래까지 잘 발전해 왔으나 지금은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

공장 직공들 월급을 3500에서4000 위안 정도씩로 올랐다.
 
이정도 임금수준이면, 오더를 받아서 가공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반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수준이다.

봉제공장 집산지인 절강성 평호시의 LIANYA 봉제공장 수출담당부장은 “달러 환율이 점점 낮아져, 중국 내수시장이 수출시장보다 오히려 더 낫다”고 탄식하며, “이랜드, 메터스 본위 등 중국 내수 브랜드 바지 임가공은 PC당 35 위엔으로 바이어가 보내준 자재를 사용, 재단, 봉제만 하면 되는데, 원, 부자재를 전부 자체 조달하고 내수와 비슷한 스타일의 봉제 가공임을 25 위엔에 원가계산을 하여도 국외 바이어는 비싸다고 타박, 수출 봉제는 기본적으로 이익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섬유 시장은 지금 머리를 싸매고 이 문제들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이러한 난국을 벗어나는 해결책은 중국 섬유 시장 고급화다.
 
현재 중국 섬유 시장은 고가시장 형성에 초점을 두고, 품질을 고급화 해 디자인 브랜드 정책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 섬유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최선책으로 간주 된 일반적 제품은 주변 인근 제 3국가들이 생산하고 있으나, 고급 상품들은 아직까지는 중국위주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호시의 한 봉제공장 담당자는 “지금 유럽 시장이 예상만큼 회복되지 않았지만 수요는 존재한다”며, “옷 안감을 만드는데, 년 생산량이 2000만 PCS로 유럽 쪽에서 들어온 주문이 중국 총 주문량의 삼분의 일을 차지한다”고 말해 중국시장이 고가정책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 주변의 국가들은 아직 산업 연결고리, 기계 기술 등의 방면에서 완전하게 성장하지 못해 고급 상품을 가공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향후 4-5년 후에 설비들이 완성된다면 그때는 아마 중국의 마지막 강점까지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중국섬유공업협회 관계자는 자국 브랜드를 만들고 투자를 해서 경영방식 이용을 시사하며, “지금부터 중국은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과거와 같이 단순이 가공만 하는 것은 남 좋은 일만 하는 것으로 미래의 산업은 역시 고급시장으로 발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의 관점에서 봤을 때, 시장경쟁은 단순히 기업과 기업간의 경쟁이 아니다.
 
국가와 국가 사이의 경쟁으로 인도, 말레이시아 및 동남아시아 등 제 3 국가들과 비교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다.

낮은 가격으로 유지하고 있던 주문들은 미래에 분명히 더 가격이 낮은 국가와 지역으로 옮겨질 것이기에, 과거 중국 시장의 저가정책은 이미 그 제 기능을 상실했고, 경쟁력으로서 무용지물이 됐다. 최선책은 생산 규모를 잘 컨트롤하고 상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답일 것이다.
 


윤경원 기자kwyune@yahoo.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기자의 눈 관련기사목록
광고
포토뉴스
까스텔바작, ‘봄 필드’ 스타일 공개
1/5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