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12 - 성안그룹 박용관(朴龍寬)

“섬유는 영원한 성장 동력”

TIN뉴스 | 기사입력 2020/03/16 [18:37]

대한민국 경제성장 뿌리

섬유패션산업 큰 별을 찾아서

 

성안그룹 창업주

박용관(朴龍寬)

1928~2012

 

▲ 성안그룹 박용관(朴龍寬)  

박용관 성안그룹 창업주는 1928년 대구달성군에서 태어나 2012년 별세하기까지 60년 섬유 외길을 업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묵묵히 걸어왔다.


섬유산업이 세계시장을 제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그가 섬유산업에 발을 담근 것은 “6.25사변 잿더미 위에서 조국이 부흥하려면 공업이 흥하는 길밖에 없다”라는 생각으로 섬유인의 길을 선택하면서다.


1953년 만 25세의 나이로 대구에 성안직물공업사를 설립하고 6·25 전쟁통에 불에 탔던 목제 직물기기 16대를 사들이고 본격적으로 섬유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성안합섬㈜을 비롯 성안염직㈜, 서진화섬 등 원사부터 직물, 염색에 이르는 대한민국 섬유산업을 상징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하며, 국내 대표 섬유기업 중 하나로 면모를 갖춰 나갔다.


그 결과 성안그룹은 매출액 22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섬유화학기업 ㈜성안을 모체로 4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섬유산업의 간판주자로 우뚝 섰다.


㈜성안은 중동지역 남성복용 폴리에스테르 직물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마켓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으며, 국내 폴리에스테르 수출 선두주자로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1976년 74만 달러에서 1980년 2580만 달러라는 3386%라는 경이적인 수출 신장률을 4년 만에 기록하는 등 섬유산업이 수출 보국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


이와 같이 섬유산업 한 우물을 파오면서 쌓아온 경영 노하우로 1992년 수출의날에 폴리에스터 직물 단일품목으로 ‘수출 1억불탑’과 ‘은탑산업훈장’을 동시에 수훈하고, 2007년 섬유의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 故 박용관 성안그룹 회장은 TIN뉴스가 선정하는 ‘2012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섬유패션인상’에서 공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박용관 회장의 장남인 박상태 섬유직물수출조합 이사장<사진 우측>이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사진 좌측>으로부터 공로패를 대리 수상하고 있다.   © TIN뉴스

 

한국섬유산업 발전에 큰 획을 그는 품질경영을 추구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앞장서는 등 항상 섬유산업의 미래를 걱정하고 재도약의 불씨를 지피는데 노력해왔다.


무엇보다 글로벌 마켓의 다변화를 겨냥해 소롯트 다품종에 포커스를 맞춘 경영·영업·생산전략으로 독자 브랜드인 ‘STARTEX’를 탄생시켜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낸 성공담은 국내 업체들이 벤치마킹의 사례로 삼기도 했다.


이외에도 95년 회사를 상장하면서 당시 자본금의 25%에 해당하는 주식 22만 주를 액면가(5000원)로 우리사주조합에게 배분하는 등 협력업체와의 공존공생을 실천하고 건실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80, 90년대 섬유산업 합리화정책으로 정부자금이 집중 지원되던 때 지역 섬유업계의 맏형으로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이사장과 대한직물연합회장을 맡아 대대적인 시설개체를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2007년 당시 금탑산업훈장 수훈 소감에서는 “섬유산업의 불황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우리 업계의 자업자득과 정부의 정책 부재가 원인이었다”며 반성을 촉구하는 한편, 섬유업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중국이 만들 수 없는 고부가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원사업체간 협력과 섬유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남다른 애착으로 섬유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한국섬유산업 동력을 키우는 데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쏟았기에 여전히 대한민국 섬유인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까스텔바작, ‘봄 필드’ 스타일 공개
1/5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