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계 섬유기업 ‘표적 단속’

Far Eastern, 법규 위반 혐의로 165억 원 벌금 및 시정명령 조치

TIN뉴스 | 기사입력 2021/11/25 [14:38]

2020년 대만 총선 시 민진당에 거금 후원 문제 삼아

中 국무원 “독립 세력과 분명히 선 그어야 할 것” 경고

민진당 후원 대만 기업 및 자금주, 중국 내 기업 활동 금지 예고

 

▲ 위안둥 그룹(Far Eastern Group) Douglas Tong Hsu 회장  © TIN뉴스

 

중국 지방정부가 대만 섬유기업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화통신, 포커스 타이완 등 중국과 대만 매체들은 ‘괘씸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신화통신, 대만 포커스 타이완 등 중국과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와 장쑤성 등 5개 지방정부는 최근 대만계 기업인 ‘위안둥(遠東) 그룹(Far Eastern Group)’ 계열사인 아시아 시멘트(Asia Cement Company Limited)와 섬유업체인 ‘위안둥신세기(Far Eastern New Century)’가 법규를 위반했다며, 총 8,862만 위안(약 164억6,117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미납 세액 회수와 시정 명령, 미사용 건설용지 회수 등의 조치도 내렸다.

 

이에 11월 22일 2개 업체는 포커스 타이완 매체을 통해 “필요에 따라 벌금과 기타 과태료 지불을 약속했지만 재정이나 사업 운영에서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지방정부는 환경보호, 토지 사용, 직원 복지, 생산 안전, 세금 납부, 제품 품질 등을 위반했다며 법규 위반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실상은 2개 업체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을 후원했다는 이유로 취해진 ‘표적 단속’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표적 조사를 통해 대만 내 독립 세력을 지원하는 기업들에게 경제적 보복 조치가 가해질 수 있다는 경고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2020년 대만 총통과 입법부 선거 당시 위안둥 그룹이 민진당의 최대 기부자였다는 점을 부각하며, 위안둥 그룹 계열사들이 대만 분리주의자인 쑤전창 행정원장에게도 재정적 지원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단속이 민진당 후원과 관련 있다는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은 시인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대만계 기업들에게 대만 독립 세력과 선을 그으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 중국 정부가 지목한 대만 불랙리스크 3인방(쑤전창 행정원장과 여우시쿤 입법원장, 우자오셰 외교부장)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 기업들이 대륙에서 투자하고 발전하는 것을 지지하며, 합법적인 권익을 계속 보장할 것이지만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양안 관계를 파괴하는 이들이 대륙에서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만 기업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하며, 양안 관계와 대만해협의 안정을 해치고 중화민족의 근본 이익을 훼손하는 대만 독립 분자와 관련된 기업 및 자금 후원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는 쑤전창 행정원장과 여우시쿤 입법원장, 우자오셰 외교부장 등 대만 인사 3명을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로 지목하고 이들을 중국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며, 이들을 중국 법 위반으로 평생 형사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물론 중국, 홍콩, 마카오 입국 금지, 그 가족과 관련 회사 및 자금 제공하는 곳도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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