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노스페이스와 생분해 의류 첫 출시

생분해 폴리에스터 ‘에코엔’ 100% 적용…‘F/W 맨투맨’ 생산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9/14 [10:05]

▲ 노스페이스 생분해 스웻 셔츠/ 에코 그라운드 스웻셔츠 ECO GROUND SWEATSHIRT  

 

기존 폴리에스터와 내구성 동일…매립 시 생분해 가능

의류용 외 가방·신발 등 생분해 소재 용도 다양화 계획

 

㈜휴비스(대표이사 신유동)는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함께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가 가능한 고내열성 생분해 폴리에스터 소재 ‘에코엔(ecoen)’을 적용한 친환경 의류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F/W용 스웻셔츠(일명 맨투맨)로 100% 생분해 원사 ‘에코엔’이 적용돼 9월 중순부터 노스페이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친환경 생분해 의류 탄생의 주인공인 ‘에코엔’은 국내 최초로 휴비스에서 개발된 생분해 폴리에스터 섬유 브랜드로 단섬유, 장섬유 모두 생산이 가능하다. 

 

세계 유수의 화학기업들이 생분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옥수수나 대나무와 같은 자연 원료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개발해왔지만 물성이 약해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데 제한이 있었다. 이에 휴비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썩는 폴리에스터를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 휴비스 생분해 섬유 ‘에코엔(ecoen)’  생분해 사이클 <휴비스 제공> © TIN뉴스

 

폴리에스터는 페트병과 같은 원료로 휴비스는 PLA나 PHB, PBS와 같은 생분해가 잘되는 물질을 넣어 폴리에스터의 성격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분자 구조가 단단하여 시간이 흘러도 끊어지지 않는 폴리에스터의 물성을 유지하면서 생분해가 가능한 섬유 개발이 가능했다.

 

휴비스와 노스페이스는 친환경 소재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자는 취지에 뜻을 같이 하여 올 4월부터 에코엔을 적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보통 의류는 일회용 식품용기와 달리 긴 사용수명이 요구된다. 원사의 특성 상 생분해성을 높이면 물성이 약해지고 내구성을 높이면 사용 후 매립 시 생분해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섬유 용도로 사용 가능한 최적의 조건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에코엔으로 만든 생분해 의류는 보통 5~10년 정도의 내구연한을 가지고 있어 착용 시 헤지거나 옷장에서 생분해되는 일은 없다. 세탁 역시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하면 되며 사용 후 매립 시 일정온도와 습도 내에서 3년 이내 생분해가 가능하다.

 

▲ 휴비스 생분해 섬유 ‘에코엔(ecoen)’ 생분해성 평가 <휴비스 제공>  © TIN뉴스

 

생분해도는 2019년 FITI시험연구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생분해 섬유평가 방법을 개발하여 국제표준기구인 ‘ISO21701’를 등록 완료했다.

 

양사는 이번 스웻셔츠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휴비스는 의류용 외에도 가방, 신발 등 생분해 원사를 다양화하고 한번 사용 후 버려지는 현수막이나 일회용 위생재 등 용도를 더욱 확대하여 생분해 소재의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휴비스 신유동 사장은 “최고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생분해 섬유를 적용한 의류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게 된 점이 아주 뜻 깊다”며 “버려진 페트병을 리사이클하여 섬유화하고 사용 후 생분해까지 가능한 ‘리사이클 생분해 섬유’ 개발로 완전한 자원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휴비스는 SK케미칼와 협업으로 이번 3분기 내 국내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에코에버(ECOEVER) CR’를 출시해 재활용 페트 원료(PCR)를 사용한 ‘에코에버’와 함께 리사이클 원사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화학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과 의류를 분해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고분자인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로 기존의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보다 미세 이물질이 적은 소재를 만들 수 있어 원사 생산 중 실이 끊기지 않고 염색이 균일해 더 고품질의 원사를 생산할 수 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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