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테일러메이드 골프 품는다

센트로이드PE 특수목적법인 출자 증권 현금 취득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7/20 [09:47]

총 4,000억원 출자 확약 및 8월 초 출자금 납입 예정

더네이쳐홀딩스, 전략적 투자자 선정 및 출자확약 철회

 


F&f의 테일러메이드골프 인수 소식이 증권가는 물론 업계에서 연일 화제다.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가 테일러메이드 골프 그룹 인수 관련 투자를 철회하자 F&F가 인수전에 뛰어들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소식은 당장 주가에 반영됐다. 더네이쳐홀딩스 주가는 철회 당일(7월 19일) 오전 8만1,400원 최고가를 찍었지만 오후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7월 20일 오전 전날대비 15% 하락한 6만4,700원에 거래된 반면 F&F는 전날보다 5.6% 상승한 56만9,000원에 거래됐다.

 

7월 20일 ㈜F&F는 테일러메이드 골프 그룹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7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인수목적으로 설립한 SPC 센트로이드 제7호, 제7의1호 바이아웃 사모투자합자회사가 발행한 출자증권을 4,000억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23.36% 규모다.

 

또한 이사회 직후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 출자확약서(LOK)를 제출했다. 최종 계약을 거쳐 8월 초 출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F&F는 중순위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에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후순위 지분투자에 3,000억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49.51%의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아울러 테일러메이드 인수 목적의 사모투자합자사 출자를 위해 150억원을 단기 차입했다.

 

한편 더네이쳐홀딩스는 7월 19일 공시를 통해 더네이쳐홀딩스는 테일러메이 골프 그루 인수 관련해 중요한 사정변경이 발생함에 따라 양사 합의를 거쳐 전략적 투자자 선정을 철회하고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약속한 출자확약서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6월 19일 더네이쳐홀딩스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유치한 테일러메이드(Taylormade Co.,Ltd.) 등 테일러메이드 골프 그룹(Taylormade Golf group) 인수를 위한 투자모집에 후순위 지분투자자로 참여해 최종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됐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는 1,000억원의 출자약정금액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김창수 대표

출판가 금수저 타이틀 버리고

패션사업으로 독립…국내 굴지 패션기업 성장

 


㈜F&F의 성공적인 지주사 체제 전환 그리고 MLB, MLB키즈,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디스커버리) 등 해외 브랜드 라이센스를 통해 국내 패션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2019년 MLB 중국 판권을 취득해 중국 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김창수 대표는 올초 연초부터 주식부자로 여러 매스컴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개별 상장사 지분 5% 이상 보유한 개인주주(총 1,850명) 가운데 소띠인 경영자들에서 주식부자로 선정됐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김 대표이사 보유 주식 평가액은 5,877억원으로 소띠 경영자 중 가장 높았다.

 

물론 F&F라는 굴지의 패션기업 창업주이자 ㈜삼성출판사 김봉규 창업주의 차남으로 소위 ‘금수저’다. 그리고 형은 현재 삼성출판사·삼성북스의 김진용 대표다. 또 김진용 대표의 장남이자 김 대표의 조카인 스마트스터디의 김민석 대표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17억뷰 이상, 세계 3대 음원차트인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4주 연속 톱 50이라는 기록을 쓴 핑크퐁 상어가족을 성공시켰다.

 

비록 금수저라고는 하지만 F&F를 국내 정상의 패션기업으로 성장시킨 건 오롯이 김 대표의 노력이자 성과다. 실제 삼성출판사와 아트박스 관련 보유 지분은 없다. 김 대표는 1992년 F&F 창업 전까지는 삼성출판사 계열사인 ㈜아트박스에서 이사와 대표이사를 역임했었다. 

 

당시 김 대표는 어차피 가업은 형인 장남이 물려받게 될 것이고, 나만의 새로운 사업을 해야겠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바로 패션사업이다. 1992년 김 대표는 F&F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 베네통, 레노마스포츠, 시슬리, 엘르 등 해외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연이어 성공시켰다.

 

그러다 IMF 부도위기를 맞았고, 그 때 형인 김진용 대표가 구원의 손 길을 내밀었다. 1998년 삼성출판사와 합병하고 NSF라는 새로운 사명과 함께 김 대표는 패션사업부를 맡아 형과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그리고 와신상담, 재기를 노리던 김 대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002년 NSF가 패션부문과 삼성출판사로 분할했고, 김 대표는 다시 F&F라는 회사이름을 되찾게 됐다. 이러한 배경 속에 김 대표는 뚝심과 패션 마케팅 능력을 적시적소에 발휘하며, 지금의 F&F를 이루어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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