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성장 뿌리

섬유패션산업 큰 별을 찾아서

 

㈜우성염직 창업주

구제남(具齊南) 

1940~

 

 ㈜우성염직 구제남 회장 © TIN뉴스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우성염직 창업주 구제남 회장은 일제의 수탈이 극에 달하던 1940년 충북 옥천군 청산면 하예곡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의 독립과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그는 격변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결연한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경영자로서의 비전을 쌓아나갔다.

  

섬유염직가공 분야의 책임자로서 관련 분야의 노하우를 다져나가던 중 1968년 2월 28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우성염직’의 전신인 ‘우성염직공업사’를 창립했다. 

 

우성염직은 70년대 새마을운동과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함께 힘찬 약동을 시작하며 섬유염색에서 편직, 봉제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사업영역을 넓히며 성장해왔다.

 

 ㈜우성염직 창업주 구제남 회장은 1968년 2월 28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우성염직’의 전신인 ‘우성염직공업사’를 창립하고 1982년에는 현 위치인 반월공단으로 이전하며 성장에 가속을 내며 기술·품질·설비 선진화를 상징하고 국내를 대표하는 편직물 염색가공업체로 성장시켰다. © TIN뉴스

  

1978년 상공부 염색 임가공업체로 지정되었으며 1982년에는 현 위치인 반월공단으로 이전하며 성장에 가속을 내며 기술·품질·설비 선진화를 상징하고 국내를 대표하는 편직물 염색가공업체로 자리 잡았다.

 

1987년 ㈜우창을 인수 합병했으며 1999년에는 통합 법인인 ㈜우성염직 1, 2공장으로 새롭게 출범하였다. 

 

1988년 공업진흥청으로부터 염색가공기술 품질관리 1등급을 취득하고 1996년 제1회 중소기업 기술경진대회 섬유기술부문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각종 기술경진대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원단 제조 가공기술에 있어 국내 최고의 위치를 지켜왔다. 

 

황토분을 이용한 섬유의 염색, 머서화된 면편직물 BATCH식 VAT 염색 등 각종 염색 방법이나 제조 방법에 관한 기술 개발을 통해 독보적으로 시대를 앞서가며 미래를 향한 더 큰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으며, 자동염색 시험기에 관한 특허등록과 갯벌마을이라는 상표등록에 이르기까지 우성염직만의 기술과 브랜드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1994년 염색 및 사무공정 자동화를 완료하고 2000년부터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뜻하는 5S운동을 본격적으로 실시해 염색업체 중 가장 앞서서 현장의 크린화와 정리정돈을 정착시켰다.

 

 ㈜우성염직은 1999년에 염색가공 분야의 선진화와 획기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비 100억 원을 들여 아시아 최초로 니트전용 CPB(Cold Pad Batch) 염색 시스템을 도입했다. © TIN뉴스

 

특히 1999년에는 염색가공 분야의 선진화와 획기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비 100억 원을 들여 아시아 최초로 니트전용 CPB(Cold Pad Batch) 염색 시스템을 도입했다. 

 

CPB는 반응성 염료와 알카리의 혼합액으로 구성된 염액에 원단을 패딩한 후 상온에서 수시간 배칭하고 수세 및 소우핑하는 염색기법이다. 

 

기존 염색 방법의 폐수량에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친환경 기술로 인원, 에너지, 폐수 절감효과는 물론 제품품질이 크게 향상되는 획기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2000년대 우성염직은 제2대 구홍림 사장과 함께 변화의 시기를 맞으면서도 안정된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공격 경영에 나섰다. 

 

2003년에는 기존 니트사업부를 분사해 소재의 개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마루 니트 원단의 제조 판매 전문 업체 ‘우성F&T’를 설립했다.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2006년에는 우성염직 R&D부설연구소의 설립과 함께 특허출원 등 품질향상과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연구소가 신기술의 산파역을 한 덕분에 2009년에는 Sliver 염색 가공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2010년 영풍염직을 인수합병하고 2011년 신축공장(6059㎡)을 준공했으며, 2012년 녹색기술 인증서와 2016년 국방품질경영시스템(DQMS) 인증서를 각각 획득했다. 

 

2013년에는 군복 생산을 위해 40억 원을 들여 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군복 염색은 위장을 위한 특수 염료로 가공하는 고급 염색 기법이 필요한데 이 기술력을 가진 업체는 우성염직을 비롯해 국내에 서너 곳에 불과하다. 특히 니트 편물의 군복 위장용 특수 염료 날염 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성염직만이 보유한 기술이다.

 

▲ 지난해 6월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2019 섬유패션 수요맞춤형 신소재컬렉션를 찾아 ㈜우성에프앤티 제품의 고급스러운 퀄리티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CPB염색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 TIN뉴스

 

최근에는 차별화된 기술적 노하우가 담긴 CPB 염색기법을 상징하는 브랜드 ‘에코래버(Ecorever)’를 런칭하고 특별한 염색 기법임을 알리기 위해 ‘CPBMAX’라는 네이밍도 함께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 가치 정립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우성염직과 ㈜우성에프엔티는 임직원 130여명, 매출 500억원의 기업으로 독보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노하우를 통해 강소기업으로 업계를 리딩하고 있다. 

 

또한 “믿음과 끊임없는 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이란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안산시에 50여 중증 장애 가정들을 8년 이상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및 해외의 장애인, 호스피스, 노숙자, 비행청소년 지원사업에도 꾸준하게 후원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고 있다.

 

  “믿을 것은 오직 품질뿐” “손해를 보는 한이 있어도 신용은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핵심 경영가치 아래 한 우물을 끈기 있게 파내려간 구제남 회장의 소신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우성염직의 기업원칙이다. © TIN뉴스

 

그 배경에는 “믿을 것은 오직 품질뿐”이라는 신념과 “손해를 보는 한이 있어도 신용은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핵심 경영가치 아래 한 우물을 끈기 있게 파내려간 구제남 회장의 소신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우성염직의 기업원칙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을 중심으로 적시적기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여 남다른 신용도를 지녔던 덕분에 우성염직은 창립초기의 바이어들과 대부분 10년 이상 꾸준한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성염직은 안으로는 기업정보화와 R&D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과 정보를 집약하여 내실을 다졌으며, 밖으로는 섬유 패션 분야를 넘어 보호복과 산업용 섬유 원단 판매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섬유업계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공격적 마케팅과 경영혁신으로 대한민국 섬유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성장과 위기를 동시에 맞이했던 대한민국 섬유산업 역사 속에서 구제남 회장은 한결같은 경영원칙으로 변함없는 신뢰와 의연함을 보였고 이는 많은 존경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좌> ㈜우성염직 구제남 회장이 서울시 초대의원 당시 의정보고회 모습 <사진 우> 2012년 TIN뉴스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섬유패션인’ 염색가공 부문 수상자로 상패를 수상하고 있다.  © TIN뉴스

 

한편, 구제남 회장은 91년 서울시 초대의원(성북구을)으로 선출돼 지역내 아파트형 공장의 섬유단지 조성과 시민을 위한 봉사에도 많은 힘을 쏟았다. 

 

또 서울상공회의소 성북구상공회장을 2003년부터 11년 5개월 동안 재임했는데 재임시절에 ‘품질과 신용’이라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접목시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하위권에 머무르던 성북구상공회를 1~2위를 앞 다툴 만큼 높은 기반 위에 올려놓았다. 

 

학력으로는 충북 옥천 청산중·고와 동국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연세대 도시문제연구소 지방의회 발전과정, 고려대 자연자원대학원 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 협력업체 연합회 삼섬회 회장을 역임하고 2012년에는 본지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섬유패션인’에도 염색가공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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