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단 입주업종 제한 완화 첫 발

대구시, 11월까지 대구정책연구원에 연구용역 의뢰
추가 허용 업종과 범위 및 기존 염색산업과 공존 위한 산업구조 다변화 중점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9/08 [18:27]

 

대구시가 대구염색산업단지 입주업종 제한 규제 완화를 위한 첫 걸음 뗐다. 아울러 산단 내 기존 염색업종 뿐 아니라 신규 업종 유치하는 방안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7월 말 추경호 대구시장 주재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대구염색산업단지 입주업종 추가 허용과 노후 산단 입주업종 규제 완화가 본격 논의된 이후 첫 조치다.

 

대구시는 염색 산단 전체를 대상으로 악취 우려가 없는 친환경 첨단업종(미래 신산업·ICT·지식 서비스산업 등) 중심으로 입주 업종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염색 산단 입주업종 추가 허용’ 안을 제시했었다. 

 

특히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악취·환경오염 물질 배출이 없는 업종 유입을 희망하는 인근 주민과 타 업종 유입 시 에너지 등 공동이용시설 사용 단가 상승을 우려하는 기업체, 그리고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용불안을 우려하는 공단 근로자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개별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한다고도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의 지방자치단체 출연연구원인 대구정책연구원은 8월부터 ‘대구염색산업단지 입주업종 제한 완화 검토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11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구용역은 별도 용역비용 없이 정책 연구과제로 수행된다.

 

이번 연구용역에는 염색 산단에 추가로 허용 가능한 업종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단순히 입주 가능한 업종을 늘리는 방식보다는 기존 염색 산업과 공존하면서 산단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용역 초기 단계인 만큼 미래 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 지식서비스산업 등 친환경 업종을 중심으로 입주 문턱을 낮추는 방향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경호 대구시장은 후보시절이던 5월 대구염색공단 초청 간담회를 자리를 통해 규제 완화 및 입주업종 다양화 이행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대폭 제거함으로써 새롭고 경쟁력 있는 첨단업종을 유치하고 동시에 섬유염색산업도 기술 개발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기술개발, 그리고 첨단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염색산업단지 운영 주체인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수년 전부터 공단 공동화 현상을 막고 공단을 활성화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입주업종 규제 완화를 대구시 측에 요구해왔다. 기존 섬유염색가공업체로 제한된 입주 기준을 타 산업에게도 개방하자는 취지다. 이미 지역 섬유염색가공산업의 침체로 인해 더 이상 동종업종의 유치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구염색산업단지 1~7월까지 총 스팀 공급량은 74만609톤으로, 일평균(29일 기준) 3,648톤이다. 이는 202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2021년 27%, 2016년과 비교해 43% 감소한 수치다. 

 

공동1·2폐수처리장 폐수 유입량도 비슷한 수치다.

공동·폐수처리장의 경우 1~7월까지 총 폐수 유입량은 859만1,379㎥으로, 2025년 대비 4.1%, 2021년 17.8%. 2026년 대비 36.3%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공동2폐수처리장 폐수 유입량은 총 135만2,118㎥로 2025년 대비 3.9%. 2021년 31.1%, 2016년 대비 55.2% 급감했다. 10년 새 폐수 유입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7월 기준 입주업체 127개 사 중 가동업체는 119개사로 8개사가 미가동 중이다. 전년 7월과 비교해 미가동업체는 3개사가 늘었다. 또한 8월 기준 1·2차 단지 통틀어 휴업 5개사, 부도는 3개사에 이른다. 총 9개 업종별로는 7월 기준 사염, 폴리 비감량, 니트 업체 폐수 배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19.5%, 11.6% 감소했다.

 

가동률 감소에 따른 폐수·스팀·전기 등 유틸리티 비용이 감소하면서 공단 운영주체인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도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비용 감소 뿐 아니라 매년 미납액도 불어나고 있다. 특히 미납한 입주기업 중 가동업체가 약 78%를 차지했으며, 미가동에 따른 미납 입주기업은 약 22%로 집계됐다.

 

각종 유틸리티 비용 미납, 오더 감소 및 각종 에너지·원자재 단가 상승에 따른 마진율 감소로 일부 업체들은 매각을 진행 중인 곳들도 있다. 설사 공장을 내놔도 마땅한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들 업체 대부분이 평균 3차에 걸쳐 경매가 유찰되면서 초기 감정평가액의 39~49% 수준으로 토지, 건물 등 금액이 급락했다. 

 

그리고 지역 매체를 통해 대구 폴리에스터 염색가공업체 청운다이텍이 9월 2일 만기가 돌아온 약 7억 원 규모의 어음을 갚지 못하면서 최종 부도 처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는 더욱 씁쓸하다. 11월 연구용역 결과보고서가 나오면 좀 더 구체적이고 속도감 있는 입주업종 규제 완화 조치가 이행되기를 바라본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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