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 영월서 패션을 ‘조각’으로 펼친다

10개국 74명 작가 참여…‘공간을 점유한 조각: 패션’ 주제로 예술적 확장
색채·소재·건축적 구조로 패션 재해석…‘젊은달 Y파크’ 공간예술과 결합
올해 9회째 국제 교류의 장…K-패션의 예술·학문적 위상 확장 기대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9/08 [14:32]

▲ (사)한국패션문화협회(회장 김은경 계명대학교 교수)는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강원도 영월 ‘젊은달 Y파크’에서 ‘2026 International Fashion Art Biennale in Youngwol’을 개최한다.     ©TIN뉴스

 

패션이 입는 옷을 넘어 공간을 점유하는 하나의 ‘조각’으로 확장된다.

(사)한국패션문화협회(회장 김은경 계명대학교 교수)는 9월 21일~10월 31일까지 강원도 영월 ‘젊은달 Y파크’에서 ‘2026 International Fashion Art Biennale in Youngwol’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전시 개막에 앞서 9월 20일 오후 2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는 국내 패션디자인 학계 연구자와 산업계 디자이너를 비롯해 해외 초대작가, 섬유예술가 등 10개국 74명이 참여하는 국제 패션예술 행사다. 한국패션문화협회와 ㈜하슬라아트월드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패션협회,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섬유수출입협회, 성주재단 등이 후원한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공간을 점유한 조각: 패션(Sculpturing Space: Fashion)’이다. 옷을 단순한 의복이 아닌 조각 또는 예술적 구조물로 바라보고, 패션과 조각, 건축적 구조, 공간예술 사이의 관계를 독창적인 조형 작업을 통해 풀어낸다.

 

▲ (사)한국패션문화협회(회장 김은경 계명대학교 교수)는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강원도 영월 ‘젊은달 Y파크’에서 ‘2026 International Fashion Art Biennale in Youngwol’을 개최한다.   © TIN뉴스

 

전시는 ‘색채의 파노라마(The Spectrum)’, ‘물질과 형상의 본질적 원리 결합(Hylomorphism)’, ‘구조화된 형태의 미학(Architectonics)’ 등 세 가지 세부 테마로 구성된다.

 

‘색채의 파노라마’는 색채가 지닌 감각적·상징적 의미를 패션의 형태와 공간에 결합하고, ‘Hylomorphism’은 섬유를 비롯한 소재와 형태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조형 가능성을 탐구한다. ‘Architectonics’는 건축적 구조와 조형 원리를 패션에 접목해 의복과 공간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보여준다.

 

특히 전시 공간인 ‘젊은달 Y파크’ 자체가 작품의 중요한 일부가 된다. 공간 전체가 하나의 대지예술 작품으로 구성된 젊은달 Y파크의 설치·조형 작품과 패션아트를 결합해 기존 패션 전시와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인다. ‘재생’과 ‘순환’이라는 공간적 의미와 강렬한 조각 작품, 대지미술에서 영감을 받아 패션의 입체적 형태와 공간감을 강조한다.

 

▲ (사)한국패션문화협회(회장 김은경 계명대학교 교수)는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강원도 영월 ‘젊은달 Y파크’에서 ‘2026 International Fashion Art Biennale in Youngwol’을 개최한다.   © TIN뉴스

 

참여 작가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박선희 이화여대 교수, 박주희 국민대 교수, 이윤미 한양여대 교수, 하승연 공주대 교수, 최수아 단국대 교수, 최경희 한성대 교수, 이지현 연세대 교수 등 학계 연구자와 ‘파츠파츠(Partsparts)’ 임선옥 디자이너를 비롯한 패션업계 중진·신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독일의 Monika Zabel, 일본의 Rie Tsubaki, 몽골의 Dulguun Baatarsukh 등이 초대작가로 참여하며 이상미, 이상영 등 국내 섬유예술 작가도 함께해 패션과 섬유예술을 아우르는 조형적 융합을 선보인다.

 

전시 참여 작품을 대상으로 한 시상도 진행된다. 한국패션문화협회는 작품 심사를 거쳐 ‘올해의 작가상’과 ‘배천범 작품상’을 선정하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후원하는 K-패션 신진 디자이너상도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연말 총회에서 상을 수여하며 신진 디자이너들의 국제 활동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 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가 열리는 강원도 영월 ‘젊은달 Y파크’  © TIN뉴스

 

한국패션문화협회는 이번 비엔날레를 단순한 패션 작품 전시를 넘어 조형예술로서의 패션디자인과 공간예술이 만나는 국제 패션문화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선보여 한국 패션디자인의 학문적·예술적 위상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패션아트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보탠다.

 

김은경 한국패션문화협회 회장은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패션이 단순한 의복의 개념을 넘어 ‘몸’을 통해 움직이는 조각으로 공간과 연결되고, 이것이 독창적인 예술로 승화되는 현장을 일반 관람객이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옷이라는 매체를 통해 예술이 생각보다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조금 쉽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1995년 창립된 한국패션문화협회는 패션디자인 학계 교수·연구자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국제패션아트전시, 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 국제학술세미나 등을 추진해왔다. 파리 장식미술관, 밀라노 팔라조 모란도, 스웨덴 한국문화원 등 해외 전시를 통해 한국 패션문화와 패션아트를 국제무대에 소개해왔다. 협회는 이번 비엔날레를 패션과 예술, 공간과 문화가 결합하는 국제 패션예술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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