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옷·안경까지 고친다…서울서 ‘새활용 축제’

9월 4~6일 서울새활용플라자서 개최…수리·재사용·업사이클 한자리에
장난감·의류·신발 등 5개 분야 무료 수선…100명 참여 창작 배틀도
경매·어린이장터·미션런 등 다채…자원순환을 일상 속 생활문화로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9/02 [00:19]

▲ 국내 최대 규모의 업사이클 축제 ‘2026 새활용 페스티벌’  © TIN뉴스

 

고장 난 장난감부터 해진 옷과 구두, 책, 안경까지 버리지 않고 다시 살리는 대규모 자원순환 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특별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2026 새활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버려진 것들의 새로고침’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물건을 직접 고쳐 쓰고,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다시 전달하는 자원순환 과정을 체험하는 시민 참여형 업사이클 축제다.

 

특히 올해는 새활용을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일상의 소비와 생활방식을 변화시키는 문화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프로그램인 ‘수리수선존’에서는 장난감·의류·신발·책·안경 등 5개 분야 전문가들이 시민들이 가져온 물건을 현장에서 무료로 수리·수선한다. 행사 당일 물건을 접수하면 수선 후 당일 찾아갈 수 있다.

 

키니스장난감병원과 의류 리폼 전문기업 재니들, 책 수선 전문업체 브링더북 등 8개 기업·단체가 참여해 버려질 수 있는 물건의 수명을 연장한다.

 

▲ ‘2026 새활용 페스티벌’에서는 자원순환을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TIN뉴스

 

시민 100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업사이클 경진대회’도 눈길을 끈다. 옥스포드의 중고 브릭과 포스카 마카를 활용해 현장에서 공개되는 주제에 맞춰 15분 안에 새로운 업사이클 오브제를 만드는 방식이다.

 

창고 속에 보관돼 있던 물건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새로고침 옥션’도 열린다. 이케아 강동점과 협력해 진행되는 시민 참여형 라이브 경매로, 단순한 중고 거래를 넘어 물건에 담긴 추억과 가치를 새로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순환경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전관에서는 모바일 미션 게임 ‘새활용 미션런’도 진행된다. 참가자가 자원복구 요원이 돼 곳곳에 마련된 미션을 수행하고 자원순환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2026년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친환경·업사이클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새활용 마켓’,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둘러보는 ‘새활용 스페셜 투어’, 입주기업 작업 현장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 등이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직접 중고물품 판매자로 참여하는 ‘어린이 장터’를 비롯해 장난감 자원순환 체험공간 ‘장난감 빌리지’, ESG 환경 퍼포먼스와 버스킹 공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 국내 최대 규모의 업사이클 축제 ‘2026 새활용 페스티벌’  © TIN뉴스

 

축제 첫날인 9월 4일 오후 5시에는 야외무대에서 ‘2026년 업사이클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과 개막행사가 열린다. 회화와 과학 창작물, 제품, 공예, 조형디자인 등의 수상·출품작은 9월 4일부터 10월 24일까지 서울새활용플라자 1층 새활용 전시장에서 전시된다.

 

올해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장시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폐소재를 활용한 놀잇감과 휴식공간으로 구성된 피크닉존을 마련하고 푸드트럭과 실내 카페·식당 등 식음료 편의시설도 확대한다.

 

행사장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축제 자체도 ‘제로 웨이스트’ 방식으로 운영한다.

 

‘2026 새활용 페스티벌’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행사 기간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8번 출구에서 서울새활용플라자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기후위기 시대에 디자인의 역할은 이미 존재하는 것의 가치를 다시 발견해 더 오래 쓰이도록 하는 데까지 확장해야 한다”며 “이번 축제는 서울새활용의 실험의 장이자 새로운 자원순환을 일상과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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