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재무부가 주도하는 정부 부처 간 패널인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이하 ‘CFIUS’)의 심사는 8,000만 달러 규모의 인수 거래가 5월 완료된 후 시작됐다고 관계자들을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셰인은 당시 자발적으로 CFIUS 심사를 요청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거래 완료 전에 CFIUS 승인을 받는 것과 상반되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CFIUS 승인은 일반적으로 향후 이의 제기를 막아주지만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는 거래에 대해서는 차단, 취소 또는 조건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 셰인 대변인은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시장에서 적용되는 모든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인은 수년 전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상당한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셰인은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오랫동안 추진해 온 홍콩 기업공개(IPO)를 월요일(8월 23일) 진행할 수 있었다. 동시에 미국은 셰인의 주요 매출 시장 중 하나다.
이번 심사는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기업을 셰인이 인수하는 것과 관련된 잠재적인 국가 안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개인정보는 전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경쟁 구도 속에서 점점 더 민감한 국가 안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양국 모두 상대국의 시민 정보 접근을 제한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셰인은 에버레인 인수 계약 체결 발표 후 CFIUS에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킹앤스폴딩(King & Spalding) 로펌의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했다. 필 루드빅슨 변호사는 전 재무부 고위 관료 출신으로, CFIUS가 검토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사자들이 사전에 위원회에 알리지 않은 거래를 담당하는 부서를 설립한 바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심의 신청은 에버레인의 재정 상황 악화로 거래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계약 체결 후 검토를 신청했으며, 이는 정부의 개입이나 질의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데보이스 앤 플림턴(Debevoise & Plimpton)의 국가 안보 부문 공동 대표인 릭 소필드(Rick Sofield)는 “중국 기업의 인수 건에 대해 CFIUS는 특히 위치 정보와 재무 정보를 포함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 인수를 면밀히 검토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재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된 국가 안보 우려는 주로 고객 이름과 주소 수집, 고객 프로필 구축을 위한 추적 쿠키 사용, 군인 식별이 가능한 군인 할인 프로그램 시행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제기된다고 CFIUS 심사를 담당하는 변호사들은 설명했다. 셰인 조사에서 제기된 구체적인 문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셰인의 IPO 투자설명서에는 미국 규제 위험을 잠재적 위험 요소로 언급하고 있지만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에버레인 인수는 기업공개에서 목표로 하는 최대 270억 달러(37조3,329억 원)의 기업 가치에 비하면 미미한 규이나 이미 미국에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언론 평론가, 인플루언서, 그리고 몇 년 전 회사를 떠난 에버레인 창립자 마이클 프레이스먼(Michael Preysman)은 이번 인수를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투명성을 중시하는 회사 가치에 대한 배신행위로 규정하며, 개탄했다.
셰인은 미국에서 다양한 법적, 규제적 난관에 직면해 있다. 텍사스 주 켄 팩스턴(Ken Paxton) 법무장관은 올해 2월 셰인이 유해 제품을 불법적으로 판매하고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겼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셰인은 당시 이러한 혐의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며, 소송에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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