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류 수출업체들은 지난 한 해 상당한 무역 정책 불확실성을 경험했다. 올해 2월 미국 대법원이 특정 상호 관세를 위헌으로 판결한 후 베트남 수출업체들은 처음에는 높은 무역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장기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동안 122조에 의거, 10%의 임시 긴급 추가 관세를 도입했다.
이 임시 조치는 7월 24일 종료됨에 따라 현재 업계의 관심은 공급망 준수 및 노동 관련 문제와 연계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301조 프레임워크(Section 301 framework)’에 집중되어 있다.
베트남은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추가 관세로 인해 소싱 비용이 증가할 수 있지만 분석가들은 베트남이 단기간에 경쟁력을 잃은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핵심 요인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다른 주요 의류 수출국들도 유사한 무역 조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베트남이 글로벌 소싱 시장에서 홀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동시에 잠재적 관세 수준은 무역정책 논의 초기 단계에서 많은 브랜드들이 우려했던 높은 관세 수준보다 훨씬 낮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글로벌 바이어들은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베트남과의 소싱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산 면화, 전략적 지렛대 역할
베트남이 무역 협상에서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미국 면화 산업과의 긴밀한 관계다. 베트남은 미국산 면화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로, 미국 면화 수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베트남의 총 면화 수입량은 171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으며, 이 중 미국산 면화가 45.6%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무역 관계는 정책 입안자들이 미래 섬유 무역 체계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산 면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향후 특혜 무역이나 쿼터 제도가 도입될 경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미국산 면화를 사용하고 강력한 추적 시스템을 구축한 대규모 수직 통합 기업들은 변화하는 무역 요건에 더욱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 규정 준수가 경쟁 우위로 부상
가장 중요한 변화는 관세 그 자체가 아니라 공급망 투명성의 중요성 증대일 수 있다.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완벽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장은 해외 바이어들과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추세는 베트남 섬유 산업을 저비용 생산 기지에서 고부가가치, 규정 준수 중심의 소싱 거점으로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7월 24일 이후 글로벌 의류 소싱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베트남은 뛰어난 제조 역량, 통합된 공급망, 숙련된 인력, 그리고 탄탄한 면화 무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추적성 확보, 지속가능성, 그리고 전략적인 원자재 파트너십에 투자하는 제조업체가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의 소싱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글라데시-브라질 무역 관계 심화 브라질산 면화 생산 의류 ‘우대 시장 접근권’ 촉구 업계 “특혜 시 현재 면화 수입량보다 2배 늘릴 의향 있어”
방글라데시 의류업계 지도자들은 양국 무역 강화 및 공급처와 수출 기회 다변화를 위해 브라질산 면화를 사용한 의류에 대한 브라질 시장 우대 접근권을 재촉구했다. 이러한 요구는 다카에서 열린 RMG 클럽(RMG Club Ltd.)의 기업 사무소 개소식 및 방글라데시-브라질 상공회의소(BBCC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 체결식에서 나왔다. 이 행사에는 외교관, 기업인, 그리고 방글라데시 섬유 및 의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주빈으로 참석한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업체협회(BGMEA) 회장 겸 라이징 그룹(Rising Group) 사장인 마흐무드 하산 칸(Mahmud Hasan Khan)은 방글라데시 섬유 공급망에서 브라질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브라질로부터 거의 10억 달러(1조5,544억 원) 상당의 면화를 수입하고 있고, 이는 모드 공급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그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이 유기농 면화 생산을 확대한다면 수입량을 더욱 늘릴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흐무드 하산 칸 회장은 현재 방글라데시의 브라질 의류 수출품에 높은 수입 관세가 부과되어 양국 무역 잠재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브라질로 수출하는 의류에 거의 45%에 달하는 관세를 지불하고 있는데 이는 현실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산 면화로 제작한 의류에 브라질 시장에서 관세 감면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마흐무드 하산 칸 회장은 “의류 생산에 브라질산 면화가 사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추적시스템을 개발하면 양국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협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브라질산 면화로 만든 의류에 특혜가 주어지면 브라질의 면화 재배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더욱 강력한 무역 파트너십이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업체·수출업체 협회(BGMEA) 회장은 사업 다각화와 지식 공유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방글라데시가 의류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전자제품, 가구, 신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의류클럽(RMG Club Ltd.)이 비즈니스 네트워킹, 지식 교류 및 시장 다각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한 파울로 페르난도 디아스 페레스 주방글라데시 브라질 대사는 양국 간의 굳건한 인적 교류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하며, “양국의 관계는 매우 훌륭하고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우호적이며, 외교관계가 기회를 창출하지만 실질적인 무역 확대는 궁극적으로는 민간 부문의 참여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의 관세 구조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는 디아스 페레스 대사는 브라질산 면화로 생산된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제안이 전략적인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방글라데시섬유산업협회(BTMA) 쇼캇 아지즈 러셀(Showkat Aziz Russell 회장은 양국 간 섬유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방글라데시가 브라질에서 약 10억 달러 상당의 면화를 수입하고 있으며, 브라질산 면화로 생산된 의류에 대한 우대 무역 정책과 관세 인센티브가 도입된다면 이 수치를 20억 달러(3조1,092억 원)까지 늘리고자 하는 업계의 열망을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업계 이해 관계자 간 협력 촉진을 위해 더욱 강력한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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