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휴머노이드 의류시장’ 출사표

휴머노이드 시대 미래 의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김익환 부회장, “사람 옷을 잘 만드는 기업이 미래 의류도 잘 만듭니다.”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시대 미래 의류 전시 ‘Wear the Future’ 개최
냉감·고신축·고내구성 등 기능성 의류 기술의 미래 확장 가능성 제안
교육·돌봄·산업·서비스 등 미래 직업군 기반 휴머노이드 의류 공개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6/08 [14:55]


한세실업㈜(대표 김동녕·김익환·김경)이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 시대를 상상한 미래 의류 전시 ‘Wear the Future’를 공개하고 미래 의류 시장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세실업은 6월 8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Wear the Future Media Day’를 개최하고 미래 직업군과 휴머노이드(Humanoid·인간 형태) 시대를 위한 의류 콘셉트, 기능성 소재의 활용 가능성, 그리고 미래 의류 시장에 대한 연구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Future Wear 프로젝트’ 즉, 휴머노이드 의류 기획의 기술적 핵심 기반은 한세실업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냉감 특수소재, 높은 내마모성과 형태 복원력을 자랑하는 기능성 원단, 로봇의 넓은 관절 가동 범위를 고려한 오픈 구조 및 입체 패턴 설계 역량이다.

 

최근 글로벌 기술 산업은 생성형 AI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엔비디아,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규어 AI(Figure AI), 어질리티로보틱스(Agility Robotics) 등 글로벌 기업들은 휴머노이드를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교육 ▲돌봄 ▲제조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함께 일하는 휴머노이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향후 수십 년간 휴머노이드 시장이 수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의류와 소재, 액세서리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 역시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세실업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래 의류 산업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한세실업의 DNA는 늘 가장 먼저 시도하는 데 있다”며 “3D 디자인과 AI 활용에 이어 앞으로 다가올 휴머노이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머노이드가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는 미래가 온다면 그들이 입게 될 의류 역시 필요할 것”이라며 “한세실업은 미래 의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민하고 준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140명의 글로벌 디자이너, 3D와 AI로 미래 의류 연구

 

한세예스24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한세실업은 독창적인 디자인 역량과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ODM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서울, 뉴욕,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디자인 거점에서 약 140명의 디자이너가 활동하고 있으며, 단순 생산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에 디자인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디자인 중심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세실업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디지털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한세실업은 지난 2019년 국내 의류 업계 최초로 버추얼 디자인(VD)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3D 가상 샘플 제작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도입 전 연간 약 50만 장에 달하던 실물 샘플을 약 30만 장 수준으로 대폭 감축(20%↓)해 환경 보호와 디자인 고도화를 구현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 과정에서도 높은 효율성과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이어 2023년부터는 AI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다양한 디자인 제안이 가능해졌다. 한세실업은 이러한 3D 및 AI 기반 디자인 역량이 미래 의류 시장 연구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한세실업은 기존 수동적 생산 방식에서 탈피하여 바이어에게 선제적으로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도록 R&D 조직을 강화했다. 기술 구현을 담당하는 TS(Technical Service) 부서와 차별화된 PDD(Product Development & Design)부서를 전면에 배치해 글로벌 거점별 140여 명의 디자이너를 통해 기존 2D·3D 샘플링을 넘어, 2025년부터 모델이 실제 의상을 입고 걷는 듯한 화보 수준의 ‘AI 실사 렌더링 영상’을 직접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인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수주 성공률을 극대화했다.

 

 

■ 인간에게는 익숙하게, 휴머노이드에게는 최적화되게

 

이번 행사에서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패션 사업을 이끄는 두 축인 한세실업과 한세엠케이가 협업해 기획 및 제작한 휴머노이드 의류 전시작이 최초로 공개됐다. 패션 리테일 기업인 한세엠케이는 버커루, NBA 등 유수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양사의 강점을 살려 이번 전시작은 한세실업의 독창적인 설계 기술력과 한세엠케이의 상품화 노하우를 결합, 인간 중심의 의복 형태를 유지하면서 휴머노이드 신체 구조에 최적화해 설계됐다. 한세실업은 미래 사회에서 인간과 휴머노이드가 함께 생활하게 될 경우,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시작에는 장시간 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열을 고려한 냉감 소재가 적용됐으며,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착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내마모성과 형태 복원력이 우수한 기능성 원단이 활용됐다. 또한 휴머노이드의 넓은 관절 가동 범위를 고려해 어깨와 무릎 등 주요 관절 부위에는 오픈 구조와 입체 패턴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전시에는 한세엠케이의 신규 의류 브랜드 ‘더 비 아카이브(the B Archive)’도 참여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휴머노이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세엠케이의 데님 브랜드 버커루의 헤리티지에서 출발한 신규 브랜드 '더 비 아카이브'는 우리의 것, 즉 근본(BORN)을 탐구하고 이를 하나의 유산으로 아카이브하는 과정을 담은 브랜드다. 스트리트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절제된 빈티지 무드와 펑크, 록 스피릿의아트웍 요소를 결합한 패션 아이템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작은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휴머노이드 의류에 적용해 미래 패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또한 휴머노이드가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한 기능성 요소를 더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컬렉션으로 완성했다.

 

한편, 더 비 아카이브는 2026 S/S 시즌 컬렉션을 출시하여 2030 세대를 겨냥한 감도 높은 디자인을 선보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 사람을 위한 기능성 의류 기술, 미래에도 새로운 역할

 

 

한세실업은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능성 의류 기술이 미래 의류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냉감 기능을 강화한 소재, 열 분산 기술, 고신축 소재, 고내구성 소재, 경량화 기술,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성 의류 설계 역량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이 향후 휴머노이드 시대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지연 한세실업 R&D 본부 이사는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닮았지만 사람과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배터리, 센서, 관절 구조, 열 관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 기존 의류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의류는 전혀 새로운 영역이 아니라, 그동안 사람을 위해 개발해온 기능성 의류 기술을 미래 환경에 맞게 다시 해석하는 과정일 수 있다”며 “이번 전시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Wear the Future 전시, 미래 의류 시장을 향한 첫 걸음

 

한세실업 관계자는 “한세실업은 단순 OEM 기업을 넘어 한발 앞선 디자인과 패션 트렌드를 고객사에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글로벌 ODM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그동안 축적해온 디자인, 소재, 기능성 의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의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의류 산업 역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한세실업은 이러한 변화에 가장 먼저 대응하고 준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전시는 6월 8일~12일까지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공개된다. 관람객들은 교육, 돌봄, 산업, 서비스 등 미래 직업군을 상상한 다양한 휴머노이드 의류 전시작과 함께 한세실업이 제안하는 미래 의류의 방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세실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단발성 전시에 그치지 않고 미래 의류 시장에 대한 연구와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휴머노이드 시대를 포함한 미래 환경 변화에 맞춰 의류와 소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미래 의류 시장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 가능성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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