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美 에버레인 지분 과반 취득’

에버레인 CEO, 이메일 성명 통해 공식 발표
인수 후 독립 브랜드로 운영…“글로벌 확장·새로운 역량·기회 창출”
전문가, “재정적 도움은 되나 지속가능성 이미지 훼손 가능성 남아”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5/26 [12:45]


중국의 패스트패션·전자상거래 플랫폼 쉬인(Shein)이 미국의 대표적인 지속가능성 의류 브랜드 에버레인(Everlane)을 인수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쉬인은 사모펀드 L캐터튼이 에버레인의 지분 과반을 쉬인에 매각하며, 이번 거래가 마무리됐다.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서 미국 정치매체 퍽뉴스는 에버레인이 약 1억 달러(1,506억8,000만 원)에 매각됐다고 전한 바 있다.

 

에버레인의 CEO 알프레드 창(Alfred Chang)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셰인이 에버레인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알프레드 창 CEO는 “이번 인수가 에버레인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며, 글로벌 확장과 새로운 역량 및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투명한 공급망을 자랑하는 에버레인은 앞으로도 독립 브랜드로 운영될 것이며, 오랜 브랜드 가치, 지속가능성에 대한 약속, 그리고 탁월한 품질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의 비전을 가속화하고 더 넓은 범위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놀라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동시에 우리의 핵심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인수는 에버레인과 쉬인에게 더 큰 도약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데이터의 닐 손더스 전무는 에버레인 인수를 통해 쉬인이 패션시장을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가치 제안을 다양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버레인 인수는 쉬인에게 혁신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향후 기업공개 시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보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증가한 에버레인에게 재정적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쉬인의 산하에서 에버레인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내세워 온 에버레인의 이미지가 손상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궁극적으로 이번 거래는 에버레인을 구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구원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전망했다.

 

에버레인은 버튼다운 셔츠, 슬랙스,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의 제품을 판매하며, 한때 연간매출 10억 달러를 목표로 삼았고, 2016년에는 기업가치가 2억5,000만 달러(3,767억 원)로 평가된 바 있다.

 

김영민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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