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BVLGARI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 탄생 110주년 기념 회고전을 후원한다.
불가리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를 공식 후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하며, 이날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유영국의 1930년대 아방가르드 실험부터 1999년 절필작까지 약 60여 년에 걸친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 역대 최대 규모 회고전이다. 유화 115점을 비롯해 부조·드로잉·사진·아카이브 등 총 170여 점이 공개되며 일부 미공개 작품도 포함됐다.
유영국은 강렬한 원색과 절제된 기하학적 화면 구성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작가다. 특히 ‘산’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자연의 재현을 넘어 내면 풍경과 조형적 본질을 탐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는 작가 인생의 전환점이 된 1964년을 기점으로 시간을 역행했다가 다시 순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1960~70년대 추상 회화의 절정기와 말년의 심상 추상에 이르기까지 유영국 예술 세계의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전시 기간에는 손열음과 피터 빈트가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된다. 이 밖에 서울라이트 DDP 협업 프로젝트와 학술 심포지엄, 토크 프로그램, 워크숍, 강연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마련됐다. 관람은 무료다.
불가리는 이번 후원을 통해 한국 근대미술의 성취를 보다 폭넓게 소개하고 동시대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측은 “대담한 색채와 조형미를 추구해 온 불가리의 미학이 색과 형태를 통해 자신만의 추상 언어를 구축한 유영국의 예술 세계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1884년 로마에서 설립된 불가리는 LVMH 산하 브랜드다. 최근에는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공식 파트너 참여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후원, 세종 솔로이스츠 협업 등 국내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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