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미술관이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음악 축제를 선보인다. 미술관 안에 머물던 예술 경험을 ‘소리’와 ‘광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세화미술관을 운영하는 세화예술문화재단은 19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앞 해머링맨 문화광장에서 ‘서울 사운드 피크닉(Seoul Sound Picnic)’ 공연을 개막했다. 공연은 오는 28일까지 평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개막 무대는 국악 크로스오버 밴드 음유사인이 맡았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풍류대장’ 세미파이널 진출로 이름을 알린 팀이다. 소리꾼 심예은을 중심으로 대금·타악·건반 등 풀밴드 구성으로 무대를 꾸몄다.
이날 공연에서는 자작곡 ‘사랑가’, ‘공수래 공수거’ 등을 통해 전통 국악의 리듬과 밴드 사운드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대금으로 재해석한 AKMU의 ‘소문의 낙원’은 젊은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내며 퓨전 국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주요 전통예술 플랫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재단 측은 “전시 공간에서 느끼던 감각을 시간성과 현장성을 가진 음악 경험으로 확장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20일에는 창작국악 앙상블 우리음악집단 소옥이 무대에 오른다. 대금·아쟁·태평소 등을 활용한 창작 국악곡 ‘해가 들다’, ‘별의 정원’, ‘한여름 밤의 추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대상 수상 경력을 지닌 팀이다.
21일에는 예원학교 재학생들의 클래식 실내악 공연이 이어진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 등을 배출한 예술학교답게 안톤 아렌스키와 브람스의 작품으로 정통 클래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2일에는 한국 전통 현악 트리오 트리거가 가야금·거문고·아쟁 중심의 공연을 펼친다. 이어 26일에는 구이임, 27일에는 콜라주 앙상블 하바해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행사의 마지막은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들로 구성된 일주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서양 악기와 전통 악기를 결합해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드라마 ‘추노’ OST ‘비익련리’, ‘고향의 봄’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세화미술관 관계자는 “해머링맨 문화광장은 광화문의 대표적 문화 공간이자 미술관의 상징적 장소”라며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미술관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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