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고 섬유패션산업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섬유패션산업 무역통계(MTI) 분류체계 개편’을 완료했다. 2017년 개편 이후 9년 만이다.
‘MTI(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는 1988년 산업통상부가 산업 분석의 편의성과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산업별 수출입 분류 지표’로, 현재 국가 수출입 통계의 가장 기본적인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섬유류(MTI4)는 ▲섬유원료(41) ▲섬유사(42) ▲직물(43) ▲섬유패션제품(44) 4개 중분류로 구분하고 있다.
섬유류 분류 체계는 2017년 개편 이후 유지되어 왔으나, 최근 수출 품목의 다변화 동향과 첨단 소재 및 패션 잡화의 비중 확대 등 변화된 산업구조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이에 섬산련은 섬유류 품목별 분류 체계를 현실화하여 통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부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확정된 분류 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개편은 섬산련이 지난해 7월부터 산업연구원 및 섬유패션 유관 협·단체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수차례의 전문가 의견 수렴과 업계 협의를 거쳐 도출했다. 섬산련은 발굴된 개편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와 수개월간 논의와 정책 건의를 지속해 왔으며, 민·관·연의 긴밀한 소통 끝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섬유패션 관련 전체 1,300여개 품목(HS코드)을 전수 조사해 그간 타 산업군에 흩어져 섬유류 통계에서 제외되었던 136개 항목을 섬유류(MTI 4) 체계로 신규 편입했다.
공급망 관리 강화를 위하여 농수산식품(MTI 0)으로 분류되던 견·모·면·마 등 천연섬유 원료품목을 섬유원료(MTI 41)로 통합하여 원료부터 완제품까지의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미래 소재 확보를 위해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첨단 신소재 코드를 신설하여 산업 고도화 실적을 명확히 가시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생활용품(MTI 5) 등으로 분산되어 있던 가방, 신발, 벨트 등 패션잡화 항목을 섬유패션제품(MTI 44)으로 편입하여 산업의 외연을 확장했다.
이번 개편으로 우리 섬유패션산업의 실질적인 수출 규모 반영을 통해, 국가 경제 내 점유 비중 및 수출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 적용 시, 2025년 기준 섬유류 수출 규모는 기존 96억8,000만 달러에서 105억3,000만 달러 규모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섬유는 섬유소재·제품임에도 타 분류항목에 혼재되어 있던 천연소재(기존 농수산식품), 가방·신발·벨트(기존 생활용품) 등을 이관해 통계의 대표성을 확보했다.
기존 MTI 분류 체계 기준으로는 섬유류(대분류)는 섬유원료, 섬유사, 직물, 섬유제품으로 중분류했다. 섬유품목은 하위분류체계를 ▲섬유원료(인조섬유, 재생섬유) ▲섬유제품(의류, 기타섬유제품(양탄자, 어망, 로프 등)) ▲직물(견직물, 모직물, 면직물 등)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번 개편을 통해 품목을 섬유원료, 섬유패션제품(기타 섬유제품 포함)으로 세분화하고 각각 ▲섬유원료는 인조섬유, 재생섬유에 천연섬유가, ▲섬유제품은 섬유패션제품으로 하위분류를 재편하고 의류, 기타섬유제품에 가방과 신발이. ▲기타섬유제품에는 양탄자, 어망, 로프 외에 커튼이 이관됐다.
이번 개정안은 MTI 코드 기준 개정으로 통계적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거 자료(‘22년 이후)도 소급하여 통계적 일관성 등을 유지토록 했다. 아울러, 6월 1일부터 향후 매월 발표되는 수출입 동향 보도 자료에도 개정된 기준을 반영할 예정이다. 무역협회 무역통계사이트도 6월 1일부터 조회가 가능하다.
최병오 섬산련 회장은 “이번 MTI 개편은 우리 섬유패션산업의 실질적인 위상을 바로잡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통계 시스템을 확실하게 정비하여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20대로 확대’ 전기기기·비철금속·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 5개 신규 추가
15대 주력 수출품목에 5개 신규 품목이 추가되면서 20대로 확대됐다. 산업통상부는 수출입 분석을 위한 MIT 코드 기준을 개정했다. 수출 품목의 다변화 동향을 반영해 기존 15대 주력 품목에 ▲전기기기 ▲비철금속과 소비재인 ▲농수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을 추가해 20대로 확대하고, 현 산업 및 수출 구조를 고려해 주요 품목의 세부 항목을 조정했다. 이번 개정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이루어진 개편작업이다.
산업통상부는 5대 수출품목을 추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통계를 제공해 해당 품목에 대한 수출 동향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대 주력 수출 품목의 2025년 수출 비중은 86.3%로 상승했다(기존 15대 77.2%).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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