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스 글로벌 파산 호재에 ‘메이시스 웃다’

메이시스, 4분기 예상치 뛰어넘는 실적 기록
계열사 블루밍데일, 삭스 글로벌 지분 인수 등 시장점유율 확보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3/19 [15:51]


전문지 Retail Dive 보도에 따르면 ‘삭스 글로벌(Saks Global) 파산’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메이시스(Macy’s Inc.)는 4분기 대부분 지표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76억 달러(약 11조4,099억 원)를 기록한 반면 기존 점포 매출은 1.8%, 순이익은 5억700만 달러(7,611억5,910만 원)로 거의 50% 급증했다.

 

4분기 삭스 글로벌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블루밍데일의 순매출은 8.5%, 기존 점포 매출은 10% 급증했다. 

 

메이시스의 경우 폐점한 매장들의 순매출이 3.2% 감소했으나 기존 점포 매출은 0.4% 증가했다. 폐점을 제외하면 기존 점포 매출은 0.6% 증가했고, 리뉴얼을 진행한 125개 매장에서는 0.9% 증가했다.

 

이는 메이시스의 대표 브랜드 매장 재정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뉴얼을 진행한 매장들은 8분기 중 7분기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이시스 토니 스프링(Tony Spring) CEO는 “지난달 75개 매장에서 직원 증원, 브랜드 확대, 매장 운영 개선 및 스토리텔링 강화 등 매장 개선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메이시스의 고급 백화점 블루밍데일(Bloomingdale’s)이다. 토니 스프링 CEO는 2년 前 메이시스 CEO 부임 전 약 10년 간 블루밍데일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 블루밍데일이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와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2024년 말 삭스 글로벌로 합병 후 현재 파산법정에 서 있음)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했다”고 지적했다.

 

토니 스프링 CEO는 “블루밍데일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시장의 혼란은 오히려 블루밍데일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밍데일은 삭스의 어려움 속에서 매출과 고객 뿐 아니라 상품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수개월에 걸쳐 악화된 공급업체 관계를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삭스 글로벌과는 달리 블루밍데일은 “훌륭한 공급업체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토니 스프링 CEO는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업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블루밍데일을 중심으로 뭉쳤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블루밍데일 백화점의 실적 개선 또한 전체적인 성과 향상에 기여했으며, 글로벌데이터 닐 손더슨 상무이사는 이를 ‘사상 최고의 연말연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관세와 불안정한 소비 환경을 비롯한 외부 요인들이 메이시스와 그 모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협하고 있다. 메이시스의 매출총이익률은 50bp 하락한 35.2%를 기록했는데, 이 중 60bp는 관세의 영향이다.

 

메이시스는 올해 순매출을 214억 달러(약 32조1,278억 원)에서 215억5,000만 달러(약 32조3,530억 원)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218억 달러(약 32조7,283억 원)와 비교되는 수치다. 기존 매장 매출은 -0.5~0.5%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니 스프링 CEO는 “이번 실적 전망은 우리의 전략과 팀에 대한 확신과 거시경제, 지정학적 환경의 불확실성 사이의 균형을 반영한 것으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실적이 부진한 메이시스 매장 150곳의 폐점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4분기 자산 매각 이익은 300만 달러(45억390만 원)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4,100만 달러(615억6,560만 원)에서 크게 감소했다. 2205년까지 자산 매각 이익은 9,600만 달러(1,441억5,360만 원) 감소한 4,800만 달러(720억7,680만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시스는 3월 18일 보도 자료를 통해 “실적이 저조한 매장을 폐쇄하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톰 에드워즈(Tom Edwards) 최고운영책임자 겸 최고재무책임자는 매장 현황 검토가 진행 중이나 최종 목표는 약 350개 메이시스 매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올리비아로렌, ‘스타일링 큐레이션’ 강화
1/7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