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글로벌 섬유 운송 차질’

이란, 2월 28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박 우회·지연 시 공급망 불확실성 가중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3/03 [17:24]


미국과 이란 간 분쟁 격화로 2월 28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주로 원유, LNG, LPG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해양연구 및 컨설팅 서비스기업 드류리(Drewry)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직접적인 항로 차단보다는 운송비와 연료비 상승을 통해 글로벌 섬유·의류무역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드류리는 특별 보고서에서 광범위한 지역 불안정이 선박 배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선박이 특정 지역을 우회하거나 지연될 경우 컨테이너 가용성과 운항 스케줄의 신뢰성이 저하되어 운송시간이 길어지고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극단적인 상황으로 홍해까지 긴장이 고조될 경우 선사들은 희망봉을 우회해야 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아시아-유럽 항로가 10~14일 추가될 수 있다. 

 

상선들은 페르시아만 일부 지역에서 운항을 중단해야 했으며, 선박들은 오만 인근 해역에서 대기하거나 해협을 우회하고 있다. 전쟁 위험 프리미엄 상승, GPS 간섭, 홍해 항로의 안보 위협은 운항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드류이는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섬유 원자재, 원사, 직물, 완제품 의류를 운송하는 컨테이너 및 벌크 화물 부문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섬유 수출국은 희망봉(COGH)을 경유하는 항해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송기간과 연료 소비량이 증가해 운송비용이 상승할 것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북미 시장은 특히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제품들의 경우 선적 지연에 직면할 수 있다.

 

해상 보험료 인상과 대체 항로의 혼잡은 도착비용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드류리는 에너지 병목 지점에서의 공급망 차질이 제조 허브에 2차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폴리에스터 원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운임 변동성은 원자재 수입과 의류 수출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가치 사슬에 깊이 관여하는 국가들은 물류비용이 급증할 경우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드류이는 “주요 지역 강대국들이 해협의 신속한 재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인 공급 차질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섬유 및 의류 공급망이 리드 타임 연장, 운전자본 증가, 운송비 예산 증액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걸프 해협의 해상 안정이 에너지 흐름뿐만 아니라 섬유 및 의류를 포함한 글로벌 상품 무역의 원활한 운영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선박 이동 및 안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PTY 가격, 3월초부터 상승세

美·이란 분쟁 격화…국제 유가 급등 및 긴장 고조

 

인도의 폴리에스터 필라멘트사(PFY) 가격이 국제 유가 급등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3월 초부터 상승세다. 특히 유가 상승 영향으로 폴리에스터의 핵심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과 폴리에스터 멜트(Melt) 가격이 각각 인상됐다.

 

인도 생산업체들은 PTA 가격을 ㎏당 약 1.50인도 루피(₹) 인상해 ㎏당 70~80인도 루피(0.76~0.87달러) 수준으로 조정했다. 폴리에스터 멜트 가격 역시 ㎏당 1.50인도 루피 인상되어 ㎏당 88.50인도 루피(0.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원가 상승분이 다운스트림 제품으로 빠르게 전이되면서 POY, FDY, DTY 등 모든 폴리에스터 필라멘트사 가격이 ㎏당 2인도 루피 인상됐다.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갈등 심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료 공급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랏(Surat) 등 인도 주요 시장 구매자들은 추가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나, 섬유수출업체들은 물류·보험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 악화 압박을 받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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