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ment Between’은 빠르게 흐르는 일상과 업무의 리듬 속에서 잠시 멈춰 사유하는 시간을 제안하는 전시다. 이성적이고 기능 중심적인 금융 공간에 예술을 접목함으로써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하고, 고객의 체류 경험을 감성적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공간 장식을 넘어 예술과 금융 환경의 조화를 모색하는 문화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참여 작가는 채현교, 김환철, SSUBONG, 주세정(SARAJOO), 하연우, 박종호, 이재준, 김영준, 스테파니 김 등 총 9명이다. 각 작가는 서로 다른 조형 언어와 매체를 통해 현대적 감성과 서사를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다층적인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세라믹 작가 주세정(SARAJOO)은 대표 시리즈 ‘자연으로부터 온 메세지’를 통해 자연과 동물을 모티프로 한 로우폴리곤 형태의 조형 작업을 선보인다. 2016년 백자 작업을 시작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온 그는 하이퍼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간결한 선과 면, 절제된 동세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시적으로 전달해왔다. 동물 형상에 담긴 우화적 상징성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힐링과 사유의 여백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금융 공간이라는 일상적 환경 속에서 예술이 어떻게 감각을 환기하고 정서적 깊이를 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업무와 투자 상담이 이루어지는 공간 한편에서 마주하는 예술 작품은 관람객에게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의 순간’을 선사하며, 금융과 문화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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