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주권을 사수하라”

기술주권 없인 ‘문화·언어·과학·군사·안보, 美·中에 종속 불가피
AI역량 美·中 버금가는 ‘AI 3강' 도약…세계 경제 축으로 올라서야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2/14 [01:48]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올해 AI 분야에만 약 100조 원 예산을 투입한다.그리고 관련 실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6월 류제명 제2차관 취임 이후 매주 정례적으로 AI데이터 기업 및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AI 혁신 지원을 위한 데이터 활용 규제 혁신 방안 마련에 전력 중이다. 

 

당시 류제명 차관은 “AI 경쟁력은 대량의 고품질 데이터를 얼마나 쉽게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는 만큼 새 정부도 데이터 규제 혁신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코자 준비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규제 샌드박스 등 현장에서의 실증을 통해 단계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월 22일 사단법인 한국국제자원봉사회가 주최하는 ‘제240회 세종로국정포럼’ 특별강연 초청연사로 나선 류제명 차관은 ‘대한민국 AI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AI G3(AI 3강)를 위한 K-AI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 왜 AI 3강인가?

 

 

과연 대한민국의 ‘AI 3강 실현’이 현실 가능할까?

‘AI의 대부’이자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CEO 샘 알트먼(Sam Altman) 등 AI 석학·전문가들은 “AI혁명은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24년 단백질 구조 예측 AI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알파폴드(AlphaFold) 개발자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역시 “AI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이고, 산업혁명보다 10배 크고 10배 강한 충격을 주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류 차관은 “이제 AI는 국가나 개인이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기술로 AI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면서 “단적으로 올 초 CES 방문 당시 만난 테크기업들은 모든 분야에 AI가 없으면 안 되겠다.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이 전자, 제조분야에서 농기계, 전자제품 등에 AI를 접목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사라지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또 “일부 테크기업에서는 이미 직원들이 AI 모델의 토큰을 사용하고 있고, AI 토큰을 많이 사용해 AI를 적극 활용한 직원의 업무성과가 월등하게 높았다”고도 했다.

 

앞으로는 신규 채용 시 AI를 얼마나 많이 써봤는가로 판단한다. 즉 내가 쓴 AI토큰을 제시해봐라나는 요구인데 이는 구글의 ‘Gemini AI’ 등 다른 AI 모델을 사용했던 디지털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테크기업들은 기록을 토대로 채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용어설명] AI 토큰: AI 언어모델이 텍스트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이자 AI 기반 투자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을 가리키는 표현.

 

“美中 AI패권 경쟁 속 중국에겐 절대 주도권 내줄 수 없다”

 

미국의 AI 정책 총괄자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AI 마이클 클라치오스(Michael Kratsios) 실장은 지난해 12월 회담 차 만난 류 차관에게 “우리는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을 통해 AI 맨해튼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미국의 모든 최고의 과학자들과 모든 과학적 데이터를 전부 수집하고 GPU 자원을 전부 지원함으로서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난제들을 해결하고 그걸 통해 AI 주도권을 중국에게 결코 내주지 않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에너지부가 주도하는 ‘제네시스 미션’은 17개 국립연구소의 과학 데이터와 컴퓨팅 지원을 통합하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조정을 통해 50여 개 민간 기업과 협력해 미국 과학기술안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9개월 내 6대 과학기술 핵심 분야 중 최소 1개 분야의 플랫폼에서 초기 운영 가능성을 입증하고 이를 10년 내 미국의 연구개발 및 혁신 생산성을 2배 이상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4일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AI 경쟁)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우리의 승리에 결정적이었던 맨해튼 프로젝트에 필적하는 긴급성과 야망을 가진 역사적인 국가적 노력을 요구한다”는 서술이 단적으로 보여주듯 제네시스 미션은 단순한 AI 정책이 아니다. 미중 AI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압도적 승리를 얻어내기 위한 전시 수준의 국가 총동원 체제, 즉 ‘올인(All-In)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역시 이미 반도체 공급으로 제네시스 미션 성공의 물질적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향후 우리나라도 제네시스 미션 참여를 통한 ▲미국과의 AI 기술 분야 양자협력 강화 ▲제네시스 미션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과학기술안보 플랫폼 구축 ▲에너지-AI 통합 정책 추진 등을 통해 AI 전쟁 속 생존을 위한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테크기업, 국가 1년 재정에 맞먹는 투자로 AI산업 주도

 

▲ 오픈AI가 6월 완공하는 AI데이터센터  © TIN뉴스

 

중동 오일머니가 AI 인프라 구축에 몰리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기반을 구축해 ‘AI의 심장을 중동에 두겠다’는 목표로 막대한 중동 주요 국가들이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5년부터 한화 약 130조 원을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구축 등 AI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영 AI 및 디지털 인프라 기업 휴메인(Humain) 주도하는 ‘공공투자기금 휴메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2024년부터 수십 조 규모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구축 등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AI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오픈AI 약 620조 원 ▲메타 3년간 약 870조 원 ▲xAI 약 29조 원 ▲알리비바 약 80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국가의 1년 재정에 맞먹는 규모다. 특히 오픈AI는 2025년부터 MS, Sofrbank, Oracle, UAE(아랍 에미리트) 투자사가 연합해 4년간 약 670조 원을 투자하는 최대 규모의 ‘AI 메가팩토리 구축사업’을 목표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리고 올해 6월이면 미국 텍사스 주 에빌린에 GPU(그래픽처리장치) 40만 장 처리능력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 ‘AI 3강’의 의미

 

 

영국 언론매체 옵저버(The Observer)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미국(기준=100점), 중국(73.7점), 싱가포르(40점) 순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5위(전년 6위). AI 역량 세계 3위권 그룹(34.6~40점)에 속해 있다. 미국을 100점 기준으로 놓고 보면 중국이 2024년 54점(2위)에서 2025년 74점(2위)으로 미국의 허리에서 턱 밑까지 올라섰다.

 

이에 정부는 G2에 버금가는 AI역량을 세계 3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류 차관은 “단순히 우리 앞에 있는 싱가포르와 영국을 딛고 올라서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중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미중이 주도해 재편하고 있는 지정학적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나라가 제3의 축으로서 세계 경제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라고 판단 하에 이러한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 실현가능한 목표인가?

 

류 차관은“국민들에게 희망고문만 주는 거 아니냐. 과연 우리가 실현 가능한 목표이냐 등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투자 규모도 적다보니 세계 3위 목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영국 옵저버의 ‘2025 글로벌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 운영환경은 전체 2위, 인프라 4위, 개발 4위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인재(13위)와 상업(17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상업은 금융과 산업을 결합해 상품 및 서비스 제공 기업의 비즈니스·자금 규모 등을 측정한 수치다. 2024년 12위에서 2025년 17위로 5계단 하락했다. 여기에 AI와 공공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출 등을 측정한 ‘정부전략’ 역시 2024년 4위에서 2025년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의 ‘글로벌 AI 역동성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여론(1위)에 강점이 있으나, 책임 있는 AI(16위)와 인재(28위)는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종합순위로는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4위로 평가했다.

 

정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문이 인재 확보다.

류 차관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 내 AI그룹에 속한 직원 수가 6,000명. 이 중 80%가 AI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다. 오픈AI도 4,000명의 AI 전문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인재 면에서도 가능하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실제 올해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3곳의 인재수준 어느 정도일까? 특히 모델성능과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비용 효율성, 국내외 AI 생태계 파급효과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최고점을 기록한 LG AI연구원의 보유 인력은 200명에 불과하다.

 

업스테이지 역시 100여 명 수준, 네이버클라우드 1,000~2,000명 수준이다. 

류 차관은 “가능할까? 너무 절망적인 각종 수치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하겠지만 정부는 불과 250여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4,000명이 만들어낸 것에 버금가는 기술(AI챗봇 서비스)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에서 열세지만 마치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처럼 이길 가능성이 있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정부가 이렇게 확신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류 차관은 ‘머신러닝 TOP학회’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머신러닝 TOP학회(BeurlPS, ICML, ICLR) 논문 수 기준으로 KAIST의 황성주 교수(11위)와 신진우 교수(15위)가 상위 25위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류 차관은 “이외에도 미국의 주요 대학 한국인 교수들(3명)도 TOP 25에 포함되어 있다. 중국 딥시크 역시 250명의 모든 인력이 최고 수준이 아니라 불과 한 명의 최고 수준의 인재가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면서 “비록 수는 적지만 잠재력은 있다. 또 인프라 면에서는 미중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GPU를 확보하고 NDVIA가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는 등 미·중을 제외하면 가장 여건이 좋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AI 풀스택(AI Full-stack)’이다.

‘AI 풀스택’은 AI 반도체·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 상품을 의미하며, AI 기술 경쟁은 이러한 흐름을 전환되고 있다. 류 차관은 AI반도체부터 AI파운데이션모델, AI특화서비스까지 AI 풀스택 생태계를 갖추며, 혁신적인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류 차관은 “미·중은 99%의 완벽한 풀스텍을 갖추고 있어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100%의 풀스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 단 풀스택의 1% 차이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없으면 미국과 중국이 돌아가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결정적인 린치핀(핵심·구심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이러한 풀스택을 갖춘 국가는 없다. 때문에 제3국가들이 미국이나 중국 편에 서기가 곤란해지자 한국에 주목하는 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테크·자산 운영사들이 바로 본 한국의 AI 수준은

 

▲ NDVIA가 제작한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Korea's Next Industrial Revolution)’라는 제목의 영상

 

류 차관은 앤디비아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NDVIA의 CEO 젠슨 황(Jensen Huan)이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韓-앤비디아 MOU 체결)을 가진 지난해 10월 30일 저녁. 앤디비아 공식 홈페이지에는 3분 17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우리 정부와 어떠한 논의도 없었기에 류 차관 역시 지인이 보내준 덕에 이 영상의 존재를 알 수 있었다.  

 

NDVIA가 직접 제작한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Korea's Next Industrial Revolution)’라는 제목의 이 영상(44만 뷰)은 한국의 산업 발전사를 읽어 내려가며, 한국의 AI산업미래를 담아냈다. AI 관련 내용을 소개하자면 ‘한국의 황금기를 향해 그리고 AI. AI엔진, GPU로 구동되는 새로운 종류의 AI팩토리와 함께 AI혁명이 도래했다. /한국은 반도체에 이어 이제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 현대, SK부터 네이버와 LG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트윈, 스마트 로봇, 스마트 팩토리./ 산업혁명에서 AI혁명으로 한국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기적이 계속되는 바로 이 곳 한국에서(Here in Korea-where the miracle continues)…’라는 멘트로 영상은 끝난다.

 

이어 젠슨 황 CEO와 이 대통령의 비공식 만남에서의 일화 한 편도 소개했다.

젠슨 황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앞으로 AI는 피지컬 AI 시대로 가는데 피지컬 AI의 핵심이 제조 분야다. 한국은 피지컬 AI 시대에 글로벌 선두가 되어야 하고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 AI기술이 있고, 핵심인 제조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류 차관은 “미국은 압도적인 AI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제조기반이 없어 모든 거 합성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제조 데이터, 기술 모두를 갖고 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 우리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참고로 ‘피지컬(Physical·물리적) AI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의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인공지능(AI)으로, AI기술을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구현하고 적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류 차관에 따르면 미국 오픈AI는 “한국 없이는 자신의 AI 여정이 불가능하다”고 매번 언급하고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 삼성전자와 SK하니닉스반도체가 생산하는 HBM(메모리)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오픈AI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나 앤디비아가 GPU를 팔 때마다 HBM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 지난해 10월 삼성전자·SK하니닉스와 오픈AI 간 체결한 MOU에는 ‘월 최대 90만 장의 HBM을 오픈AI에 단독으로 공급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양사 총 생산캐파의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블랙락, “한국은 아·태의 AI허브·AI수도가 될 것 같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워싱턴의 한국 로비스트들의 몸값이 엄청 올라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자국의 AI 비상에 한국을 활주로 삼겠다는 이야기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또 올 초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의 새로운 공동의장이자 14조 달러, 한화로 약 2경500조 원의 막대한 자금을 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락(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의 ‘AI 허브’, ‘AI 수도’가 될 것 같다. 그래서 한국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AI모델 총 8개로, 美·中 이어 3위

 

미국 AI연구기관 Epoch AI가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 NC AI, SK텔레콤, 네이버 5개사의 AI모델이 ‘주목할 만한 AI모델(Notable AI models)’로 등재됐다. 1월 14일 기준 미국이 43개로 1위, 중국이 30개로 2위 그리고 우리나라가 총 8개(누적)로 3위다.

 

■ AI 주권, 왜 확보해야 하나

 

류 차관은 AI 기술 주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컴퓨팅 자원을 직접 갖고 있느냐, 그 기술을 갖고 있느냐는 문화·언어적 종속에 달려 있다. 지금 자기 언어를 학습시키는 나라는 거의 없다. 지금 영어하고 중국어 말고는 거의 없고 고작 프랑스와 인도 정도”라며 “언어는 문화이고 정신이다. 이런 기술과 인프라가 없다면 글로벌 빅테크기업이나 중국의 문화와 언어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고, 과학적 격차도 어마어마하게 벌어진다. 군사·안보적 격차와 종속 역시 기술이 없고 인프라가 없으면 불가피한 시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AI 주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개인과 기업의 존망이 아니라 국가의 안보, 주권, 독립성이다. 우리 미래세대가 취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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