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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해보다 너무나 어렵고 힘든 해였다”는 푸념과 달리 “올 한해 열심히 뛴 덕에 내년에는 길이 보인다”는 희망 섞인 이야기 우리 섬유패션산업의 현주소이자 지금의 모습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섬유·패션 수출액은 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105억 달러에서 올해 98억 달러로 100억 달러로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통상 불확실성에 따른 소싱 수요 관망세와 내수 부진에 의한 원사·직물 등 전반적인 수요 부족으로 수출은 감소하고 내부 부진에 따른 의류 판매 감소로 베트남·아세안 생산이 동반 위축됐다. 동시에 국산 소재 수요가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연쇄효과가 발생했다.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해외 의류 소싱의 약 70%는 국내 수입, 의류 등 완제품 수입량의 40%는 베트남산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환율·수요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한 범용 소재 수출은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고부가 의류 수출은 K-콘텐츠 파급력과 브랜드 경쟁력으로 성장세는 강화됐다.
실제 1~9월 주요 국가별 의류 수출은 중국, 미국, 대만이 각각 7.5%, 2.3%, 38.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편직물 수출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이 각각 8.95, 12.1%, 17.4% 감소했다.
그렇다면 2026년 섬유패션 수출 전망은 어떠할까?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기저효과,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F/W, S/S 오더 회복세, 중국의 한한령(限韩令·한국문화 금지령) 완화 기대 등으로 소재 수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2025년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패션의 한류영향계수는 ‘17.6%’로 화장품(17.1%)보다 높고,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내수 부진 및 영세 제조업체의 경영 부담이 확대될 경우 국산 소재 수출 및 생산 감소로 간접적인 수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원출처: 제문화교류진흥원 ‘2024년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
지역별로는 미국의 통상 압력 완화에 따른 대외교역 환경 개선 속에 최대 교역국 베트남·중국 등과의 공급망 안정화에 힘입어 회복세가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수출 환경은 중국산 저가공세로 인한 수익성 하락의 구조적 문제로 범용소재의 수출 감소세가 예상된다.
美 상호관세로 시작된 불확실성
올 한해 섬유 산업은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로 귀결된다. 트럼프발 상호관세로 촉발된 글로벌 무역 질서 붕괴,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재편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고, 여기에 인플레이션 장기화, 글로벌 경기 침체 등과 맞물려 바이어들은 발주를 망설이는 통에 오더가 대폭 줄면서 섬유 수출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또한 국내 섬유 산업은 수출 부진과 물가, 원가 상승의 삼중고 속에서 기술력으로 버텼다. 상반기 수출이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 약 16%↓)를 보였고, 글로벌 시장은 기술/산업용 섬유 성장과 함께 지속가능성, 디지털화가 주요 트렌드였으나 국내 산업은 채용 축소, 수익성 악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지속가능성 강화’, ‘디지털 전환과 혁신’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ESG 경영’은 핵심 이슈였다. 2027년 EU에서 시행 예정인 디지털 제품 여권(DPP)에 대한 대응, 리워크·중고거래 등 순환경제모델 확산, 친환경 제품 개발이 업계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
이어 AI 패션테크, 디지털 융합, 스마트 섬유 등 첨단 기술이 패션기획·유통·생산 전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대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주도의 글로벌 무역 환경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인접한 중미 지역으로 생산거점 이전 내지 기존 생산능력 증대, 주요 생산 거점별 상호관세율을 비교하며, 좀 더 유리한 신흥 거점으로의 이동을 모색 중이다. 또한 중국 견제용 카드인 우회수출에 대한 관세 부과는 원부자재의 대중국 의 의존도 쏠림 현상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203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업들의 ESG 경영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
섬유염색가공산업의 재도약 발판 마련
오더 감소와 고정비용 상승 등으로 국내 섬유염색가공산업은 힘든 한 해였다. 설사 지속적으로 오더가 유입되며 공장을 풀가동으로 돌려도 임금, 에너지비용 등 고정비용 상승으로 마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국패션칼라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국내 9개 섬유염색공단 가동률은 폐수 유입량 기준으로, 2019년 대비 32.3% 급감, 2024년 대비 7.5% 감소했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코로나 기간인 2020년 -16.95, 2021년 -10.6%, 2022년 -15.5%, 2023년 -22.4%, 2024년 -24.8%로 매년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국내 염색(패션칼라)조합들은 공단 입주기업들의 에너지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업종 폐수 유입 후 처리, 세탁물 공급업종의 공단 입주 허용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무엇보다 올해 반월과 부산(신평)염색단지가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되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정부, 지자체, 자부담을 통해 확보한 사업비를 활용해 공동활용시설개선, 공동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신규 지정된 대구염색공단, 양주검준·포천양문염색공단은 내년도 지원 사업 참가자격을 획득하고, 2026년 지원 사업 대상 선정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입주기업인 섬유염색가공업체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은 물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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