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포에버21(Forever 21)이 중국과 북미 시장을 다시 두드리며 재도약을 노린다. 과거 두 차례 파산으로 몰락했던 브랜드가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부활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어센틱 브랜즈 그룹(Authentic Brands Group·ABG)은 29일(현지시간) “단기적으로 중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포에버21의 중국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8년 첫 진출 이후 번번이 시장 장벽에 부딪혀 철수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파트너 청디(Chengdi)와 손잡았다. 청디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VIP숍’의 일부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현지 MZ세대 소비자 공략에 강점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중국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으로 브랜드를 다시 알리겠다”며 “2026년부터 중국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상하이 음악 페스티벌 협업과 지하철 광고 캠페인도 같은 맥락이다.
북미 시장에서도 반등을 모색 중이다. 포에버21은 온라인 경쟁 심화와 오프라인 쇼핑몰 유동인구 감소로 2019년과 2025년 두 차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하지만 ABG는 새로운 유통 파트너와 협업해 북미 재진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 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포에버21은 2020년 ABG에 인수된 이후 다양한 재건 작업을 이어왔다. 다만 제이미 살터 ABG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포에버21 인수가 내 경영 인생 최대의 실수일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 내부에서는 “포에버21은 여전히 핵심 자산”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업계는 포에버21의 이번 시도가 급변하는 글로벌 패션시장 환경에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네 번째 도전은 단순한 재진출이 아니라 브랜드 생존을 가늠할 분수령”이라며 “북미 시장 복귀 여부까지 성공한다면 ABG의 글로벌 브랜드 재활 프로젝트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윤호 인턴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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