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소비 위축 속에서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무신사가 창사 이래 자체 제작 제품 매출 비중이 매입 상품 매출을 넘어섰다. 즉 자사 기획 패션 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Musinsa Standard)’ 매출이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한 국내외 디자이너·브랜드 매출을 앞질렀다는 이야기다. 현재 자체 브랜드로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과 ‘위찌’를 영위하고 있다.
무신사가 공시한 1분기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약 2,928억5,168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6%, 영업이익은 175억7.165만 원으로 23.9%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이다. 플랫폼 입점업체 수수료를 제외한 매출에서 무신스 스탠드의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매입 상품을 추월했다.
무신사 매출은 대부분 온라인플랫폼 ‘무신사’와 ‘29CM’에서 발생한다. 1분기 기준 패션부문 매출은 크게 수수료, 상품, 제품, 기타 총 4가지다. 플랫폼 입점사로부터 판매 중개 서비스 대가로 취하는 수수료 매출은 1,177억4,000만 원으로 패선부문 매출의 가장 큰 비중(40.20%)을 차지하며, 그리고 제품, 상품이 뒤를 잇는다.
‘무신사 스탠다드’ 등 자체 브랜드(PB) 매출(제품)은 858억4,600만 원으로 29.32%를 차지한다. 내수가 850억2,800만 원(29.03%), 수출은 8억3,800만 원(0.92%)이다.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유통 관련 매출인 상품 매출은 848억600만 원으로 28.96%를 차지한다. 내수가 843억5,700만 원(28.81%), 수출은 4억4,900만 원(0.15%)이다.
무신사는 이용자 기반의 플랫폼이 브랜드 경쟁력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외부 셀러 상품에 의존해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기존 패션 플랫폼 구조에서는 마진 확보가 어렵다. 결국 패션 플랫폼도 자체 브랜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플랫폼 내에서 PB를 키우면 단순 유통 수수료 외에 제조와 기획,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을 주도할 수 있다. 반면 셀러 중심의 오픈 마켓 구조에서는 콘텐츠나 브랜드 경쟁력 확보가 더디다.
2017년 런칭한 무신사 스탠다는 지난 5월 12일~18일까지 진행된 일주일간의 슈퍼 세일 기간에만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할 만큼 팬 층이 두텁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인기 비결은 가격 경쟁력과 베이직한 디자인이다. 여기에 무신사도 무신사 스탠다드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무신사는 복합몰, 백화점 등에 입점시키는 ‘숍인숍(Shop-in-shop)’ 출점 전략을 펴고 있다. 숍인숍 방식은 단독 매장 대비 초기 비용이 낮은 반면, 고객 유입이 활발하고 브랜드 노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지방과 비수도권으로의 빠른 출점에도 유리하다.
온라인 플랫폼의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 19개점 ▲무신사 편집샵 3개점 ▲29CM 편집샵 5개점 등 총 27개를 운영 중이다.
무신사 스탠다는 순차적으로 매장 추가 오픈 계획을 세우고 일정에 맞추어 유통 및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해외에서도 매력을 어필할 수 있도록 상품 기획력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무신사, ‘강남 한복판에 350평 매장 오픈’ 네 번째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강남’ 외국인 관광객 타깃 특화 매장…K-패션 거점
한편 ㈜무신사가 강남대로에 지하 1층~지상 2층 350평 규모의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강남’을 8월 1일 개장했다. 대구·홍대·성수 대림창고에 이어 네 번째 오프라인 편집숍이다.
무신사 스토어는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한 패션 편집숍으로, 130여 개 온라인 기반 국내 신진·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에는 6,000여 개 상품이 진열됐다.
1층에는 미세키서울·더콜디스트모먼트 등 1020 여성 고객을 겨냥한 ‘무신사 걸즈’, 그리고 아캄·썬러브·파이시스 등 캐주얼 유니섹스 브랜드를 모은 ‘무신사 영’이 자리한다. 특히 1층에 마련된 ‘슈즈월’은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로 출발한 무신사의 헤리티지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 브랜드별로는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인기 모델을 비롯해 무신사 단독 판매 모델 등 총 670여개 신발이 들어서 있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운영된다. 안내문은 영어·중국어·일본어가 함께 표기돼 있고 택스프리 결제가 가능하다. 외국인 응대 가능 직원도 배치됐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핵심 상권으로 부상한 강남에서 해외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포석이다.
무신사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확장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결합한 편집숍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온라인 기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오프라인 접점 역할은 물론 나아가 K-패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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