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그룹 프라다(Prada)가 2025년 상반기 9%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놨다. 주력 브랜드 프라다의 부진, 중국 수요 둔화, 글로벌 고가 소비 위축이 맞물리며, 럭셔리 업계 전반의 침체 흐름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프라다 그룹은 상반기 매출이 27억4,000만 유로(약 3조9,000억 원)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28억1,000만 유로를 하회한 수치다. 특히 프라다 본 브랜드는 상반기 1.9% 역성장, 2분기에는 3.6% 감소하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세컨드 브랜드 ‘미우미우(Miu Miu)’는 상반기 49%의 매출 급증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단독으로도 40% 가까운 고성장을 이어가며 프라다 그룹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줬다.
안드레아 게라 프라다 그룹 CEO는 “소비 심리 약화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전략적 균형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다는 올해 말까지 약 1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베르사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프라다·미우미우에 이어 고급 패션 브랜드 라인을 확대, 글로벌 고급 패션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실적 발표는 전 세계 럭셔리 업계 전반이 소비 둔화와 지역별 수요 위축이라는 공통된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과 미국 내 가격 민감도 상승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루이비통·구찌·에르메스 등 경쟁사들 역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럭셔리 소비는 팬데믹 이후 반짝 회복세에서 평준화 구간으로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는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과 지역 다변화가 실적을 가를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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