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각자대표 고준·채형석)는 7월 29일 애경산업㈜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수 희망자들의 인수의향서 신청을 받고 소수의 매수 희망자와 실사 절차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애경그룹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목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K홀딩스는 4월 SBS Biz 등 언론매체들의 보도 이후 4개월 여 만에 입장을 내놓았다.
애경산업 인수 예비입찰에서 적격 인수 예비후보(숏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곳은 태광그룹 컨소시엄,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폴캐피탈코리아 3곳이다. 본 입찰은 8월 말 예정이며, 애경산업 매각가는 약 6,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애경산업은 ‘2080’ ‘트리오’ ‘케라시스’ 등 인지도가 높은 생활용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생활용품 부문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견 소비재 기업이다. 청양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다만 화장품 부문은 매출의 약 70%가 중국 시장에 집중돼 있어 실적이 중국 경기 회복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루나’ ‘에이지투웨니스’ 등 주력 브랜드의 글로벌 결쟁력도 대형 업체에 비해 낮다는 평가다.
한편 예비후보 중 단연 이목을 끄는 곳은 태광산업이다. 전략적 투자자로 장기적 사업 연계성과 운영 능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태광그룹과 산하 사모펀드 운용사 티투프라이빗에쿼티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나섰다.
태광산업은 7월 초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 개발 사업에 약 1조5,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섬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라 신사업 확대가 절실한 가운데, 비교적 가벼운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춘 애경산업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데 따른 결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컨소시엄은 애경산업의 충남 청양공장을 방문해 설비, 인력구성, 생산능력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MPG는 실사를 마친 인수 후보들로부터 본입찰을 받은 뒤, 이르면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인수가격 협상, 브랜드 재편 구상 등이 최종 인수자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경산업 화장품 사업, 1분기 역신장
한편 애경산업의 2025년 1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액(459억 원)은 전년 동기대비 27.2%, 영업이익(11억 원)은 88.4% 급감했다. 중국 실적 악화가 가장 컸다. 중국 소비심리 위축과 플랫폼 간 경쟁심화로 인한 재고부담이 가중됐다. 주요 행사품목 스위칭 영향 탓에 일시적으로 효율성이 하락했으나 3월부터 회복세다.
일본은 루나 컨실러를 중심으로 매출이 견조하고, 인플루언서 운영을 확대했다. 미국은 AGE20'S 에센스 팩트, 선스크린 제품이 아마존에 입점해 자체 운영 중이다. 국내는 다이소 채널 내 브랜드 라인업 확대 및 디지털, 할인점, 편의점 등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아울러 뷰티 트렌드에 맞는 제품 출시로 국내외 소비자층 확대에 노력 중이다.
같은 기간 생활용품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8%, 26% 감소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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