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내구성과 가격은 ‘무관’

가장 비싼 티셔츠, 가격의 30분의 1만큼 성능 떨어져
英 WRAP과 리즈大 섬유색채연구소, 공동연구 결과 발표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7/29 [22:08]

 

“비싼 티셔츠일수록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믿음이 깨졌다.

영국의 지속가능성 NGO WRAP과 리즈대학교 섬유색채연구소(LITAC·Leeds Institute of Textiles and Colour)가 공동 발표한 연구 결과, 티셔츠의 가격과 내구성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음이 입증됐다.

 

특히 이번 연구대상 국가인 영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티셔츠의 경우 가격은 내구성과 거의 관련이 없으며, 더 많은 돈을 쓴다고 해서 내구성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7월 2일~4일까지 덴마크 올보르그에서 열린 ‘제품 수명 및 환경 컨퍼런스(Product Lifetimes and the Environment (PLATE) Conference)’에서 박사과정 학생 케이트 베이커(Kate Baker)가 발표한 것으로, 영국 섬유 협정을 통한 의류 내구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WRAP은 영국 의류 시장에 더 큰 순환성을 도입하기 위한 10년 산업 이니셔티브다.

 

LITAC 팀은 영국 의류 브랜드의 티셔츠 47개(남성용 24개, 여성용 23개 디자인)와 고급 품목의 내구성을 테스트했다. 물리적 특성과 30℃ 표준 혼합 세탁 코스를 사용한 세탁하고 건조기에서 50회 건조 후 티셔츠의 보풀, 변색, 수축률, 전반적인 외관에 대한 내구성 지표를 등급으로 매겼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은 가격과 내구성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LITAC의 엘리너 스콧(Eleanor Scott) 박사는 “패션에서 순환성이 진정으로 효과적이려면 내구성이 최우선이다. 내구성은 재사용 및 재판매 시장의 근간을 이루며, 우리가 아끼는 물건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내구성이 소수만을 위한 사치가 아니라 어떤 가격대에서든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RAP의 섬유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크 섬너(Mark Sumner)는 “대부분의 쇼핑객들은 옷의 내구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돈을 많이 쓸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판단이 완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테스트 결과, 영국에서 판매되는 가장 성능이 우수한 상위 10개 티셔츠 중 6개는 ‘15파운드(약 2만7,867원) 미만’, 가장 비싼 395파운드(약 73만3,724원)의 고가 티셔츠는 전체 28위에 그쳤다. 심지어 4파운드(약 7,430원)  티셔츠는 15위, 가장 내구성이 우수한 티셔츠는 28파운드(약 5만2,011원)였다. 마크 섬너 책임자는 “따라서 가격만으로 내구성을 판단한다면 구매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연구 결과, 내구성이 우수한 티셔츠는 소재별로는 폴리에스터, 폴리아미드, 스판덱스 등 합성섬유가 일정비율로 함유된 티셔츠의 경우 면 100%보다 수축률이 낮고 마모에 강했다. 반면 면 티셔츠는 합성섬유보다 수축률이 높았으며, 건조기 사용 시 수축률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잘 디자인된 100% 면 티셔츠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의류 중 4개가 100% 면이었다. 

 

공동연구팀은 보고서를 통해 내구성 있는 티셔츠 구매방법으로 ▲무게가 무거운 면 티셔츠는 가벼운 티셔츠보다 성능이 더 좋은 경향이 있다. ▲면과 합성섬유가 섞인 티셔츠는 성능이 좋다. ▲티셔츠가 얼마나 내구성이 좋은지 가격을 보고 판단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한편 2030년까지 전 세계 의류 소비량은 63% 증가한 1억2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2021년 71만1,000톤의 섬유 폐기물이 매립되거나 소각됐으며, 이 중 72&는 도로변 잔류 폐기물로 처리됐다.

 

WRAP은 “내구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업계를 더욱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전환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소비자에게 가격 대비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실현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개인이 매년 평균 약 28벌의 새 옷을 구매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1명당 8㎏, 총 56만6,000톤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영국인의 옷장 속 4분의 1은 1년 이상 입지 않은 옷들이다.

 

이번 내구성 테스트 방법은 다른 국가에도 적용될 준비가 되어 있다. WRAP은 현재 EU 및 미국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각 국가 시장에 맞는 내구성 및 성능 기준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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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ckeyman 2025/08/04 [07:37] 수정 | 삭제
  • 원래 옷 가격과 내구성은 거의 상관관계가 없지요. 1960년대면 모를까 애초에 불필요한 연구를 한 것입니다. 만약 내구성과 옷 가격이 관련 있다면 청바지나 군복/작업복이 제일 비싼 옷이 되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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