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中스판덱스 가동 일부 중단

현지법인 3년 누적적자 1,365억 원
후아폰 등 중국 경쟁사 대규모 증설 러시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7/14 [10:27]

 

태광산업㈜(대표 유태호)이 중국 스판덱스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중국 경쟁사들의 대규모 증설과 더딘 수요 회복에 현지 법인의 적자가 누적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국 법인 태광화섬(상숙)유한공사의 스판덱스 생산라인을 7월 14일부터 일부 중단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재검토하게 된다. 2003년 설립된 태광화섬(상숙)유한공사는 해외 스판덱스 생산 거점으로 총 3개 설비로 연간 2만7,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 2만5,970톤, 2024년 1만8,121톤으로 매년 생산량이 줄고, 올해 1분기에는4,377톤에 그쳤다. 가동률도 53%로 국내외 공장 중 최저치다.

 

태광화섬(상숙)유한공사는 2021년 3282억 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943억 원로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3년 연속 적자 상태다. 202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된 적자 규모는 1,365억 원으로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태광산업은 우선 5,500톤 생산라인을 가동 중단하고 설비 점검에 나선다. 이어 7월 21일 생산 라인을 추가로 중단, 8월에는 공장 폐쇄하고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광산업은 2022년 7월부로 연속 적자로 인한 경영 악화로 태광화섬(상숙)유한공사의 경편직물 사업을 철수했다. 같은 해 태광화섬(닝샤)유한회사를 설립하고 8,6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10만8,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세웠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중국 생산법인 태광화섬(닝샤)유한공사는 경쟁사의 과도한 신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등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잠정 중단했다.

 

이번 결정의 요인 중 하나인 중국 섬유업체들의 스판덱스 증설로 향후 전망은 어둡다. 

중국 최대 스판덱스 생산업체인 후아폰(Huafon)의 2024년 기준 연간 생산능력은 20만 톤으로, 태광화섬(상숙)유한공사의 10배다. 후아폰은 현재 30만 톤을 목표로 증설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밖에 스판덱스 연간 생산능력이 3만~10만 톤 규모인 화신·화화이·헝셴 등 현지 주요 업체들 역시 각각 추가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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