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의상학과 제45회 졸업패션쇼 성료

‘이해’ 주제로 문화적 다양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
총 9개 팀이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 주제로 120여 벌 의상 공개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6/04 [15:46]

▲ 경희대학교 의상학과 제45회 졸업패션쇼가 5월 30일 평화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 TIN뉴스

 

경희대학교 의상학과 제45회 졸업패션쇼가 5월 30일 평화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졸업쇼는 ‘이해(Understanding)’를 대주제로 문화적 다양성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문화는 언제 지속 가능한가?”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이번 쇼는 그 지속가능성의 조건으로 ‘이해’를 전제한다. 쇼는 ‘이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이고도 본질적인 질문을 직접 정의하기보다 의복, 무용, 영상, 문학,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선보이며 탐구했다.

 

총 9개 팀이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주제로 120여 벌의 의상을 선보였으며, 각 팀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하나의 문화를 해석하고 그 해석을 시각화했다.

 

철학적 비평과 예술적 표현이 결합된 이번 쇼는 단순한 런웨이를 넘어, 하나의 복합 예술 전시처럼 다층적인 감각을 자극하며 관객과 소통했다. 특히, 조별 런웨이의 오프닝 영상은 Cotta와의 협업을 통해 사용된 원단을 3D스캐닝을 통해 구성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 경희대학교 의상학과 제45회 졸업작품패션쇼 포스터  © TIN뉴스

  

이번 졸업패션쇼는 유신정, 송화경, 정소진, 감선주, 이옥선 교수의 지도 아래, 졸업작품준비위원회 이현우(위원장), 김은유(부위원장), 박채린(회계), 박세진(총무), 전지나(학과대표)를 중심으로 준비되었다. 또한, 미고 에이전시가 총괄 연출을 맡아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 전지나(22) ▲엄은주 동문상: 이현우(19) ▲최우수상: 박한서(22), 김진영(21) ▲우수상: 서다미(22), 이루비(22), 류민(21), 신명신(21), 강가은(22) ▲장려상: 고한얼(22), 윤효정(21), 김재린(21), 양예성(21), 정가연(21), 도혜수(20), 이재민(21), 이성재(20), 정현우(21) 등의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올해 처음 제정된 ‘엄은주 동문상’은 경희대학교 의상학과 1회 졸업생인 엄은주 동문이 미래가 유망한 후배들을 격려하고자 매년 1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며 만든 상이다. 이번 시상에는 엄은주 동문이 직접 참석해 수상자인 이현우(19)에게 상을 수여했다.

 

이번 졸업패션쇼는 “패션은 여전히 질문할 수 있는 매체”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경희대학교 의상학과는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해’라는 키워드를 통해 문화의 지속가능성을 조명하며 패션이라는 언어로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동시대의 문제를 되물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존스, 김혜수의 력서리 보헤미안 룩
1/5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