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 “최대 3억 달러 관세 부담하겠다”

수입관세가 성장세 위협…“비록 마진 줄더라도 가격 변동 없어”
영업수익 1억5,000만 달러 감소 전망…비용 절감·효율성 통해 만회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6/02 [07:29]

 

 

갭(Gap Inc.)은 “수입 관세로 인해 올해 총 비용이 2억5,000만~3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완화 노력 이후 회계연도 영업수익은 1억~1억5,000만 달러가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매유통 전문지 Retail Dive의 5월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세금 부과는 올드 네이비(Old navy)와 갭(Gap) 브랜드가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데 힘입어 회사의 성장세를 위협하고 있다. 올드 네이비의 순매출은 3% 증가한 20억 달러, 동종업계 매출은 3% 증가했다. 갭의 순매출은 5% 증가한 7억2,400만 달러이며, 동종업계 매출은 5% 증가했다.

 

반면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의 순매출은 3% 감소한 4억2,800만 달러에 그쳤으며, 동종 업계 매출은 정체된 실적을 기록한 것에 고무되었다고 갭은 밝혔다. 그러나 애슬레타(Athleta) 회복세는 더디다. 순매출은 6% 감소한 3억800만 달러에 그쳤으며, 동종 업계 매출 역시 8% 급감했다.

 

미국의 무역정책은 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으나 임원들은 현재로선 가격 정책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가들이 전했다. 갭의 리처드 딕슨(Richard Dickson) CEO는 “불확실성이 만연하다. 이번 주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부과한 여러 관세를 금지했지만 목요일 항소법원이 해당 금지 명령을 유예하면서 최소한 일시적으로 복원됐다”며 “갭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되고 잭 포젠의 갭 스튜디오(Zac Posen’s GapStudio)가 정가 판매 강세를 보이는 등 올드 네이비, 갭, 바나나 리퍼블릭의 가격 정책이 진전되는 가운데 추가적으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역 동향, 소비자 그리고 경쟁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나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언제나 처럼 가격 전략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 소매업체들은 관세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해야 할지 그리고 그럴 경우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심 중이다. 월마트(Walmart Inc.)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 CEO는 투자자들에게 가격 동결을 발표하고 몇 주 만에 “모든 압력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갭의 1분기 전체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한 3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동종업계 매출은 2%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정체됐고, 순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전자상거래는 6%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60bp 증가한 41.8%를 기록했으며, 상품 마진은 변동이 없었다. 영업이익률은 7.5%, 영업이익은 2억6,000만 달러, 순이익은 22% 이상 증가한 1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갭은 올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통해 1억5,000만 달러의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를 성장 프로젝트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갭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카드리나 오코넬(Katrina O'Connell)이 분석가들에게 말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갭은 공급망 다각화와 미국산 면화 투자로 타격을 완화시키겠다는 게획이다. 미국산 면화 사용량을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갭은 수년간 공급망을 다각화해왔다.그 결과, 중국 수입비중은 10% 미만,.중국은 주요 제조 허브 중 하나였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리차드 딕슨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 같이 밝히며, “2025년 말까지 중국 비중을 3% 미만으로 줄이고, 2026년 말까지 어떤 한 국가가 전체 공급의 25%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겟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분석가들은 관세가 하반기 갭의 실적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목요일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닐 손더스(Neil Saunders) 전무이사는 이메일 논평에서 “경영진의 경고는 관세 정책이 비용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솔직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갭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회복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가격을 인상하고 고객을 잃는 것보다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것이 옳은 일이며, 아베크롬비 & 피치(Abercrombie & Fitch)와 같은 다른 업체들도 이러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갭은 좋은 궤도에 있고, 앞으로 한 해 동안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경영진은 오랫동안 부족했던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존스, 김혜수의 력서리 보헤미안 룩
1/5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